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떤 병이길래…이상순 활동 중단케 한 ‘미주신경 기능 저하’ 무서운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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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을 멈추게 한 미주신경 기능 저하, 갑작스런 쓰러짐의 진짜 원인은

가수 이효리의 남편이자 기타리스트 겸 방송인으로 활동해온 이상순이 신경계 증상인 ‘미주신경 기능 저하’ 진단을 받고 라디오 방송 진행을 비롯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안테나는 이상순이 최근 갑작스러운 컨디션 저하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안테나 측은 "미주신경 기능 저하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현재 라디오 진행을 잠시 쉬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순-이효리 부부. / 이상순 인스타그램
이상순-이효리 부부. / 이상순 인스타그램

사전 녹음까지만 목소리 남기고 잠적

이상순은 매일 오후 MBC FM4U 라디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사전 녹음된 29일 방송분을 제외하고는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후에는 다른 진행자가 자리를 대신 맡고 있다. 사전 녹음분을 끝으로 생방송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증상이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왔다는 정황이 확인된다. 안테나는 "당사는 아티스트가 온전히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일정은 아티스트의 회복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순 "정밀 검사 기다리는 중, 부득이하게 쉬어"

이상순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직접 글을 올려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상순이 남긴 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상순입니다. 제가 며칠째 라디오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는데요. 아무런 설명 없이 라디오 진행을 쉬게 된 점, 청취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라디오 진행이 어려웠고, 그 후 여러 가지 검사와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아직 조금 더 정밀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주신경 기능 저하'라는 신경계 증상으로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부득이하게 라디오를 쉬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안정을 취하며 쉬면 서서히 회복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좀 더 확실하게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는데, 저도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내일이라도 괜찮으면 다시 진행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렇게 글이 늦어졌습니다. 이번 기회에 전체적인 몸 상태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컨디션도 확실히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돌아가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저도 잘 쉬면서 회복하고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좋은 모습으로 곧 만나요. 감사합니다."

밴드 롤러코스터와 베이비 블루 등에서 활동한 이상순은 2013년 이효리와 결혼했다. 이후에도 음악 활동과 방송 출연을 병행해왔으나 이번 진단으로 당분간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뮤지션 이상순. / 이상순 인스타그램
뮤지션 이상순. / 이상순 인스타그램

'미주신경 기능 저하'란 대체 무엇인가

미주신경 기능 저하 뜻을 궁금해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목을 지나 심장과 폐, 위장까지 몸 구석구석으로 길게 뻗어 있는 부교감신경이다. 미주신경 위치가 뇌간에서부터 복부까지 이어질 만큼 광범위한 이유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 박동을 늦추고 몸을 진정시키며 소화를 돕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이 미주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오작동을 일으키는 상태가 흔히 말하는 미주신경 기능 저하이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미주신경 이상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미주신경성 실신, 즉 미주신경 실신이다. 중년층이 일상생활 도중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지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왜 갑자기 쓰러지나…미주신경 기능 저하 원인

우리 몸은 긴장 상태에 놓이면 먼저 교감신경이 작동한 뒤 미주신경이 적절히 작동해 안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특정 자극을 받으면 뇌가 놀라 브레이크를 지나치게 강하게 밟는 현상이 발생한다. 미주신경이 과도하게 작동하면 심장 박동수가 급격히 떨어지고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순식간에 낮아진다. 그 결과 뇌로 가야 할 혈액이 모자라게 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주로 지하철 등에서 오래 서 있어 피가 다리로 쏠릴 때, 덥고 사람이 많아 공기가 답답한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채혈처럼 피를 보는 상황과 심한 통증을 느낄 때, 화장실에서 대변이나 소변을 보며 무리하게 힘을 줘 복압이 상승할 때 이런 미주신경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쓰러지기 전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아무 이유 없이 픽 쓰러지기보다는 의식을 잃기 수 초에서 수 분 전에 몸에서 먼저 신호를 보낸다. 갑자기 식은땀이 비 오듯 나고 온몸에 기운이 쭉 빠지는 증상,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느낌, 귀가 먹먹해지거나 삐 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터널 속에서 밖을 보는 것처럼 시야가 좁아지는 현상, 얼굴이 창백해지는 변화 등이 대표적인 미주신경 기능 저하 증세다. 이 전조증상을 알아채는 것이 2차 부상을 막는 핵심으로 꼽힌다.

미주신경.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미주신경.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미주신경 기능 저하 치료와 대처법, 예방 수칙

미주신경성 실신 자체는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처럼 곧바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며 쓰러진 뒤 대체로 금방 의식을 회복한다. 다만 갑자기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히거나 뼈가 부러지는 등 2차 외상이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예방과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면 그 자리에 바로 눕거나 주저앉아야 하며, 누울 수 있다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뇌로 피가 가도록 해야 한다. 하루 2리터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혈액량을 넉넉하게 유지해 뇌로 가는 피가 부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에는 염분도 평소보다 조금 더 섭취하는 것이 혈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깰 때나 식사 후 일어설 때 벌떡 일어나지 말고 1~2분 정도 걸터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도 권고된다. 오래 서 있는 직업이라면 다리에 피가 쏠려 고이지 않도록 종아리를 조여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중년의 첫 실신, 왜 더 위험한가

중년에 처음 실신을 겪었다면 젊은 층보다 훨씬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다른 위험한 질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다. 젊은 층이 쓰러지는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 긴장이 원인인 단순 미주신경성 실신일 확률이 높지만 중년에 갑자기 쓰러졌다면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 질환, 뇌혈관 문제가 원인일 수 있어 반드시 심장내과나 신경과에서 정확한 미주신경 기능 저하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둘째, 뼈가 부러지는 등 치명적인 2차 부상 위험이다. 중년 이후에는 골밀도가 낮아지고 반사 신경이 느려져 넘어질 때 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을 겪거나 고관절, 팔목 뼈가 부러지는 사례가 많다. 셋째,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일 가능성이다. 중년부터는 고혈압약, 당뇨약, 전립선 비대증 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약물 상당수가 혈관을 넓히거나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해 갑자기 일어설 때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기 쉽다.

20~30대부터 종종 어지럼증이나 가벼운 실신을 겪어왔다면 수분 섭취와 천천히 일어나는 생활 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평생 이런 적이 없었는데 40~50대가 되어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졌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공통된 조언이다.

이상순. / 이상순 인스타그램
이상순. / 이상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