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호평 터졌는데 드디어...개봉 전부터 호화 캐스팅으로 반응 난리난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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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12월 개봉 확정

수지와 이진욱이 이별을 소재로 한 멜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났던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오는 12월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와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런칭 예고편.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런칭 예고편.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실연을 지나온 두 사람, 겨울 스크린에서 마주하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포스터. / 바이포엠스튜디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실연했지만 아직 이별하지 못한 두 사람의 이야기다. 승무원 사강(수지)과 컨설턴트 지훈(이진욱)은 실연당한 사람들이 모이는 조찬모임에서 우연히 뒤바뀐 '실연 기념품'을 발견하고 그 주인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미처 끝내지 못했던 진짜 이별을 시작한다.

원작은 2012년 발표된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이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조찬모임에 모인 이들이 서로의 '실연 기념품'을 교환하며 상실을 위로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역시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의 끝에 남겨진 감정과 그 이후의 시간을 응시한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끝났지만, 끝내고 싶어"라는 문구와 함께 사강과 지훈의 모습이 나란히 담겼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사강의 눈빛과 쓸쓸함이 배어 나오는 지훈의 표정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별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 두 사람의 감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런칭 예고편은 사강의 나지막한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사랑이 끝난 뒤에도 쉽게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마음이 이어지고 연인과 행복했던 시간을 뒤로한 지훈이 조찬모임을 찾는 장면이 펼쳐진다.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두 사람이 어떤 사연을 나누게 될지 궁금증을 남기며 예고편 말미에는 결국 눈물을 쏟는 사강과 지훈의 모습이 담겨 이들이 품은 상처의 깊이를 드러낸다.

캐릭터의 결도 뚜렷하다. 사강은 유부남 조종사 정수(유지태)와 사랑에 빠졌다 이별을 고한 인물이다. 지훈은 캠퍼스 커플로 10여 년을 함께한 연인 현정(금새록)에게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받은 뒤 이해도 원망도 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컨설턴트다. 여기에 비밀리에 조찬모임을 기획한 정미도(미람) 등이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수지는 이별 이후의 복잡한 감정을, 이진욱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실을 품은 인물을 각각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폰은 '69세', '세기말의 사랑'을 연출한 임선애 감독이 잡았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런칭 예고편.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런칭 예고편.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런칭 예고편.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런칭 예고편. /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월드 프리미어 전석 매진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처음 공개됐다. 당시 신설된 이 경쟁 섹션은 한 해 제작된 아시아 영화 가운데 뛰어난 미학적 성취를 이룬 작품을 선보인 부문으로, 총 14편 내외의 영화가 초청돼 수상을 겨뤘다.

작품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앞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이진욱과 유지태, 금새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수지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기획 단계부터 작품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관객과의 대화(GV)에서는 임선애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이 직접 관객과 소통하며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촬영 비화를 전했다. 영화제에서 확인된 반응은 이번 개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수지의 멜로, 이진욱의 깊이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스틸컷. / 바이포엠스튜디오

무엇보다 영화의 주연 두 배우의 만남 자체가 이 작품을 향한 관심의 출발점이다. 수지는 데뷔 초부터 멜로에서 강점을 보여온 배우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첫사랑의 아이콘을 연기하며 411만 관객을 동원했고, 그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도리화가', '백두산', '원더랜드' 등 스크린을 오갔고 드라마 '안나'에서는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의 이면을, '이두나!' '다 이루어질지니' 등에서는 특유의 개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연기 폭을 넓혀왔다. 다시 멜로로 돌아온 이번 작품에서 수지가 어떤 깊어진 연기 내공을 보여줄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진욱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다. '연애시대'와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로맨스와 감성 연기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보이스' 시리즈와 '스위트홈' 시리즈, '불가살' 등에서는 거칠고 강렬한 장르물 캐릭터로 변신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해 영화 '검은 수녀들' 등으로 스크린에서도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이번에는 절제된 감정선의 멜로를 보여준다.

실연 기념품으로 연결된 사강과 지훈이 어떤 감정을 주고받을지, 두 배우의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관록의 유지태와 금새록이 각자의 사랑에서 끝을 마주한 인물로 힘을 보태며 이야기의 밀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오는 12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유튜브, 바이포엠스튜디오 BY4M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