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 ENA 투자자 물량 14억1000만개 10월5일 한꺼번에 푼다…17개월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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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나 ENA 투자자 물량 14억1000만 개, 10월5일 하루에 언락
매달 풀리던 일정 17개월 앞당겨 종료…바이백은 아직 미작동

에테나(Ethena) 재단이 초기 투자자에게 배정했던 잠금 물량 전체를 10월5일(현지시각) 하루에 풀기로 했다. 그동안 매달 조금씩 풀리던 언락(잠금 해제) 일정을 약 17개월 앞당겨 끝내는 조치다. 발행처가 공식 수량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공개된 베스팅(잠금 해제) 일정을 근거로 역산하면 남은 물량은 약 14억1000만 개로 추정된다. 유통량이 데이터 제공처별로 98억~101억 개 사이에서 다르게 잡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유통량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재단은 언락에 앞서 2주 이상 초기 투자자 물량 일부를 직접 사들였다고 밝혔다.
10월5일, ENA 투자자 물량에 무슨 일이 생기나
토큰 언락은 그동안 잠겨 있던 토큰이 처음으로 이전·매도·대출·담보 제공이 가능해지는 시점을 뜻한다. 그 전까지는 장부상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 거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에테나는 지금까지 투자자 물량을 선형 베스팅 방식으로 풀어왔다. 정해진 비율이 몇 년에 걸쳐 매달 조금씩 풀리는 구조였다.
재단과 주요 투자자들은 8월27일(현지시각) 이 일정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은 물량을 앞당겨 10월5일 한 번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후로는 최초 투자자 배정 물량에서 더 이상 잠긴 토큰이 남지 않는다. 다만 이 결정은 투자자 배정 물량에만 적용된다. 팀 물량은 기존 잠금 일정을 그대로 유지한다. 발표 관련 보도에 따르면 변경 이후에도 전체 공급량의 약 12%는 여전히 잠긴 채 미해제 상태로 남는다.

공식 미확인 “14억1000만 개”는 어떻게 나온 수치인가
재단은 8월27일(현지시각) 발표에서 언락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통용되는 14억1000만 개라는 수치는 분석 서비스 언락스(Unlocks)가 공개된 베스팅 일정을 기준일까지 연장해 독자적으로 산출한 값이다. 언락스 측은 에테나가 이 규모를 스스로 수치화한 적이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물량을 달러로 환산하면 적용 가격에 따라 폭이 크다. 9월 초 기준 ENA는 조사 시점과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대략 0.15~0.17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를 적용하면 이번 언락 물량의 가치는 약 2억1000만~2억4000만 달러(약 2,835억~3,240억 원, 1달러 1,350원 기준) 수준으로 계산된다. 특정 값이 아니라 범위이며, 실제 거래일까지 매일 달라질 수 있는 추정치다. 베스팅 일정과 언락 날짜, 유통량 데이터가 모두 공개돼 있어 역산 자체는 가능하지만, 프로젝트 측의 공식 확인은 빠져 있다는 한계가 있다.
매도한 투자자와 남은 투자자, 재단이 갈라서 대응했다
재단은 기준일에 앞서 2주 이상에 걸쳐 초기 투자자로부터 잠긴 물량을 직접 사들였다고 밝혔다. 대상은 원래 ENA 공급량의 0.25% 이상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다시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2025년 10월10일 가격 고점 이후 이미 ENA를 매도한 적이 있는 투자자는 남아 있던 잠금 물량을 재단이 매입해 사실상 정리했다.
이 대목은 10월5일 언락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다. 그날 이전 가능해지는 물량 중 일부는 이미 그 이전에 재단이 사들여 재단 자체 보유분으로 넘어간 상태라는 뜻이다. 다만 그 비중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수치가 없는 이상 실제 매도 압력이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으로 남는다.
한편 재단은 언락 결정과 별도로 수수료 스위치(fee switch)도 제안했다. 수수료 스위치는 프로토콜 수익 일부를 자체 토큰 매입, 즉 프로그램형 바이백으로 돌리는 거버넌스 결정이다.
수수료 스위치·바이백은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
바이백이 실제로 시작되려면 조건이 있다. 합성 달러 USDe의 유통량이 75억 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그 시점부터 재단 순수익의 95%가 ENA 매입에, 남은 5%는 생태계로 투입되는 구조다. 이후 100억 달러, 150억 달러, 200억 달러 구간마다 추가 단계가 예정돼 있다.
8월 말 기준 USDe 유통량은 약 40억7000만 달러였고, 9월 초 시세 조회 사이트 기준으로는 약 39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첫 번째 기준선인 75억 달러까지는 거의 두 배 가까운 격차가 남아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10월5일 시점에도 바이백은 작동하지 않는다. 언락과 바이백을 하나의 패키지로 보고 서로 상쇄될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이 격차를 간과한 해석이라는 점을 짚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