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AI포털에 챗GPT·그록 합류, 170만명 이용…감시 거부한 클로드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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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AI포털 GenAI.mil에 챗GPT·그록 추가, 170만명 이용
앤트로픽 클로드는 대량감시 가드레일 요구로 끝내 배제돼

GenAI.mil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GenAI.mil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운영하는 AI 포털 GenAI.mil에 오픈AI의 챗GPT 밀(ChatGPT Mil)과 xAI의 그록 포 거번먼트(Grok for Government)가 새로 추가됐다. 8월 31일(현지시각) 이뤄진 이번 확대로, 지난해 12월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포 거번먼트로 문을 연 플랫폼에 상용 AI 모델 2개가 더 합류했다. 국방부는 GenAI.mil을 두고 민감한 정부 데이터를 일반 소비자용 서비스로 우회시키지 않고도 직원들이 상용 최전선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보안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국방부 전체 인력 약 300만 명 가운데 170만 명 이상이 이미 이 플랫폼에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다만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이번 확대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GenAI.mil, 지난해 12월 제미나이로 첫발…이제 3개 모델 체제

GenAI.mil은 국방부 직원들이 민간 AI 도구를 정부 시스템 안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단일 보안 포털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포 거번먼트가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문을 열었다. 이후 8월 31일(현지시각) 오픈AI의 챗GPT 밀과 xAI의 그록 포 거번먼트가 추가되면서 플랫폼은 제미나이·챗GPT·그록 3개 모델 체제로 확대됐다.

그록 포 거번먼트는 스페이스X(SpaceX)와 xAI 계열의 국가안보 부문인 스타쉴드(Starshield)를 통해 공급된다. 국방부 소속 약 300만 명의 인력이 이 단일 포털을 거쳐 상용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구조다.

챗GPT는 행정·물류, 그록은 조달·공급망…역할 분담 / AI 생성 이미지
챗GPT는 행정·물류, 그록은 조달·공급망…역할 분담 / AI 생성 이미지

챗GPT는 행정·물류, 그록은 조달·공급망…역할 분담

두 신규 모델은 용도가 다르게 설계됐다. 챗GPT 밀은 주로 행정 업무, 물류, 기획 작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국방부는 그록을 좀 더 군사적 색채가 강한 용도로 소개하며 조달 분석과 공급망 관리를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두 도구 모두 상용 버전과 분리된 전용 보안 환경에서 구동돼 민감한 정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을 차단했다. 사용자 데이터도 별도로 수집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170만 명 이미 등록…군 조직 통상 도입 속도 넘어서는 수치

국방부에 따르면 전체 약 300만 명 인력 가운데 170만 명 이상이 이미 GenAI.mil에 등록해 이용 중이다. 이는 전체 인력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신기술 도입이 느리다고 알려진 국방부 조직에서, 이 같은 온보딩 규모는 일반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통상적 도입 속도를 넘어서는 수치로 꼽힌다. 8월 31일 확대 조치가 이뤄진 지 오래지 않은 시점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빠르게 퍼진 셈이다.

클로드는 왜 빠졌나…대량감시 조건 거부하고 공급망 위험 지정까지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GenAI.mil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자사 모델이 미국인에 대한 대량감시에 활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계약상 안전장치를 요구했고, 국방부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방부는 한발 더 나가 앤트로픽을 국가안보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는 통상 적대국의 침투에 군사 시스템을 노출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적용되는 분류다. 이 지정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졌으며, 법원은 8월 말(현지시각) 해당 지정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챗GPT와 그록이 GenAI.mil에 합류하면서 국방부의 상용 AI 활용 폭은 한층 넓어졌다. 반면 앤트로픽과의 갈등은 법원 판결 이후로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