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터졌다…하루 만에 19.74% 솟구친 '이 주식' 효자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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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전 8기 건설, 269조 원 대미 투자의 핵심
APR1400 미국 진출 첫 사례, 원전주 투심 폭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2000억 달러(약 269조 원)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미국 현지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방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원전 벨류체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9월 8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 종목들이 거래량을 대거 실으며 급등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오전 10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500원(11.86%) 상승한 136,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43,100원까지 치솟았으며 거래량은 96만 주를 넘어섰다.

원전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오르비텍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920원(19.74%) 오른 5,580원에 거래되며 장중 상한가인 6,050원을 터치했다. 거래량은 372만 주를 돌파하며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원전 계측기 생산업체 우진 역시 1,160원(8.42%) 오르며 14,930원을 기록했고 장중 15,680원까지 오르는 등 시장의 강한 매수세를 받아냈다.

매수세 유입을 이끈 결정적 요인은 정부의 대미 투자 합의문 작성 타진 소식이다. 정부가 구상 중인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 내에 미국 현지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를 신규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대형 원전 사업은 원자로 1기당 건설비만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단일 프로젝트다. 전체 사업비가 수십조 원 단위로 추산되는 만큼 시공 이력을 보유한 국내 대형 건설사와 원전 기자재 공급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계산이 투심을 자극했다.

추진 대상에는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1400메가와트급 차세대 가압경수로인 APR1400 노형과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10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AP1000 노형이 함께 거론된다. 국내 원전 기술의 핵심인 APR1400이 원전 종주국인 미국 본토에 입성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기업들이 원전 설계와 주기자재 제작, 시공, 정비 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할 길이 열릴 경우 장기 수주 잔고가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미 투자 진행 상황을 공식 보고했다. 정부는 국회 정식 보고 절차를 마친 뒤 오는 9월 18일경 대미 투자 1호 사업인 텍사스 화력발전소 계약 내용이 담긴 한미 투자 합의문을 공식 발표한다.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 구도가 단순 투자를 넘어 대형 원전 공동 건설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정책적 모멘텀과 중장기 전력 수급 여건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정부가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인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안건이 추가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에 번졌다. 인공지능 산업 확대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설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안정적인 기본 전원인 원전의 필요성이 재조명된 결과다.

해외 원전 수출 영토 확장 가능성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유럽과 중동 시장에 이어 미국 현지 직접 진출 발판이 마련되면 원전 주기자재 및 정비업체들의 실적 체질 개선이 본격화된다. 금융투자업계는 한미 양국의 원전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단기 모멘텀을 넘어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