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각 진도군수, 기후변화 대응 농업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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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과수·농산물 가공시설 찾아 농업인 소득 증대 방안 모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진도군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공·유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4일 관내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와 농산물 가공·유통시설 등 주요 농업현장 5개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 진도군
이재각 진도군수는 4일 관내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와 농산물 가공·유통시설 등 주요 농업현장 5개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 진도군

생산 현장에서 재배 농가와 가공·유통 관계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4일 관내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와 농산물 가공·유통시설 등 주요 농업현장 5개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농업 현장의 실정을 군정에 반영하고,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는 소득 증대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재배 가능 품목과 생산환경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진도지역에 적합한 새로운 작목을 육성하고, 생산된 농산물이 가공과 유통을 거쳐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아열대 과수 재배 현장서 가능성 확인

이날 이 군수는 애플망고와 백향과를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 재배시설과 생육 상태, 생산 및 판매 현황을 살펴봤다.

아열대 과수는 기후변화에 따라 국내 재배 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작목이다. 기존 농작물과 비교해 재배기술과 시설투자, 온도·습도 관리 등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소비자 관심이 높고 품목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도는 온화한 기후와 농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새로운 작목을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품종 선택부터 시설관리, 병해충 대응, 생산량 조절, 수확 후 관리까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히 재배면적을 늘리는 것보다 지역의 기후와 토양, 농가의 기술 수준, 시장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들이 실제 영농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함께 생산 확대를 위한 의견이 제시됐다. 농가들은 시설재배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와 난방·환기 등 관리비 부담, 안정적인 판로 확보,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 컨설팅의 필요성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수는 농가의 재배시설을 직접 살피며 작물 생육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생산된 과일이 어떤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향후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품질관리와 유통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재각 진도군수는 4일 관내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와 농산물 가공·유통시설 등 주요 농업현장 5개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 진도군
이재각 진도군수는 4일 관내 아열대 과수 재배 농가와 농산물 가공·유통시설 등 주요 농업현장 5개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 진도군

아열대 과수는 생산에 성공하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과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재배기술 표준화와 농가 간 정보 공유, 공동 선별·출하체계 등을 마련하면 개별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농산물 가공으로 부가가치 높인다

이어 이 군수는 쌀가루와 귀리, 고춧가루, 조도 쑥, 흑미, 잡곡 등을 가공·유통하는 시설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농산물은 수확한 원물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지만, 가공 과정을 거치면 저장성과 활용도가 높아지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원물의 특성을 살린 가공품을 개발하면 계절과 수확 시기의 제약을 줄일 수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쌀가루는 가정용과 제과·제빵용, 가공식품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고, 귀리와 잡곡은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품목이다. 고춧가루 역시 원료 생산부터 건조, 분쇄, 포장까지 품질관리가 중요하며, 조도 쑥과 흑미 등 지역 특색을 지닌 농산물은 지역 브랜드와 연계할 경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장 점검에서는 가공시설의 운영 실태와 제품 생산 과정, 유통 현황 등을 확인하고,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가공·포장·품질관리·홍보·판매 과정 전반을 살피며, 지역 내 생산과 가공, 유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공유했다.

농산물 가공산업이 활성화되면 생산 농가뿐 아니라 가공업체와 유통업체, 지역 일자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시설에서 가공하고, 이를 지역과 외부 시장에 판매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농업의 부가가치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가공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생과 안전성 관리, 제품의 균일한 품질, 포장 디자인, 소비자 홍보, 안정적인 판로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역 농산물이라는 장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상품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 생산·가공·유통 연계해 판로 확대

진도군이 이번 현장 방문에서 주목한 또 다른 분야는 지역 농산물의 유통 경쟁력 강화다.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생산된 농산물이 적정한 가격을 받고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판로를 확보하고,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

특히 소규모 농가의 경우 개별적으로 상품을 선별하고 포장하거나 대형 유통망에 진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농가 간 공동출하와 공동브랜드 운영, 온라인 판매 확대, 직거래와 로컬푸드 매장 연계 등을 통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판매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공시설 역시 생산농가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어떤 품목을 언제 공급받을지, 가공에 적합한 품질 기준은 무엇인지, 완제품을 어떤 시장에 판매할 것인지 등을 사전에 조율하면 원료 수급 불안을 줄일 수 있다.

진도에서 생산되는 쌀과 잡곡, 쑥, 흑미 등은 지역의 농업환경과 특색을 담고 있어 지역 브랜드 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애플망고와 백향과 같은 아열대 과수까지 더해지면 진도 농업의 품목 다양성과 시장 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기술 교육과 시설 지원, 가공기술 개발, 유통 전문성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새로운 작목을 도입하는 농가에는 재배기술과 경영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가공업체에는 위생·품질관리와 상품개발을 지원하며, 유통 단계에서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다. 농가의 생산비와 판매가격, 소비시장 변화, 가공업체의 운영 부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지원사업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 현장 중심 농정으로 실질소득 지원

이재각 진도군수는 현장 중심의 농정이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득작목을 육성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공과 유통을 활성화해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에는 농업정책의 방향을 생산 중심에서 가공과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산업 육성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기후변화로 재배환경이 달라지는 상황에서는 기존 작목을 유지하는 노력과 함께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새로운 작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 초기 시설투자와 기술 습득, 생산 안정화, 시장 개척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농가가 변화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행정이 기술과 정보, 재정적 지원을 종합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이유다.

농산물 가공·유통 분야도 마찬가지다. 시설을 구축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원료 공급망과 판매망을 확보해야 한다.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판매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진도군은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소득작목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농산물 가공시설의 운영 역량과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자와 가공업체, 유통 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농업인 개인의 노력과 함께 행정의 정책 지원, 소비자의 관심,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변화와 농촌 인력 부족, 생산비 상승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중요하다.

이번 방문은 진도군이 농업을 단순한 생산 활동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일자리, 식품산업을 함께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열대 과수 재배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 농산물 가공·유통 현장을 살핀 만큼, 향후 현장 의견이 구체적인 지원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진도군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가공업체가 지역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며, 유통망이 이를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체계가 마련된다면 기후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농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