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도 씹어 먹은 '금가격 상승'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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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가 3일(이하 한국 시각)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국내 수입 단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가격의 오름 폭이 이를 완전히 상쇄하며 전반적인 상승장을 이끌었다.
투자자들은 이달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회의를 앞두고 핵심 고용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 금시세의 랠리를 촉발한 핵심 동력은 강달러 기조의 완화와 미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화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미국 달러 외의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해외 구매자들의 실질적인 금 매입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글로벌 실물 금 수요가 강하게 자극된다.
아울러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비수익성 자산인 금의 본질적 특성상 안전 자산인 미 국채의 수익률 하락은 투자자들이 금을 보유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낮춰 금의 투자 매력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국제 금값의 폭발적인 강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국내 시장의 묵직한 하방 변수마저 완벽하게 압도했다.
통상적으로 국내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기준으로 책정된 국제 금을 원화로 환산해 수입할 때 적용되는 원화 단가가 낮아지게 되어 국내 금가격 하락 요인으로 직결된다.
그러나 이번 거래일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인한 국제 금시세의 가파른 상승 탄력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단가 인하 효과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거세게 작용하면서 국내 금값의 최종적인 상승세를 확정 지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결정과 이를 좌우할 경제 지표에 집중돼 있다.
스위스 연방은행 소속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다소 약해진 달러와 약간 낮아진 미국 금리가 금값을 돕고 있다"며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선제적 안내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금가격은 9월 회의에 대한 시장 기대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 상승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경우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번 달 정책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6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피난처로 꼽히지만, 높은 이자율 환경은 비수익성 자산인 금의 보유 가치를 훼손한다.
향후 금시세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은 오는 4일 예정된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 발표다.
3일 공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고용 보고서에서는 8월 미국 민간 고용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서비스 플랫폼 테이스티라이브의 일리야 스피박 글로벌 거시경제 부문장은 "고용 보고서는 아마도 이번 주 시장을 정의하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만약 일자리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아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이 줄어든다면 금가격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6만 원 / 매도가 72만 5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3만 29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1만 3300원
백금 : 매입가 34만 3000원 / 매도가 27만 5000원
은 : 매입가 1만 2390원 / 매도가 1만 8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85만 9000원 / 매도가 72만 6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3만 36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1만 3800원
백금 : 매입가 34만 3000원 / 매도가 26만 5000원
은 : 매입가 1만 2290원 / 매도가 959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