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일상 속 청렴 실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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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300여 명 대상 반부패 교육…법령 이해 넘어 신뢰받는 조직문화 강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은 7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2026년 하반기 공직자 반부패·청렴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는 함평군 공직자 300여 명이 참석해 주요 반부패 법령과 공직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교육은 공직자의 청렴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법령 조항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행정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해 참석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군은 청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유나 올바른연구소 대표를 초빙했다. 한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청렴권익교육원에 등록된 청렴교육 전문강사로, 14년 동안 청렴과 반부패 분야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한 대표는 이날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는 청렴’을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서는 공직자가 업무 과정에서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주요 법령과 행동 기준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 설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 이해충돌방지법·청탁금지법 등 사례 중심 교육
교육에서는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공직자들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반부패 관련 법령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졌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사적 이해관계와 직무 수행이 충돌하는 상황을 예방하고, 공정한 업무 처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교육에서는 직무 관련 사적 이해관계 신고와 회피, 가족 채용 및 수의계약 제한 등 공직자가 주의해야 할 주요 내용을 실제 업무 사례와 함께 살펴봤다.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업무와 관련된 금품이나 선물, 식사 제공이 어떤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관행처럼 여겨져 온 행동도 상황에 따라 부정청탁이나 금품수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무원 행동강령에서는 공직자가 직무를 수행하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행동 기준과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업무를 처리할 때의 유의사항 등을 다뤘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법령상 허용되는 행위와 주의가 필요한 행위를 구분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확인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법 조항을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공직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법령을 알고도 관행이나 주변의 요구에 따라 원칙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업무 과정에서 기준과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작은 판단과 행동이 군민 신뢰로 이어져
교육에서는 청렴을 법령 준수나 의무교육의 범주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공직자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와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투명성 등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가 행정에 대한 군민의 신뢰를 결정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청렴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요구되는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민원인의 문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업무를 처리하며,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작은 실천이 청렴한 공직사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조직 내부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지시나 부적절한 관행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필요한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직자 개인의 양심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지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교육을 통해 업무 과정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행동이 군민에게는 불공정하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돌아봤다. 특히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과 직접 만나는 민원 업무에서는 친절과 공정성, 신속성뿐 아니라 처리 과정의 투명성까지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함평군은 이번 교육이 공직자들에게 청렴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렴을 개인의 도덕성에만 맡기지 않고, 조직 차원의 제도와 교육, 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청렴 협의체·해피콜 등 시책 지속 추진
함평군은 공직사회 청렴문화 확산과 부패 취약 분야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반부패·청렴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군수 주재 청렴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며 부서별 청렴 추진 상황과 개선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청렴 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조직 내 취약 분야를 살피는 한편, 실효성 있는 청렴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협의체를 활용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청렴민관협의체도 활성화하고 있다. 행정기관 내부의 시각만으로는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청렴 수준과 개선 필요사항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주민과 민간단체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청렴해피콜 조사도 진행한다. 행정서비스를 이용한 주민에게 업무 처리 과정의 공정성, 친절도, 금품·향응 요구 여부 등을 확인해 부패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군은 이러한 시책을 통해 공직자 교육과 제도 개선, 주민 의견 수렴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일회성 캠페인이나 행사에 머물지 않고 행정 전반에 청렴 기준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 “원칙 지키는 실천으로 신뢰받는 행정 만들 것”
이남오 함평군수는 청렴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공직자의 일상적인 업무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청렴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공직자가 일상에서 원칙을 지키고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 한 사람의 판단과 행동이 함평군 행정 전체에 대한 군민의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공직자들이 청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청렴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군민들이 행정기관을 믿고 업무를 맡길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함평군은 앞으로도 공직자 대상 청렴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업무 분야별 부패 취약 요인을 점검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을 실제 행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를 발굴하고, 직원들이 청렴 관련 제도와 신고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청렴은 행정의 기본 원칙을 넘어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정한 행정은 주민의 신뢰를 높이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이번 반부패·청렴교육을 계기로 공직자 개개인의 실천 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조직 전체의 청렴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일상 속 작은 원칙을 지키는 행정이 군민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 소통을 연계한 청렴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