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덫’ 장서희 악역 복귀 이유 있었다…가스라이팅 빌런으로 한 단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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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가 ‘욕망의 덫’ 주미란 역으로 가스라이팅 악역을 선보인다.
YTN ‘컬처인사이드’에서 40년 연기 인생과 복귀작 비하인드를 전했다.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으로 복귀한 배우 장서희가 새로운 얼굴의 악역을 선보인다. 장서희는 5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되는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 문화人터뷰 코너에 출연해 근황과 캐릭터 이야기를 전한다. 극 중 주미란 역을 맡은 장서희는 겉으로는 온화하고 착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해 자기 뜻대로 조종하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이를 두고 복수의 화신에서 가스라이팅 빌런으로 한 단계 진화한 악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20화 하이라이트에서는 고은설(전혜원 분)의 압박에 몰린 주미란이 꼬리를 자르는 대응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지며 극의 갈등이 한층 깊어졌다.

KBS Drama — “ 먼저 가서 편히 쉬어 ” 임재근과 마지막 인사하는 장서희 [욕망의 덫]

온화한 얼굴 뒤 가스라이팅, 주미란이라는 인물

주미란은 ‘욕망의 덫’ 속에서 겉과 속이 다른 인물로 설정돼 있다. 표면적으로는 온화하고 착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해 자신의 뜻대로 장악하고 조종하는 방식으로 극의 갈등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맡는다.

장서희는 그동안 복수극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이름을 알려온 배우다. ‘욕망의 덫’에서는 기존의 직접적인 복수의 화신 이미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심리적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방식의 악역으로 캐릭터의 결을 바꿔 소화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20화 하이라이트에서는 나 부장(임재근 분)의 알리바이 조작 정황을 포착한 고은설이 주미란을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미란은 관계를 정리하려는 듯한 대응을 보이며, 자신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스스로 끊어내려는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34도 폭염 속 임산부 연기까지, 복귀작을 향한 각오

오랜만의 복귀작인 만큼 장서희는 촬영장에서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34도의 날씨에도 임산부 배 모형을 착용하고 촬영에 나섰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이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만큼 캐릭터를 향한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미란이라는 인물이 겉과 속이 다른 만큼, 배우로서는 표정과 몸짓 하나까지 세심하게 다듬어야 하는 촬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장서희는 이번 복귀작을 통해 다시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추게 됐다. 과거 무명 시절과 여러 대표작을 거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악역 주미란을 완성해가고 있다.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40년 연기 인생 돌아보다: 아역부터 ‘인어 아가씨’·‘아내의 유혹’까지

장서희는 40여년 전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진을 수상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CF에 출연하며 아역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를 돌아보며 그는 “맨날 ‘주인공 친구 역할’, 그것도 못된 친구 역할 같은 거 하니까 나중에는 지치고 속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서른세 살까지만 해보자며 다시 의지를 다잡은 그는 2002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적인 인기를 끈 MBC 드라마 ‘인어 아가씨’에서 아리영 역을 맡은 그는 “이거 아니면 끝”이라는 각오로 연기에 매달렸고, 자신의 대표작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체중이 43kg까지 빠질 정도로 스스로를 몰아붙였지만 마음은 행복했다고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으로 국민적 관심이 축구에 쏠렸던 시기에 방영됐음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MBC 보도국에서 ‘인어 아가씨’ 팀에게 회식을 시켜줄 정도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후 장서희는 또 다른 대표작 ‘아내의 유혹’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점 하나를 찍고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는 설정의 민소희를 연기한 그는 “시청자들이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보게끔 하자”는 각오로 임했다. 그 결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큰 반응을 얻었고, 특히 몽골에서는 시청률 80%를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서희는 무명 아닌 무명으로 보낸 긴 시간도, 전 국민이 아는 인기 캐릭터도 40년 넘게 이어진 연기 인생을 단단하게 만든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살 때부터 제 생활은 학교, 방송국, 집이었다”면서 연기가 직업을 넘어 삶 그 자체가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평생 사람들 뇌리에 각인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욕망의 덫' 공식 스틸 (사진=KBS)

KBS2 ‘욕망의 덫’ 개요와 20화 이후 흐름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는 운명 복원 리벤지극이다.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로, 장서희를 비롯해 전혜원, 설정환, 주새벽, 윤해영, 유태웅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20화 하이라이트가 KBS 공식 유튜브 채널 ‘KBS Drama’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극 중에서는 고은설의 추궁과 주미란의 대응 외에도 차석진(설정환 분)이 나 부장의 수첩에서 고은설과 관련된 수상한 기록을 찾아내는 흐름과, 초조해하는 나 부장을 데리고 주미란이 과거 함께 지냈던 곳으로 향하는 장면이 예고된 바 있다.

장서희가 출연하는 YTN ‘컬처인사이드’는 5일 오후 7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