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위로의 말씀”…조희대 대법원장 부친상 빈소서 30분간 자리 지킨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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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부친상에 각계 조문 행렬 이어져
조희대 대법원장의 부친상 빈소에 정치권과 사법부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빈소에 30분간 머물며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조 대법원장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 경북 포항 성모병원에 마련된 조 대법원장 부친 고(故) 조부환씨의 빈소에는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 사법부 인사,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잇따라 방문했다.
대통령 대신 빈소 찾은 강훈식…30분간 조문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1시 48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약 30분간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을 마친 강 비서실장은 취재진에게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조희대 대법원장님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오지 못해 비서실장을 보낸 것이란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법원장은 감사의 마음을 대통령에게 꼭 전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대법관 재제청과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는 게 큰 슬픔을 겪고 있는 분에게 맞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며 양해를 구한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여야 지도부도 잇따라 조문…현안 언급은 자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민석 대표를 비롯해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김기표·김남희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약 10분간 빈소에 머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조문 이후에는 상가에서 조 대법원장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대법관 재제청을 비롯한 현안 대신 일상적인 대화와 조문의 메시지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김태선 당 대표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앞서 당 내부에 장례 기간 조 대법원장 개인을 직접 거명하거나 호명하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점식 원내대표와 김정재·김석기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당하게 돼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법사위 현안질의도 취소…여야 의원들 문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당에서는 서영교 법사위원장과 김기표·김남희 의원이 빈소를 찾았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의원은 인사청문 준비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과 같은 당 조배숙·곽규택 의원 등 전·현직 법사위원들도 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는 당초 이날 오후 조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상고심 전원합의체 회부 등을 놓고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 대법원장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진 뒤 일정을 취소했다.
사법부·지자체장까지 발길…저녁 들어 조문 행렬
김상환 헌법재판소장과 동료 법관들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조 대법장과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용선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저녁 무렵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까지 빈소에는 가까운 지인들의 발길이 주로 이어졌고, 경호관들이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했다. 이후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빈소 주변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김호철 감사원장과 정부·각계 대표가 보낸 조화가 놓였다. 김민석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보낸 근조기도 자리했다.

조 대법원장의 부친 조부환씨는 전날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9월 1일이며, 장지는 경북 경주시 강동면 선산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