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서 유니스왑이 주식토큰 유동성 99% 장악…거래 60%는 미국 증시 마감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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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왑, 로빈후드 체인서 주식토큰 거래 6주간 15억달러 처리
유동성 99% 장악하며 UNI 소각 구조까지 확장 나서

로빈후드(Robinhood)가 2026년 7월 1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연 “The World Is Flat” 행사에서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의 공개 메인넷을 가동했다. 아비트럼(Arbitrum) 기술 기반 레이어2(L2)로, 탈중앙화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이 출시 당일부터 파트너로 참여했다.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유니스왑은 로빈후드 체인 내 토큰화 주식 거래의 사실상 독점적 창구로 자리 잡았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 보도에 따르면 유니스왑은 로빈후드 체인 출시 첫 6주간 약 15억 달러(약 2조 670억원, 1달러 1,378원 기준) 규모의 주식토큰 거래를 처리했다. 8월 29일(현지시각)에는 일일 주식토큰 거래량이 1억 3,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보도는 유니스왑이 체인 내 토큰화 주식 유동성의 약 99%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유니스왑, 24시간 주식거래의 중심축으로
로빈후드는 7월 1일 발표에서 로빈후드 체인을 주식토큰과 디파이(DeFi) 상품을 함께 담는 L2로 소개하며, 유니스왑을 출시 당일 파트너 중 하나로 명시했다. 오라클 업체 체인링크(Chainlink)도 출시 시점에 NVDA·GOOG·AAPL 등 로빈후드가 발행한 주식토큰이 자사 오라클 인프라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뉴스비트코인닷컴(news.bitcoin.com) 보도에 따르면 체인링크 오라클은 총 95개 토큰화 주식의 가격 피드를 로빈후드 체인에 공급하고 있다.
이 구조가 만든 가장 뚜렷한 변화는 거래 시간대다. 크립토브리핑은 유니스왑에서 이뤄지는 주식토큰 거래의 약 60%가 미국 전통 증시 개장시간 밖에서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증시가 문을 닫은 시간에도 주식형 자산을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 유니스왑 거래량을 밀어 올린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UNI 소각으로 연결되는 수수료 구조
유니스왑 거버넌스는 7월 11일(현지시각) 로빈후드 체인에도 프로토콜 수수료 징수와 UNI 소각(burn) 인프라를 확장하자는 온도체크(temperature check) 제안을 올렸다. 이더리움 메인넷에서는 이미 작년 12월 말 프로토콜 수수료가 가동됐고 이후 다른 체인으로 순차 확장되던 흐름이었다.
거버넌스 게시글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에서 걷힌 수수료는 ‘토큰자(TokenJar)’로 모이고, 서처(searcher)들이 UNI를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브릿지해 소각 주소로 보내는 대가로 누적 수수료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7월 보도에서 로빈후드 체인이 출시 직후 유니스왑 활동을 급격히 끌어올려, 7월 8일(현지시각)까지 체인 내 일일 유니스왑 거래량이 5억 달러에 도달했고, 이 초기 급증기 유니스왑 주간 수수료 2,010만 달러 중 1,098만 달러가 로빈후드 체인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두 달 만에 이더리움·베이스 수수료 넘어서
디크립트(Decrypt)의 뉴스레터 ‘모닝 미닛(Morning Minute)’ 보도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로빈후드 체인의 수수료 수입은 313만 달러로 전체 체인 중 3위였다. 1위는 칸톤(Canton)으로 4,900만 달러, 2위는 트론(Tron)으로 2,600만 달러였고, 베이스(Base)는 289만 달러, 이더리움은 247만 달러였다. 최근 하루로 좁히면 격차가 더 벌어져 로빈후드 체인이 49만 5,477달러를 기록한 반면 베이스는 7만 1,703달러, 이더리움은 2만 5,746달러에 그쳤다.
뉴스비트코인닷컴은 8월 30일(현지시각) 로빈후드 체인 앱들의 24시간 수익이 266만 달러를 기록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L1의 170만 달러, 이더리움의 127만 달러를 앞섰고 베이스(43만 8,436달러)의 6배에 가까웠다고 보도했다. 그날 수익 상위 앱은 밈코인 트레이딩 터미널 gmgn(약 111만 달러), 토큰 발행·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폰스(Pons, 약 93만 587달러), 유니스왑(30만 6,877달러)이었다. 세 앱이 그날 전체 수익의 약 88%를 차지했다. 다만 30일 누적 앱 수익에서는 여전히 이더리움이 4,584만 달러로 로빈후드 체인의 2,105만 달러를 앞섰다고 디크립트는 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로빈후드 체인 총 예치자산(TVL)은 7억 2,715만 달러로 하루 만에 7.4% 늘었고, 브릿지로 유입된 자산은 23억 2,000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7억 6,944만 달러로 주간 7.8% 증가했다. 24시간 DEX 거래량은 11억 9,000만 달러, 무기한선물(퍼프) 거래량은 1억 8,986만 달러였다. 온체인 실물자산(RWA) 거래량은 4일 연속 기록을 세워 매 세션 약 1억 1,500만 달러를 처리했는데, 이는 7월 피크였던 약 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다. RWA 시가총액은 1억 4,922만 달러다.
로빈후드의 확장 전략과 남은 위험
로빈후드가 자체 체인을 만든 배경에는 사업 확장 의도가 깔려 있다. 로빈후드는 2분기 기록적인 매출 13억 1,000만 달러(약 1조 8,052억원)를 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최고경영자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는 로빈후드 체인을 회사의 제품 확장 전략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CoinDesk)는 7월 보도에서 로빈후드의 주식토큰 자산이 여전히 체인 전체 활동에서 작은 비중에 불과하며,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 초기 네트워크 활동의 대부분을 견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디크립트가 집계한 밈·인프라 토큰 급등 사례를 보면, 로빈후드 체인 발 토큰 폰스(PONS)는 가격이 0.3591달러로 하루 46%, 주간 499% 상승하며 시가총액 2억 5,489만 달러를 기록했다. 폰스 V1 수익의 약 80%가 토큰 바이백·소각에 쓰이는 구조여서 수익과 가격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거래량 규모에서는 아직 하이퍼리퀴드가 압도적이다. 뉴스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7월 13일(현지시각) 하루 89억 달러(약 12조 2,642억원) 규모의 무기한선물 거래량을 처리했는데, 같은 날 로빈후드 체인의 무기한선물 거래량은 59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전세계 무기한선물 오픈 포지션의 약 9%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 지표에서 로빈후드 체인이 앞섰다고 해서 전체 판도가 뒤집힌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빈후드 체인은 출시 2주 안에 24시간 DEX 거래량에서 잠깐 베이스·이더리움을 앞섰고, 8월 중순에는 NFT 거래량에서도 이더리움을 넘어섰다고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