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가 "이제야 내 삶을 살게 됐다"라면서 꺼낸 민감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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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연습생부터 솔로까지... 리사가 숨겨야 했던 진실
K팝 시스템 속 개인의 자유... 노래로 표현한 비밀 연애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14세부터 시작한 K팝 아티스트 생활에서 자신의 생각과 사생활을 자유롭게 드러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태국을 떠나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뒤 세계적인 스타가 된 리사는 데뷔 과정에서 겪었던 압박부터 연애를 숨겨야 했던 이유도 털어놨다. 솔로 활동과 홀로서기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에서다.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리사는 다큐멘터리에서 “이제야 내 삶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히 목소리를 내거나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했다”고 했다. 리사는 어린 시절부터 K팝 산업 안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뿐 아니라 소속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사는 태국에서 성장한 뒤 2011년 14세의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왔다.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발탁된 뒤 한국에서 데뷔를 준비했다. 당시 K팝은 지금처럼 세계적인 음악 장르로 자리 잡기 전이었다. 태국 출신인 리사에게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가족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데뷔 경쟁을 견뎌야 하는 과정이었다.

리사는 연습생 시절의 월별 평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는 리사가 과거 직접 촬영했던 평가 영상을 다시 보고 당시 받았던 지적과 평가를 되짚는 장면이 담겼다.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월별 평가는 연습생으로서 자신의 실력을 점검받는 과정이었지만 어린 리사에게는 지속적인 압박으로 작용했다. 매달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고 다음 평가를 준비하는 생활이 반복됐다. 리사는 당시의 영상을 다시 보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리사는 이후 지수, 제니, 로제와 함께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했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등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고 리사는 그룹의 메인 댄서이자 래퍼로 활동하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기가 커질수록 개인적인 행동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리사는 다큐멘터리에서 특히 연애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K팝 문화에서는 연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애 사실이 공개될 경우 팬들의 반응과 아티스트의 인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사는 어린 시절 몇 차례 연애를 했지만 관계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사생활 때문에 블랙핑크의 인기가 영향을 받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사는 “누군가를 만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포착되는 순간 아티스트의 인기는 급격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적 몇 차례 연애를 하기도 했지만 모든 관계를 철저히 숨겨야만 했다”고 밝혔다.

연애를 숨기는 문제는 단순히 사생활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리사가 자신의 행동이 그룹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했던 상황과 연결돼 있었다. 블랙핑크가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멤버 개인의 사생활도 팀의 이미지와 함께 소비됐기 때문이다.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리사는 자신이 경험한 비밀 연애가 음악 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2025년 2월 발표한 첫 솔로 정규 앨범 ‘얼터 에고(Alter Ego)’의 수록곡 ‘드림(Dream)’이 비밀리에 이어졌던 연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리사는 ‘드림’을 발표하기 전에 곡의 배경이 된 상대방에게 연락해 음원을 공개해도 되는지 물었다. 상대방은 팬들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리사는 “팬들이 상대가 누구인지 찾아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사의 사생활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2023년부터 프랑스 명품기업 LVMH 회장의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와 함께 있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교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프레데릭 아르노와 결별했다는 추측과 함께 태국 배우 블루 퐁티왓과 관련한 열애설도 나왔다. 태국과 홍콩, 일본 등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블루 퐁티왓과 리사는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교제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리사는 이처럼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관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야 과거 연애를 숨겼던 이유와 자신의 생각을 직접 설명한 것이다.

‘올웨이즈 라리사’는 리사가 블랙핑크 활동과 별도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다. 수 김 감독이 연출했으며 리사가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공연과 연기 활동에 도전하는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리사는 2024년 자신의 레이블 LLOUD를 설립하며 솔로 활동을 본격화했다. 블랙핑크 멤버로서의 활동과 별개로 자신의 음악과 공연, 연기 활동을 직접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첫 정규 앨범 ‘얼터 에고’는 리사의 솔로 음악 활동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앨범에는 ‘록스타(Rockstar)’, 로살리아가 참여한 ‘뉴 우먼(New Woman)’, 도자 캣과 레이가 참여한 ‘본 어게인(Born Again)’ 등 15곡이 수록됐다.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7위로 데뷔했다.

리사는 음악 외 활동에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블랙핑크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리사의 무대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확장했다.

연기에도 도전했다. HBO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3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데뷔했다. 기존 K팝 활동에서 벗어나 드라마 연기를 통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것이다.

2026년에는 FIFA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아니타, 레마와 함께 공연했다. 소니뮤직에 따르면 리사는 해당 공연을 통해 개막식 무대에 오른 첫 여성 K팝 아티스트이자 첫 태국 출신 아티스트가 됐다.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패션과 대중문화 분야에서도 활동 범위를 넓혔다. 메트 갈라 호스트 위원회에 참여했고 골든글로브 시상자로도 나섰다.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액션 영화 ‘TYGO’와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도 예정돼 있다. 리사는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비바 라 리사(VIVA LA LISA)’ 공연을 진행한다. 4회 공연은 예매 시작 후 10분 이내 매진됐다.

‘올웨이즈 라리사’는 이런 활동이 이어진 시기의 리사를 따라간다. 블랙핑크 활동에서 한발 떨어져 솔로 앨범을 제작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하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모습까지 담았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11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후 오는 10월 12일부터 트라팔가 리리싱(Trafalgar Releasing)을 통해 전 세계 일부 IMAX와 극장에서 한정 상영된다. 극장 상영 이후에는 올해 안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블랙핑크 리사 / 리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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