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사정으로 휴무” 냉동고서 시신 나온 파주 카페, 끔찍한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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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시신 발견
경기 파주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신 발견 전후 해당 카페가 게시한 휴무 공지문까지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사건의 전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정 신고 후 14시간 만에 발견된 시신
7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자정 무렵 서울 영등포에서 60대 여성 피해자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했고, 같은 날 오후 2시20분께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 접수로부터 약 14시간 만이었다.
발견 당시 냉동창고 내부 온도는 영하 25도였으며, 피해자의 시신은 출입문 인근에서 얼어붙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직전 피해자와 함께 있던 카페 업주인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시신 발견 직전인 오후 2시31분께 서울 영등포의 한 주차장에서 그를 붙잡았다.
위조 상품권 거래하려다 벌어진 참극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었다. 피해자와 카페 업주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이 카페에서 처음 만나 백화점 상품권 거래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카페 업주는 상품권을 시세보다 싸게 팔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깡'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주가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며 피해자를 냉동창고로 데리고 들어간 뒤 혼자 빠져나온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이 확보한 카페 폐쇄회로(CC)TV 영상에도 피해자와 업주가 함께 냉동창고 안으로 들어간 뒤, 업주 혼자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의 시신은 냉동창고 출입문 입구 쪽에서 얼어붙은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냉동창고는 가로로 긴 30여㎡ 규모의 컨테이너 형태 구조물로, 업주가 운영하는 카페 건물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냉동창고 안에서는 액면가 기준 수백억원 상당의 위조 백화점 상품권이 발견됐다. 경찰은 업주가 위조 상품권임을 알아챈 피해자를 냉동창고에 가두고, 직원들의 출근까지 막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업주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방치한 것인지, 살아있는 피해자를 냉동창고에 가둬 숨지게 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인과 범행 경위는 부검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6일 피유인자 살해 혐의로 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위조 상품권의 출처와 유통 경로, 공범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내부 사정으로 휴무"…수상했던 공지문 두 차례
사건 정황이 알려지면서 해당 카페가 올린 휴무 공지문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카페 측은 피해자를 만난 지난 3일을 임시휴무로 지정하며 '매장 내부 사정'을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이 공지에는 '4일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하루 뒤인 5일, 카페 SNS에는 돌연 장기 휴무를 알리는 공지가 추가로 올라왔다. 공지문에는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매장을 쉰다'는 내용과 함께 다음 달 31일까지 휴업한다는 안내가 담겼다. 업주는 지난 3일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카페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주민은 TV조선 취재진에 "어제부터 철문을 닫았어. 사람 죽었다가 냉장고에서 찾았다고…"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실종사건 때문에 CCTV 보자 해서 협조했었고. 카페에 CCTV가 없어요? 하니까 경찰들이 이미 두 개 다 고장나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라고 말해, 카페 측 CCTV 상태를 둘러싼 의문도 제기됐다.

유명 대형 카페였는데…누리꾼 "소름 돋는다"
해당 카페는 파주 외부에서도 손님이 몰릴 정도로 이름난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커피와 빵, 디저트 등을 판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휴무 공지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소름이다. 공지 순으로 보면 4일 전에는 임시휴무로 했는데 안 걸렸으면 정상 영업하려고 한 거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가끔 갔던 곳인데 섬뜩하다", "휴무 공지가 계속 올라와 이상하다고 했는데, 너무 무섭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찰은 위조 상품권 판매 경위와 관련해 공범이 있는지, 업주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