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서구, 생활권 공동사업 발굴…‘마을 속 마음치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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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공통 의제 분석하고 주민 공론장 운영…‘템플스테이 체험’ 대표사업 선정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동별 행정 경계를 넘어 주민들이 공유하는 생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권역 공동사업 발굴에 나섰다.
서구는 지난 4일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금호1동·양동·농성1동·상무2동으로 구성된 ‘함께하는 생활권’ 주민들과 권역 공동사업을 논의하는 ‘권역 대표의제 발굴 공론장’을 열었다. / 광주시 서구
서구는 지난 4일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금호1동·양동·농성1동·상무2동으로 구성된 ‘함께하는 생활권’ 주민들과 권역 공동사업을 논의하는 ‘권역 대표의제 발굴 공론장’을 열었다. / 광주시 서구

인공지능(AI) 분석과 주민 공론장을 결합해 생활권 공통 의제를 찾고, 주민 투표를 통해 ‘마을이 품은 쉼표’ 사업을 권역 대표의제로 선정했다.

서구는 지난 4일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금호1동·양동·농성1동·상무2동으로 구성된 ‘함께하는 생활권’ 주민들과 권역 공동사업을 논의하는 ‘권역 대표의제 발굴 공론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단일 동 중심의 사업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동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안을 함께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별로 추진되던 유사 사업을 생활권 단위 공동사업으로 연계해 주민자치의 실행력과 정책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 AI 분석으로 생활권 공통 관심사 도출

서구는 공론장에 앞서 구정 주요 방향과 각 동의 연간 계획 등을 AI 플랫폼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금호1동, 양동, 농성1동, 상무2동 주민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와 의제 후보를 미리 살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번 생활권의 공통 의제는 ‘마을 속 마음치유’로 정해졌다. 주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이웃 간 관계 회복, 일상 속 휴식 공간 마련 등을 생활권 단위에서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

서구는 AI 분석이 행정 자료와 지역 계획에서 공통 흐름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실제 주민의 필요와 우선순위는 공론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기술 기반 분석과 주민 참여를 결합해 행정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정하는 방식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 치유정원·상담·행복밥상 등 후보 논의

주민들은 ‘마을 속 마음치유’라는 큰 주제 아래 4개 의제사업 후보를 발굴했다. 후보 사업은 ▲마을이 품은 쉼표 ▲마음을 잇는 상생정원 ▲마음 쉼표, 쉬게소 ▲들락날락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밥상이다.

‘마을이 품은 쉼표’는 템플스테이 체험을 통해 주민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마음 돌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마음을 잇는 상생정원’은 주민이 함께 조성하고 가꾸는 치유정원을 통해 교류와 정서 회복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마음 쉼표, 쉬게소’는 상담 프로그램 운영을 중심으로 주민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들락날락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밥상’은 이웃이 함께 식사하고 교류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구상됐다.

주민들은 각 사업의 필요성과 참여 가능성, 기대 효과 등을 논의한 뒤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템플스테이 체험을 내용으로 하는 ‘마을이 품은 쉼표’가 생활권 대표의제로 최종 선정됐다.

◆ 예산·동별 역할까지 마련해 실제 사업화

서구는 대표의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 규모와 재원 마련 방안, 동별 역할 분담, 참여자 모집과 운영 방식, 성과지표 등을 검토하게 된다.

생활권 공동사업은 여러 동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각 지역의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하면서도, 사업의 효과가 특정 동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는 주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의제 발굴에 주민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직접 담고자 이번 공론장을 마련했다”며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한 권역 대표의제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력 있는 주민자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