1972년 미국 건너간 '송자대전판'... 54년 만에 대전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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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서 구입해 해외 반출된 목판 기증
대전 문화유산 첫 국외 환수 사례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해외로 반출됐던 대전 문화유산이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왔다.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의 문집을 찍어내던 '송자대전판'으로 기존 소장본에서 빠져 있던 목판이라는 점에서 이미를 더한다.
대전시는 미국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송자대전판 1점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를 통해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환수한 목판은 1926년 대전 남간정사에서 복각된 송자대전판 가운데 하나로, '송자대전' 권 174의 2728장에 해당한다. 현재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보관된 4484점에서 결락된 부분이다.
목판은 1970년대 초 미국 국제개발처 한국지부에서 근무했던 애런 고든이 서울 인사동에서 구입해 1972년 미국으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의 외손자 애런 팔라와 고든 가족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약 반세기 만에 대전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환수는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이 돌아온 첫 사례다. 시는 이를 계기로 해외에 소재한 대전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추가로 확인된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환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