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도 방송도 진실하지 못해”…업계 선배 전현무 향해 저격 세게 날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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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항공권 검색 화면까지 공개하며 직격

MBC '나 혼자 산다'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논란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은 인물이 있다.

'나 혼자 산다' 알마티 여행 편의 전현무. / MBC '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산다' 알마티 여행 편의 전현무. / MBC '나 혼자 산다'

바로 채널A 간판 앵커 김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진은 1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항공권 예매를 시도한 화면을 직접 공개하며 방송 내용의 진위를 문제 삼았다. 공개된 화면에는 당일 알마티행 항공권을 제작진 포함 8명 기준으로 검색한 결과가 담겼다. 결과 창에는 "선택하신 조건으로 예약 가능한 항공편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여러 명이 동시에 당일 발권을 시도할 경우 실제로 좌석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뜻이다.

김진은 이 화면과 함께 "알마티로부터 촬영 협조 받아놓고. 마치 즉흥 여행처럼 즉석에서 렌터카도 빌리더니. 해명도 방송도 진실하지 못한 MBC 나혼산"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는 알마티 항공권 6-8명을 당일에 사는 건 불가능했습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예매를 시도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방송에서 그려진 '공항에서 목적지를 정하고 그날 바로 출발하는' 설정 자체에 의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알마티 즉흥 여행은 불가능하다며 김진이 '나 혼자 산다' 제직진 저격하며 올린 SNS 게시물. / 김진 인스타그램
알마티 즉흥 여행은 불가능하다며 김진이 '나 혼자 산다' 제직진 저격하며 올린 SNS 게시물. / 김진 인스타그램
김진 앵커. / 채널A 제공
김진 앵커. / 채널A 제공

논란의 시작, 지난달 문제의 방송분

앞서 지난달 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을 찾은 뒤 현장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결정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현지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을 즐기는 모습도 담겼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여러 제작진이 동행하는 해외 촬영을 사전 준비 없이 당일 진행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운전을 하려면 미리 공증받은 서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편집되거나 일부 조작됐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처럼 보였던 여행이 실제로는 사전에 준비된 일정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알마티시 홈페이지 게시글이 불씨 키워

논란이 커진 결정적 계기는 알마티시 측이 직접 올린 게시글이었다. 알마티시는 지난달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알마티, 한국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한국 시청자들에게 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알마티시는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사전 협의나 지원 없이 이뤄진 즉흥 여행으로 그려졌던 촬영이, 정작 현지 지자체 발표에서는 관광국의 지원을 받은 사업으로 언급되면서 두 설명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제작진의 항공권이 실제로는 일주일 전에 준비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의혹은 더 확산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보여준 알마티 즉흥 여행 모습. / MBC '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보여준 알마티 즉흥 여행 모습. /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두 차례 해명, 그래도 남은 의문

제작진은 처음에는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라며 촬영 지원이나 협찬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알마티시의 지원 언급과 항공권 사전 준비설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입장을 내놨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해당 입장문에서 "카자흐스탄 방송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아 원활하게 진행됐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돈은 받지 않았지만 행정적 협조는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으로, 방송에서 비친 '완전한 즉흥 여행'이라는 설정과는 거리가 있는 설명이다.

김진 앵커가 짚은 핵심..."물리적으로 불가능"

제작진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김진 앵커가 항공권 검색 결과라는 구체적 증거를 들고 나온 점이 파장을 키우고 있다.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예매 화면을 근거로 "8명 기준 당일 항공권 확보는 불가능했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방송인이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목적지를 정했다면, 촬영을 위한 카메라 감독과 스태프를 포함한 대규모 인원이 같은 항공편에 당일 탑승해야 한다. 김진 앵커가 공개한 화면은 이 조건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자료로 읽힌다. 시청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 즉 "정말 그 자리에서 다 같이 떠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구체적 답을 제시했다.

채널A 간판 앵커 김진. / 김진 인스타그램
채널A 간판 앵커 김진. / 김진 인스타그램

방송가 안팎 반응과 남은 쟁점

해당 논란은 예능 프로그램의 리얼리티 설정과 실제 제작 과정 사이의 간극을 다시 짚는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관찰 예능 특유의 즉흥성과 현실성을 강조하는 연출 방식이, 실제로는 사전 조율된 일정과 현지 지자체 지원 위에서 만들어졌다면 시청자와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항공권을 비롯한 여행 일정이 실제로 즉흥적이었는지 여부다. 둘째는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 범위가 단순 행정 협조인지, 아니면 촬영 편의 이상의 실질적 지원이었는지다. 셋째는 제작진의 두 차례 해명이 서로 배치되는 부분 없이 일관된 사실을 담고 있는지다. 제작진은 금전 지원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항공권 사전 준비 시점이나 렌터카 관련 서류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조작 논란 속 재조명된 여행지...'알마티'는 대체 어디?!

방송 진위 논란과 별개로 온라인에서는 "알마티가 대체 어떤 곳이길래"라는 반응이 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실제 모습을 여행지 관점에서 짚어본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위치. / 구글 지도
  • 톈산 산맥이 둘러싼 옛 수도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는 해발 4,000m급 톈산 산맥으로 도시 전체가 둘러싸여 있다. 유럽풍 도심 인프라와 대자연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최근 이색 여행지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소련과 현대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이전 수도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약 6시간이면 도착하고, 한국인은 30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별도 사증 절차가 필요 없다. 외식 물가는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고급 레스토랑 이용 부담도 적은 편이다. 거리 정비 상태가 양호하고 카페와 공원이 많아 러시아와 유럽 문화가 섞인 도시 분위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여행객이 꼽는 대표 명소 3곳

빅 알마티 호수는 해발 2,500m에 위치한 빙하호로, 계절과 햇빛에 따라 에메랄드빛에서 짙은 푸른색까지 물빛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풍경. / 상상출판 제공-네이버 지식백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풍경. / 상상출판 제공-네이버 지식백과

샤린 캐니언은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협곡이다. 오랜 세월 침식으로 형성된 붉은 사암 지형이 특징이며, 캐슬 밸리로 불리는 구간을 걷는 트레킹 코스가 많이 언급된다.

침불락 스키 리조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 스키 리조트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심에서 케이블카로 해발 3,200m까지 이동할 수 있어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만년설을 배경으로 한 트레킹과 전망대 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 렌터카 논란이 남긴 실전 정보

이번 '나혼산' 논란의 핵심이었던 렌터카 문제는 실제 여행 준비에서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과 함께 한국 면허증을 러시아어로 공증 번역한 서류가 있어야 한다. 준비 기간이 짧거나 절차가 번거로운 경우 얀덱스 고(Yandex Go) 앱을 통한 택시 이용이나 현지 투어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영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특성상 해당 앱은 이동 수단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언급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관광지. / 상상출판 제공-네이버 지식백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관광지. / 상상출판 제공-네이버 지식백과

음식으로는 숯불 꼬치구이인 샤슬릭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로 꼽힌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적고 육즙이 풍부한 편이라는 평가다.

방문 시기는 목적에 따라 갈린다. 하이킹과 호수 풍경을 즐기려면 5월부터 9월 사이가 적합하고, 스키를 즐기려면 12월부터 2월 사이가 권장된다.

알마티는 아직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크지 않아 이국적인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으며, 물가와 접근성, 치안 여건까지 갖춘 여행지로 언급되고 있다.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