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 레인지로버 전기차 공개… 국내 9월 주문 접수·내년 중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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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5kWh 배터리·800V 시스템 적용… WLTP 기준 최대 600km 주행
최고출력 550마력에 900mm 도강 성능 갖춰

JLR이 레인지로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기존 레인지로버의 주행 성능과 오프로드 역량에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 260kW 모터 2개로 최고출력 550마력… WLTP 기준 최대 600km 주행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앞뒤 차축에 각각 260kW 영구자석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86.7kg·m를 발휘한다. EV 550 SWB 모델 기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가속하며,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추월 가속에는 2.7초가 걸린다.

배터리는 각형 셀 344개로 구성된 더블 스택 구조로, 사용 가능 용량은 118.5kWh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00km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성능도 끌어올렸다. 350kW급 DC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0분 충전으로 확보할 수 있는 주행거리는 WLTP 기준 220km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열 관리에는 써마시스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극한의 기온에서도 충전 속도와 배터리 성능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최대 40km 늘리고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대 40% 줄일 수 있다는 게 JLR의 설명이다.

JLR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3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 기존 레인지로버 수준 오프로드 성능 확보… 150만km 주행으로 검증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전동화 이후에도 레인지로버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는 노면 상황과 접지력에 따라 후륜에 전달되는 토크를 100%에서 0%까지 조절한다.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모터 속도를 50밀리초 이내로 제어한다. JLR은 이를 통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최대 100배 빠르게 휠 슬립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글 페달 주행 기능과도 연동된다. 최대 33도 경사로에서 출발할 수 있고, 주행 중에는 최대 45도 경사까지 오를 수 있다. 레인지로버의 대표적인 오프로드 성능 가운데 하나인 도강 능력도 최대 900mm를 확보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 JLR코리아

JLR은 차량의 동력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의 영하 40도 환경부터 두바이 사막의 고온 지역, 영국 이스트너 캐슬 테스트 시설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150만km 이상을 주행했다. 여기에 25만 시간 이상의 가상 테스트도 병행했다.

배터리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90도까지의 환경에서 다축 진동과 충격 시험을 거쳤다. 고강도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를 적용했으며, 모든 차량에는 900개 이상의 진단 데이터 포인트를 활용하는 배터리 디지털 트윈을 탑재한다.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와 연계해 배터리와 차량 상태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스탠다드 휠베이스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 SV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주문 접수는 2026년 9월 시작하며, 공식 출시는 2027년 중순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