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watchOS 27, 워키토키·크라운 두 번 클릭 단축키 한꺼번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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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OS 27, 워키토키·크라운 두 번 클릭 등 3가지 기능 삭제
나인투파이브맥 잭 홀 “앱 전환 단축키 복원해달라” 애플에 요청

애플워치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워치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이달 배포할 watchOS 27에서 오랫동안 써온 기능 세 가지가 사라진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의 잭 홀(Zac Hall)이 새 업데이트를 6월 베타 1부터 직접 써본 뒤 밝힌 변화들이다. 실시간 음성 대화 앱 워키토키가 빠지고, 디지털 크라운을 두 번 눌러 앱을 전환하던 단축키도 사라진다. 크라운을 한 번 눌렀을 때 뜨던 전체 앱 목록 화면 방식도 다이내믹 앱 그리드로 바뀐다. 맥데일리뉴스(MacDailyNews)도 같은 변화를 확인하며 애플에 복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워키토키, 애플워치에서만 통하던 음성 기능이 사라진다

워키토키는 애플워치끼리만 실시간으로 음성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던 앱이다. 홀은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크게 유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켜두면 워치 화면에 노란색 워키토키 아이콘이 계속 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 워키토키를 업무용으로 쓰던 사람들은 이미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달 업데이트가 배포되고 신형 애플워치가 나오면 더 많은 사용자가 이 변화를 체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홀은 제3자 앱이 애플의 워키토키를 그대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대신 아이폰과 애플워치 양쪽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 형태로 다시 나온다면 반응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크라운 두 번 눌러도 앱 전환 안 된다 / AI 생성 이미지
크라운 두 번 눌러도 앱 전환 안 된다 / AI 생성 이미지

크라운 두 번 눌러도 앱 전환 안 된다

watchOS 26까지는 디지털 크라운을 두 번 클릭하면 최근 쓴 두 앱 사이를, 또는 앱과 시계 화면 사이를 전체 앱 목록을 열지 않고도 바로 오갈 수 있었다. 맥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홀은 이 단축키를 운동 앱과 음악 앱을 오갈 때 특히 자주 써서 거의 손에 익은 습관이 됐다고 밝혔다.

같은 화면에서는 앱을 끄는 것도 가능했다. watchOS 26에서는 디지털 크라운을 두 번 눌러 최근 앱 목록을 연 뒤 앱을 왼쪽으로 밀어 X 표시를 눌러 종료할 수 있다. iOS 26의 아이폰에서도 최근 앱 목록을 열고 왼쪽으로 밀어 앱을 끄는 비슷한 방식을 쓴다. 그런데 watchOS 27 베타에서는 크라운을 두 번 눌러도 한 번 눌렀을 때와 같은 동작만 나온다. 앱을 빠르게 오가거나 밀어서 끄는 두 가지 동작 모두 대체 수단이 없는 상태다.

홀은 물리 버튼이 몇 개뿐인 기기에서 이런 변화는 좋은 거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에만 별도의 액션 버튼이 있고, 크라운 아래 사이드 버튼은 여전히 월렛(Wallet)을 여는 데만 쓰인다. 크라운 두 번 클릭이라는 조작을 그냥 놀리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홀은 지난 7월 퍼블릭 베타가 나왔을 때 이 문제를 처음 지적했고, 6월에는 애플에 직접 피드백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달 정식 출시 전에 크라운 단축키가 되돌아오거나, 최소한 watchOS 27.1에서라도 복원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첫 화면도 달라진다…다이내믹 앱 그리드 등장

과거 watchOS 1 시절부터 시계 화면이나 앱 안에서 디지털 크라운을 한 번 누르면 전체 앱 목록이 떴다. 그동안 가장 큰 변화는 크라운을 누르면 앱 그리드가 화면 중앙에 맞춰졌다가 다시 시계 화면으로 돌아가던 동작을 없앤 정도였다.

watchOS 27은 이 자리를 다이내믹 앱 그리드로 바꾼다. 크라운을 한 번 누르면 상황에 맞게 추천된 앱 5개, 시리(Siri) 앱 아이콘, 전체 앱 그리드로 가는 아이콘이 뜬다. 전체 목록을 보려면 그리드 아이콘을 탭하거나 크라운을 위로 돌리면 된다. 홀은 애플워치에서 앱을 직접 찾아 쓰는 사용자가 원래 많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아이콘 수를 줄이고 탭 영역을 넓힌 새 화면이 이해는 간다고 썼다. 다만 시리 앱을 화면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애플의 OS 27 업데이트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홀은 선택할 수 있다면 다이내믹 앱 그리드를 꺼두고 싶다고 밝혔다. 기본값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빠르게 조작하는 사용자에게는 예전 전체 앱 목록보다 번거롭게 느껴진다는 이유다.

사용자 반응은 엇갈릴 전망

새 기능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관련 외신 보도에 따르면 watchOS 27은 상황과 사용 시간에 맞춰 관련 정보와 앱을 보여주는 스마트 스택(Smart Stack) 기능을 강화하고, 피트니스·건강 관련 기능과 음성 비서 성능도 함께 다듬었다. 애플이 전반적으로 더 단순하고 현대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다시 짠 결과라는 해석이다.

다만 작은 화면에 의존하는 스마트워치에서는 단축키와 제스처 하나가 사용 경험을 크게 좌우한다. 자주 쓰던 크라운 두 번 클릭과 워키토키가 한꺼번에 빠지는 만큼, 새 디자인을 반길 사용자와 예전 속도감을 그리워할 사용자로 반응이 갈릴 수밖에 없다. 홀 스스로도 워키토키가 없어진 것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지만, 앱 전환 단축키가 사라진 것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