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펀드, 리플 비상장 지분 17.5%로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 제치고 1위 종목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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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펀드, 리플 지분 17.5%로 크라켄 제치고 최대 보유자산 등극
4개월 만에 150% 수익 낸 바이백…XRP 토큰과는 별개 자산

리플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플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1펀드(C1 Fund Inc., 티커 CFND)가 2026년 6월 30일 기준 2분기 포트폴리오 공시에서 리플랩스(Ripple Labs) 지분을 최대 보유 종목으로 올렸다. 리플 지분은 순자산의 17.5%를 차지해 크라켄(Kraken)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의 16.9%를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이는 XRP 토큰이 아니라 리플의 비상장 지분에 대한 투자다. 리플 지분 일부는 4월(현지시각) 발표된 리플 주도 바이백 거래로 매각돼 4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약 150%의 수익을 냈다고 C1펀드는 밝혔다. 펀드는 11개 비상장 크립토 기업에 총 3307만 달러(약 452억원, 1달러 1368원 기준)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폴리마켓(Polymarket) 모회사 블록크레이티즈(Blockratize)를 새로 편입했다.

리플, 크라켄 제치고 순자산 17.5% 차지

C1펀드는 6월 30일 기준 순자산 총액이 4263만 달러(약 583억원)로,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6.49달러였다. 이 비율을 적용하면 리플 지분의 가치는 약 746만 달러(약 102억원), 페이워드 지분은 약 720만 달러(약 99억원)로 산출된다. 두 종목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리플이 처음으로 페이워드를 제치고 펀드 내 최대 비중 종목에 올랐다.

포트폴리오 전체로 보면 C1펀드는 비상장 기업 투자에 3307만 달러(약 452억원)를 배분했다. 이는 순자산의 77.5%에 해당한다. 나머지 996만 달러(약 136억원, 23.3%)는 미국 단기 국채로 운용됐다. 투자 대상은 리플과 페이워드 외에 알케미(Alchemy), 빗고(BitGo),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컨센시스(ConsenSys), 피그먼트(Figment),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폴리마켓, 업홀드(Uphold) 등 총 11개사다. C1펀드는 자체 관리 목록인 “C1 30” 명단에서 비상장 2차 시장의 물량과 가격 여건에 따라 투자 종목을 고른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150% 수익…전체 지분 수익률은 아니다 / AI 생성 이미지
4개월 만에 150% 수익…전체 지분 수익률은 아니다 / AI 생성 이미지

4개월 만에 150% 수익…전체 지분 수익률은 아니다

리플 지분에서 발생한 150% 수익은 리플이 4월(현지시각) 발표한 발행사 주도 바이백 거래에서 나왔다. C1펀드는 이 거래에서 리플 시리즈A 우선주 1407주를 42만2100달러에 리플 측에 되팔았다. 이 수익률은 해당 거래에 포함된 지분에만 적용되며, C1펀드가 보유한 리플 지분 전체의 수익률이나 리플의 전반적인 비상장 시장 가치 평가로 볼 수는 없다.

C1펀드는 이번 매각 이후에도 상당한 리플 지분을 유지했다. 매각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이 곧바로 펀드 내 최대 비중 종목이 됐다는 점은, 부분 매각이 리플 투자를 없앤 게 아니라 줄이는 데 그쳤다는 뜻이다. 비상장 기업 주식은 공개 거래소에서 상시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C1펀드는 공정가치 절차를 통해 지분 가치를 산정한다. 2차 거래, 발행사 바이백 등 유동성 시장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가치 평가에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리플 지분을 보유한 곳은 C1펀드뿐만이 아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가 분기별 SEC 포트폴리오 공시를 확인한 결과, 키네틱스(Kinetics) 뮤추얼펀드도 리플 클래스A 주식 1875주를 24만6319달러로 평가해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해당 펀드 순자산의 약 0.1%에 해당하는 규모다.

XRP 토큰과는 다른 자산…투자자 혼동 주의

리플 지분과 XRP 토큰은 법적으로 서로 분리된 자산이다. 리플 주식은 비상장 회사에 대한 소유권을 나타내지만 XRP 보유자는 리플의 매출·자산·배당에 대해 어떤 권리도 갖지 않는다. 두 자산의 가격은 같은 기업 이슈에 반응할 수는 있지만 권리 구조와 위험도는 전혀 다르다.

같은 시기 XRP 가격은 별개의 흐름을 보였다. 크립토뉴스닷컴(cryptonews.com)에 따르면 XRP는 1.3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당일 1.80% 하락했고, 최근 7일간은 1.33~1.39달러 사이를 오가며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매체는 이번 주 예정된 리플의 에스크로 물량 해제도 공급 측 변수로 지켜볼 만하다고 짚었다. 이는 C1펀드의 지분 투자 소식과는 별개의 시세 요인으로, 리플 지분 뉴스가 곧바로 XRP 가격을 움직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CFND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절반 수준…IPO 러시는 아직

C1펀드의 발행 주식 수는 656만8348주이며 주당 순자산가치는 6.49달러다. 반면 CFND 주가는 8월 말(현지시각) 기준 2.85달러 선에서 거래돼 순자산가치보다 50% 이상 낮았다. 폐쇄형 펀드는 이처럼 시장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거나 높게 거래될 수 있으며, 이 할인이 반드시 리플 등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저평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수수료, 낮은 유동성, 가치 평가의 불확실성, 비상장 투자 회수의 어려움도 할인율에 영향을 준다.

C1펀드 이사회는 1월(현지시각) 최대 300만 달러(약 4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7월 31일까지 24만9300주를 82만4440달러에 매입해 소각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장 상황과 SEC 요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며, 승인 금액을 반드시 모두 소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크라켄과 블록체인닷컴은 미국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비공개 등록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비공개 신고는 SEC 심사 절차의 시작일 뿐 실제 상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크라켄 공동 최고경영자 아르준 세티(Arjun Sethi)는 4월(현지시각) 크라켄이 비공개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블록체인닷컴도 이후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고 공개했지만 두 회사 모두 최종 공모가나 상장일은 발표하지 않았다. 포트폴리오 내 다른 종목인 빗고는 2026년 1월(현지시각) 상장을 완료했다.

리플은 아직 공식적으로 상장을 신청하거나 상장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다른 발행사 주도 거래나 유동성 이벤트가 나오지 않는 한 리플 지분 가치는 계속 비상장 시장 평가 방식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C1펀드는 6월 30일 기준 전체 내역을 담은 정식 N-PORT 보고서를 SEC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