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살인 의도” 조폭 출신 격투기 선수에 일침 날린 '1세대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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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출신 격투기 선수, 일반인 목 졸라 기절시켜
“격투기 선수라 부르는 것조차 창피”
1세대 종합격투기(MMA) 선수로 활동한 유우성(44) 팀유짐 대표가 유튜브 생방송 중 일반인에게 격투기 기술을 사용해 의식을 잃게 한 폭력조직원 출신 격투기 선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우성은 위험한 기술을 일반인에게 사용한 데다 상대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일반인에게 길로틴 초크… “목뼈·신경까지 손상”
유우성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최근 논란이 된 격투기 선수 A씨의 행동을 언급했다.

폭력조직원 출신 격투기 선수인 A씨는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하던 중 20대 남성 B씨의 목에 길로틴 초크 기술을 걸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해당 방송의 시청자로, 유튜버와 연락한 뒤 오피스텔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은 생방송을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목을 잡고 기술을 건 뒤 B씨가 바닥으로 넘어지는 모습과 의식을 잃은 뒤에도 그대로 방치되는 장면이 담겼다.
유우성은 영상을 보면서 A씨가 사용한 길로틴 초크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는 “길로틴 초크 기술은 목의 경추를 압박해 시신경과 경동맥을 막아서 기절시키는 것”이라며 “목뼈가 부러지거나 신경이 끊어질 수 있다. 복합적으로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대방의 목을 잡은 상태에서 체중까지 실린 점을 지적했다. 유우성은 “길로틴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위험한 게 목만 잡는 것”이라며 “실제로 상대방을 무게로 누른 상태였고, 상대방은 뒤로 넘어갔다”고 했다.

이어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지는 상황까지 겹친 점을 두고 “이건 명백하게 살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 잃었는데도 그대로 방치… “응급처치 중요”
유우성은 기술을 사용한 과정뿐 아니라 B씨가 의식을 잃은 뒤 A씨가 보인 행동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일반인을 상대로 격투기 기술을 시연할 때는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우성은 “보통 일반인에게 기술을 시연할 때는 끝까지 하지 않는다. 조심하라고 하고 탭을 치라고도 말한다”고 했다. 탭은 상대나 바닥을 두드려 항복 의사를 나타내는 행동이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는 A씨가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그냥 죽자, 기다려봐”, “한숨 재워” 등의 말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유우성은 “상대에게 죽으라고, 자라고 하면서 뺨을 때렸다. 응급처치가 중요한데 방치한 것”이라며 “격투기가 장난하면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A씨를 격투기 선수로 부르는 것조차 창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격투기 선수라기에는 견적도 없고 맞아 오기만 한 인물이라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며 “조폭 출신 격투기 선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도 창피하다”고 말했다.
유우성은 자신이 운동을 시작했을 당시 종합격투기를 바라보던 시선도 떠올렸다. 그는 “나는 남들한테 손가락질받던 시절에 운동을 시작했다”며 “그렇게 수십 년간 손가락질받다가 엄지손가락으로 온 게 몇 년 안 됐다. 그런데 다시 손가락질받는 시절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 계신 관장님들, 정말 이런 아이들 가르치지 마시라”고 말했다.

유우성은 폭력적인 방송을 소비하고 후원하는 시청자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강한 사람에게는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만 강한 이들의 폭행 방송을 보고 응원하며 후원하는 시청자들도 똑같은 가해자”라고 했다.
이어 “안 보고, 응원 안 하고, 후원 안 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며 이 같은 방송에 관심과 후원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ZFN,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계약 해지
A씨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 ZFN 소속 선수였다.
논란이 불거진 뒤 ZFN은 7일 유튜브 채널 입장문을 통해 A씨의 행위가 품위 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ZFN은 앞으로도 소속 선수의 언행에 같은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이번 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 ZFN 입장문 전문 >
ZFN은 최근 논란이 된 소속 선수의 방송 중 행위와 관련하여, 해당 행위가 ZFN 선수 계약서상 품위 유지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였으며, 금일부로 해당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해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ZFN은 소속 선수의 언행에 대하여 앞으로도 동일한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겠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