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관행·부당한 지시 바로잡는다" 포천시, 청렴문화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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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체감하는 공정한 조직 만들자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반부패·청렴 시책의 추진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조직 내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한 공직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백영현 포천시장(가운데)
백영현 포천시장(가운데)

특히 불합리한 관행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 조직 안에서 반복될 수 있는 문제를 관리자부터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간부공무원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포천시는 지난 2일 시장 집무실에서 ‘2026년 제2차 반부패·청렴시책 이행점검 회의’를 열고 청렴정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백영현 시장을 비롯해 고위공직자와 공무원노조위원장, 민간자문위원 등 청렴협의체 위원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추진 중인 반부패·청렴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흡한 분야의 개선 방향과 청렴도 향상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단순히 청렴시책의 진행률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 구성원들이 실제로 느끼는 문제를 들여다보는 데 무게를 뒀다.

시는 내부직원 면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관리자의 역할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청렴도를 높이려면 제도와 규정의 정비 못지않게 조직 안에서 직원들이 공정성과 존중을 실제로 경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청렴은 금품수수나 이해충돌처럼 전형적인 부패행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원에게 과도한 업무를 일방적으로 떠넘기거나 상급자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등 조직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 역시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청렴정책에서도 이런 ‘조직문화형 부패’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제도적 통제만으로는 드러나기 어려운 문제를 내부 구성원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파악하고, 관리자가 먼저 개선에 나서는 방식이다.

포천시가 내부직원 면담조사 결과를 청렴정책에 반영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조직 구성원이 어떤 상황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지, 업무 과정에서 어떤 관행을 부담스럽게 여기는지를 파악해야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백영현 시장은 특히 간부공무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백 시장은 “국·소장 등 간부공무원부터 소관 업무의 부패 취약요인을 세심하게 살피고, 불합리한 관행과 부당한 업무지시를 개선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직문화 개선의 출발점이 관리자라는 의미다. 같은 제도라도 상급자가 어떻게 업무를 지시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느냐에 따라 구성원이 느끼는 조직의 공정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정부 조직은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내부 조직문화와 대외적인 행정 신뢰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직원들이 존중받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민원 응대와 행정서비스의 질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최근 청렴교육의 초점을 단순한 법령 교육에서 벗어나 갑질 근절, 상호존중, 부당한 업무지시 예방 등 조직문화 개선으로 넓히고 있다. 청렴을 ‘비위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구성원이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일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로 확장해 해석하는 것이다.

포천시는 앞으로 반부패·청렴 시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내부체감도 조사와 면담 결과를 정책 개선에 활용해 직원들이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 과제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