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만남 앱 6개 돌리고 모텔 결제까지 한 남편 “아내 만족시켜 주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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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조정 마친 30대 여성의 말 못 할 고민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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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의 장기간 외도 정황과 은닉 채무로 인해 이혼 조정을 마친 30대 여성이 말 못 할 고민을 토로했다.

여성은 남편이 6년간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유흥업소 출입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한 후 재산 분할 비율 7대3, 그리고 월 100만원의 양육비를 받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하지만 이혼 이후에도 주거지 문제 해결과 자녀 양육 과정에서 전남편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여성 A씨에 따르면 그와 남편 B씨의 결혼 생활은 시작부터 경제적으로 불균형했다.

결혼 당시 B씨는 보유한 자산이 없었고 A씨가 단독으로 모은 5000만원으로 혼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A씨는 B씨가 사용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구매 비용을 비롯해 대학 학비까지 전적으로 부담했다.

혼인 기간 중 매입한 4억원대 아파트 역시 A씨가 거의 혼자 힘으로 자금을 조달해 마련했다.

반면 B씨는 A씨 몰래 금융권 대출을 받아 채무를 지고 있었다. A씨는 초기 B씨의 은닉 채무를 1500만원 정도로 인지했으나, 실제 이혼 조정 과정을 거치며 확인된 부채 규모는 5000만원에 달했다.

경제적 문제에 더해 B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외도 정황은 이혼의 결정적 사유로 작용했다.

A씨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B씨는 약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총 6개의 만남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다.

B씨는 또 해당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통용되는 유료 재화를 6년간 단 한 달도 누락하지 않고 결제했다.

이러한 정황을 포착한 A씨가 사실관계를 추궁하자 B씨는 "출산하고 고생한 아내를 더 만족시켜 주려고 여성들에게 물어보려 했다"고 해명했다.

B씨의 휴대전화 메모장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유흥업소 종사자로 추정되는 여성들의 이름이 정리된 목록이 추가로 발견됐다.

A씨의 질문에 B씨는 해당 명단이 "게임 아이디"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내부에서는 성인용품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숙박업소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불법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몰카 애플리케이션까지 발견됐다.

숙박업소 결제 내역에 대해 B씨는 업무상 출장 과정에서 이용했을 뿐 외도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B씨가 익명 기반의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원 미상의 여성에게 "할 수 있을까요"라며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전송한 기록이 A씨에게 확인됐다.

지속적인 신뢰 훼손으로 인해 두 사람은 법원의 이혼 조정 절차를 밟았다. 조정 결과 부부가 거주하던 주택은 A씨와 B씨가 각각 7대3의 비율로 분할하고 A씨가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며 매달 100만원의 양육비를 받는 조건으로 합의가 성립됐다.

법적 혼인 관계는 종료됐으나 A씨는 이사 과정에서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하거나 거주지 수도 시설이 고장 났을 때 B씨에게 연락해 물리적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자녀의 생일에도 아버지가 부재한 상황에 대한 연민을 느껴 B씨를 호출해 같이 시간을 보냈다.

A씨는 "딱 끊어내야 하는데 자꾸 의지하게 된다"며 "딸이 안쓰러워 보이고 제 나약한 모습도 싫다. 쓴소리를 듣고 욕이라도 먹고 정신 차리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사안을 접한 누리꾼들은 헌신적인 경제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유흥업소와 만남 애플리케이션에 자금을 낭비한 B씨를 비판하며 A씨의 조속한 독립을 촉구했다.

한편 애플리케이션 내 유료 결제 구조는 가상의 재화를 구매해 상대방과 대화를 시도하거나 호감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 장기 이용자의 경우 수백만원 단위의 금전적 지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사이버 범죄 통계에 의하면 익명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매개로 한 조건만남과 불법 성매매 알선 등 범죄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법원 가사조사관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임상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혼 후 전 배우자에게 심리적 또는 물리적 의존성을 보이는 현상은 이혼 초기 1년에서 2년 사이에 빈번하게 관찰된다. 이혼은 법률적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지만 장기간 형성된 정서적 애착과 생활 습관이 즉각적으로 소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가정의 경우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을 도모한다는 명목으로 전 배우자와의 접촉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통계를 살펴보면 이혼 후 비양육자와 자녀 간의 면접 교섭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비율은 30% 수준에 머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양육자가 비양육자에게 일상적인 문제 해결을 의존하는 행위는 이혼 수용 과정을 지연시키고 심리적 독립을 방해하는 심리학적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