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락 화순군수, 국회 찾아 미래 성장사업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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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락 군수, 5개 상임위·예결위 의원실 방문해 지역 현안 8건 건의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군이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요 현안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 설득에 나섰다.
임지락 화순군수가 신정훈 국회의원에게 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임지락 화순군수가 신정훈 국회의원에게 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화순군은 임지락 군수가 지난 2일 국회를 방문해 5개 주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실 15곳을 차례로 찾아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 군수가 건의한 사업은 화순의 산업·교통·의료·도시개발·지역경제와 직결된 핵심 현안 8건이다. 주요 내용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동복댐 증축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광주화순 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광주3순환고속도로와 광주고흥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지원 ▲지역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화순 삼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화순군립요양병원 국비 지원 등이다.

화순군은 이번 국회 방문을 통해 각 사업의 필요성과 지역적 파급효과를 설명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국가계획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동복댐 증축과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 방안 건의

임지락 군수는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정훈·서왕진 의원실을 찾아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과 관련한 동복댐 증축 문제에 대해 화순군의 입장을 전달했다.
임지락 군수가 안도걸 국회의원에게 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임지락 군수가 안도걸 국회의원에게 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동복댐은 광주권 생활용수 공급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요 기반시설이다. 향후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면 안정적인 공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동복댐 증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화순군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불편이 외면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임 군수는 동복댐 증축에 따른 이주 수몰민에 대한 직접 보상 등 주민과의 상생을 전제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댐 증축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야 하는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져야 하며, 지역이 감당하는 부담에 상응하는 발전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다.

또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화순이 단순히 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에도 국회가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 광주~화순 광역철도·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요청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용선·모경종·조인철 의원실에는 광주와 화순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광주~화순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광주~화순 광역철도는 두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통근·통학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광역교통망으로 꼽힌다. 철도가 구축되면 광주와 화순 주민들의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의료와 교육, 문화, 산업 분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지락 군수가 서삼석 국회의원에게 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임지락 군수가 서삼석 국회의원에게 군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화순군

화순군은 해당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과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와 화순이 개별 생활권으로 분리된 지역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기능하고 있는 만큼,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지원 요청도 이어졌다. 임 군수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광주3순환고속도로 나주화순담양 구간과 광주~고흥 고속도로 화순IC 경유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들 도로가 국가계획에 반영되면 화순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광주·전남 주요 도시와의 물류 및 인적 교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업단지와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농축산물 유통 개선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화순군은 보고 있다.

◆ 조기폐광지역 경제 회복과 기업 유치 추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희승·정진욱 의원실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화순의 산업 기반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임 군수는 화순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생산시설뿐 아니라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의 기업 집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의 산업 여건과 입지 조건을 고려한 균형 있는 배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복댐 증축과 수몰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을 고려할 때, 화순에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주민들의 희생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논리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적기 추진도 함께 요청했다. 화순은 조기 폐광으로 인해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화순군은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부지 제공 등 행정적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부지와 교통망, 정주 여건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화순군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폐광 이후의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 첨단의료복합단지·주거환경 개선 건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문금주·이개호 의원실에는 화순 삼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요청했다.

삼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주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업단지와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주거 공간, 생활 편의시설,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해진다.

화순군은 삼천지구가 계획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농업진흥지역 해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안정적인 정주 기반을 갖추는 것이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 지역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전종덕 의원실에는 지역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과 화순군립요양병원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화순군은 바이오와 의료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첨단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되면 연구기관과 의료기관, 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고 신약과 의료기술 개발, 임상 및 사업화로 이어지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화순군은 지역의 의료·바이오 자원을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지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전남 유일의 치매안심병원인 화순군립요양병원이 국가 지정 치매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고령인구 증가와 치매 환자 및 가족의 의료·돌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문적인 치매 진료와 관리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예결위 찾아 국비 확보 협조 당부

임 군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안도걸·이연희·이광재 의원실도 방문해 화순군 경제진흥 개발사업의 총사업비 협의 계획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설명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국가 예산 심사와 의결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화순군은 주요 사업들이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결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현안 사업이 국가계획에 포함되더라도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매년 필요한 국비가 확보돼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국회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임지락 군수는 “오늘 건의한 현안들은 화순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사업들”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회와 정부 부처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미래 성장동력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산업과 교통, 의료,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앞으로도 국회와 정부 부처, 전남도, 인접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가철도망과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반도체·바이오산업 기반 확충, 조기폐광지역 경제 회복, 군민 생활과 직결된 의료·주거환경 개선 등 각 분야별 현안에 대해 후속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국회 방문이 화순의 현안 사업을 국가 차원의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지역 주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개발이 아니라 주민 지원과 산업 성장, 생활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지는 상생형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화순군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