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9금 제쳤다...오늘 공개인데 벌써 '기대작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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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 드라마를 제친 기대작 1위, 수백억 제작비 들인 한국 드라마

9년의 세월 동안 쌓인 욕망이 폭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한 드라마가 오늘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공개 전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화제작마저 제치고 OTT 기대작 순위 정상에 올랐던 작품이다.

정체는 9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다.

'메이드 인 코리아2' 예고편 캡처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 예고편 캡처 / 디즈니+

청불 등급 '스캔들' 제친 기대작 1위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6년 9월 1주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8월 4주 기준 조사에서 인지율 41%, 시청의향률 23%를 기록하며 향후 1개월 내 론칭 예정작 가운데 드라마 부문 기대작 1위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티빙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23%·13%)였고, 3위는 오는 18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스캔들'(21%·11%)이었다. '스캔들'은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주연을 맡고 위험한 사랑 내기를 다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시대극으로, 공개 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아온 작품이다. 그런 '스캔들'조차 넘어선 수치였다는 점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이 유독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넷플릭스 19금 드라마 '스캔들' / 넷플릭스
넷플릭스 19금 드라마 '스캔들' / 넷플릭스

공개 앞서 풀린 새 프로덕션 스틸, 기대감 UP

시즌2 첫 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프로덕션 스틸도 추가로 공개됐다. 이번 스틸은 백기태(현빈)의 집무실, 중앙정보부 청사, 이케다 유지(원지안)의 저택, 부산항 등 극의 주요 무대를 담았다. 서열 2위까지 오른 백기태의 위상에 맞춰 한층 넓고 어두워진 집무실 분위기가 눈에 띄고, 거대한 규모의 중앙정보부 청사는 그가 손에 쥔 권력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야쿠자 조직을 이끄는 이케다 유지가 저택 한가운데 앉고 조직원들이 양옆을 채운 구도의 스틸도 함께 공개돼 그의 영향력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연기가 피어오르는 부산항에서 인물들이 대치하는 장면도 담겨 긴박한 전개를 예고했다. 제작진은 주요 공간을 하나의 사건으로 엮어 6개 에피소드를 한 편의 영화처럼 이어지게 구성하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주연 배우 현빈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주연 배우 현빈 / 디즈니+

일부 매체 리뷰에서는 이번 시즌을 감독판 '대부2'에 비유하며 시즌1이 프리퀄처럼 느껴질 만큼 묵직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 근현대사의 빈틈에 허구를 채워 넣은 이야기 구성과, 인물들의 욕망을 건조한 화면으로 담아낸 세련된 연출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메이드 인 코리아2' 스틸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 스틸 / 디즈니+

제작비만 수백억 원대…시즌1부터 이어진 초대형 프로젝트

시즌2 공개도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배경에는 막대한 제작비도 한 몫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에는 수백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대상을 그대로 재현한 대형 세트와 스타 캐스팅에 많은 자원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앞선 시즌1부터 화려한 성적표를 남겼다. 2025년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에 오른 데 이어, 홍콩·대만에서 1위를, 일본·싱가포르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고른 반응을 얻었다. 현빈은 이 작품으로 제62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고, 우민호 감독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2026 글로벌OTT어워즈'에서 감독상과 남자 조연상을 동시에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연 정우성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주연 정우성 / 디즈니+

9년 후, 더 독해진 형제의 전쟁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시즌1로부터 9년이 흐른 1979년을 배경으로 한다. 중앙정보부 부장 직무대행이자 조직 내 서열 2위에 오른 백기태(현빈 분)가 더 강력한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벼랑 끝 승부를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이 매회 새로운 인물과 사건을 소개하는 옴니버스 형식이었다면, 시즌2는 하나의 굵직한 사건을 축으로 서사가 깊이 있게 이어지는 구조로 바뀌었다. 백기태를 추적했던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은 9년의 세월을 거치며 공적인 적의감이 사적인 복수심으로 바뀐 인물로 재등장하고, 백기태의 동생 백기현(우도환 분)은 형과는 다른 방식으로 권력의 정점을 향해 가면서 형제 간 대립이 시즌1보다 훨씬 첨예해진다. 여기에 백소영 역의 차희, 천석중 역의 정성일, 서은수·원지안·노재원 등도 새로운 세력과 인물로 합류해 판을 키운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 출연하는 배우 우도환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에 출연하는 배우 우도환 / 디즈니+

드라마가 다루는 시대, 10·26 사태와 12·12 군사반란

시즌2는 1979년 10월 26일 발생한 10·26 사태(대통령 시해 사건)를 기점으로, 이듬해 12월 12일 벌어진 12·12 군사반란 이전까지의 시기를 배경으로 삼는다. 실존 사건에 가상 인물의 서사를 결합한 이른바 '팩션' 형식이다. 우민호 감독은 이 시기를 택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 암살 이후 빈 권좌를 둘러싼 권력 암투의 시대라는 점을 꼽으면서, 실제 역사에서는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정보부장을 체포하며 권력을 장악했지만 극 중에서는 "중앙정보부가 과연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이야기를 출발시켰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연출자와 주연 배우 모두 이 시기를 다룬 작품에 이미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민호 감독은 앞서 10·26 사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을 연출했고, 시즌2에서 검사 출신 고문 장건영을 연기하는 정우성은 12·12 군사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2023)에서 반란군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역을 맡은 바 있다. 정우성은 제작발표회에서 두 작품과의 차별점을 두고 "역사의 거대한 사건을 장치로 사용한 작품"이라고 짚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2' 스틸컷 /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 스틸컷 / 디즈니+

"애들 싸움 아니라 어른들의 싸움"…제작발표회서 나온 말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가 모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과 시즌2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시즌1이 '애들 싸움'이었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이다"라고 정리했다. 더 많은 부와 자리를 얻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백기태의 욕망이 시즌2를 관통하는 정서라는 설명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우민호 감독, 배우 차희, 노재원, 정성일, 지안, 서은수, 우도환, 현빈, 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2'는 10.26 사태에서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창작한 '팩션' 시대물이다. / 뉴스1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우민호 감독, 배우 차희, 노재원, 정성일, 지안, 서은수, 우도환, 현빈, 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2'는 10.26 사태에서 12.12 군사반란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창작한 '팩션' 시대물이다. / 뉴스1

부담감을 묻는 말에 현빈은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시즌1을 좋게 봐준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였고, 이번 시즌2와 관련해 "시즌1보다 훨씬 깊어진 이야기"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백기현을 연기한 우도환은 현장에서 현빈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형과의 대립은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별도 질문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행복했다"는 답도 나와, 실제 형제 같은 케미가 화제가 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이날 2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16일과 23일에도 각각 2개 에피소드씩 공개돼 총 6부작으로 완결된다.수백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한 대작이 청불 등급 화제작까지 제친 기대감을 실제 흥행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 답이 오늘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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