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잡채·송편… 추석 때 애매하게 남은 음식 '이렇게' 드셔보세요, 식당 안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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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남은 추석 음식, 색다르게 먹는 방법

추석 상에서는 반가웠던 음식도 명절이 지나 냉장고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산적과 전, 잡채, 구이까지 한두 번 데워 먹고 나면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 이럴 때 볶고 끓이고 바삭하게 굽는 등 조리법만 살짝 바꾸면 남은 명절 음식이 전혀 다른 한 끼로 변신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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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갈비는 김치볶음밥으로

고기산적은 이미 간장과 마늘, 참기름 등으로 간이 되어 있어 볶음밥 재료로 쓰기 좋다. 산적을 잘게 썬 뒤 대파와 김치, 밥만 더하면 손쉽게 한 끼를 만들 수 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잘게 썬 대파를 볶다가 김치를 넣는다. 김치의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산적을 넣고 가볍게 볶은 뒤 밥을 넣어 섞는다. 이미 기본 간이 되어 있으므로 간장이나 소금은 처음부터 넣지 않고 마지막에 맛을 본 뒤 조절한다.

산적 양념이 달게 느껴진다면 신김치를 넉넉히 넣는 것도 방법이다. 김치의 신맛과 매운맛이 더해져 산적을 그대로 먹을 때와는 다른 맛이 난다. 취향에 따라 김가루나 통깨를 올리거나 달걀프라이를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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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이나 LA갈비가 남았다면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뼈에서 고기를 발라 잘게 찢어 김치와 볶은 뒤 밥을 넣는다. 갈비찜 국물이 남아 있다면 볶을 때 조금 넣어도 된다. 다만 국물을 많이 넣으면 밥이 질어질 수 있으므로 고기와 밥에 양념이 묻을 정도만 사용한다.

각종 전은 얼큰한 전찌개로

명절이 지나면 동그랑땡과 동태전, 육전, 두부전, 꼬치전처럼 여러 종류의 전이 조금씩 남기 쉽다. 이때는 한 냄비에 모아 김치찌개처럼 끓이면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활용할 수 있다.

냄비에 신김치와 양파를 넣고 물이나 육수를 부어 먼저 끓인다. 여기에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고 김치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끓인 뒤 남은 전을 넣는다. 마지막에 대파나 청양고추를 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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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 이미 익은 음식이라 처음부터 넣고 오래 끓일 필요가 없다. 동태전이나 두부전은 오래 끓이면 겉에 입힌 달걀옷이 벗겨지거나 모양이 쉽게 흐트러진다. 국물이 충분히 끓은 뒤 넣어 속까지 따뜻해질 정도로만 데운다.

큰 육전이나 꼬치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동그랑땡은 그대로 넣어도 된다. 국물을 넉넉하게 잡으면 찌개로 먹을 수 있고, 물을 줄여 자작하게 끓이면 짜글이처럼 먹기 좋다.

전에는 부칠 때 사용한 기름과 밑간이 남아 있다. 국물 간을 처음부터 세게 하기보다는 전을 모두 넣은 뒤 간장이나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맞춘다.

잡채는 잘게 잘라 달걀전으로

냉장고에 넣어둔 잡채는 시간이 지나면 당면이 굳고 서로 달라붙는다. 그대로 다시 볶는 대신 달걀과 섞어 부치면 간단한 전으로 만들 수 있다.

잡채를 가위나 칼로 짧게 자른 뒤 그릇에 담고 달걀을 풀어 섞는다. 잡채에 이미 간이 되어 있어 소금은 따로 넣지 않거나 아주 적게 넣는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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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에는 당면과 함께 당근, 시금치, 버섯, 양파, 고기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당면은 짧게 잘라야 팬에서 부칠 때 모양을 잡기 쉽고 먹을 때도 편하다.

한입 크기로 작게 부쳐 반찬으로 내도 되고, 팬에 넓게 펼쳐 크게 부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도 된다. 달걀을 넉넉히 넣어 두툼하게 부치면 달걀말이나 오믈렛처럼 먹을 수도 있다.

잡채가 많이 남았다면 만두소로 쓰는 방법도 있다. 잡채를 잘게 잘라 만두피에 넣고 가장자리를 붙인 뒤 찌거나 팬에 굽는다. 잡채에 양념이 되어 있어 만두소를 새로 만들 때처럼 여러 재료를 다시 볶을 필요가 없다.

산적과 나물은 김밥 속재료로

산적과 나물이 함께 남았다면 김밥으로 말아 먹을 수 있다. 산적은 길게 썰고 시금치나 고사리 같은 나물은 물기를 가볍게 짜낸다. 김과 밥만 준비하면 햄이나 볶은 당근 등 김밥 재료를 따로 여러 가지 만들 필요가 없다.

고기산적은 길쭉하게 썰어 넣으면 김밥을 말고 자를 때 고기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다. 동그랑땡은 두세 조각으로 길게 자르고, 갈비찜이 남았다면 뼈에서 살을 발라 굵게 찢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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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에 물기가 많으면 김이 쉽게 눅눅해진다. 시금치나 고사리는 물기를 적당히 짜서 사용하고, 고사리가 길다면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나물에 이미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이 되어 있다면 밥의 간도 평소보다 약하게 한다.

단무지나 오이를 곁들이면 부드러운 산적과 나물 사이에 아삭한 식감이 더해진다. 산적이 없다면 육전이나 꼬치전을 길게 잘라 넣어도 된다.

갈비찜 국물엔 당면 넣어 전골로

갈비찜은 고기보다 양념 국물이 더 많이 남는 경우도 있다. 이때 물이나 육수를 더하고 당면과 채소를 넣어 끓이면 국물까지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냄비에 남은 갈비와 양념을 넣고 물을 부어 짠맛을 줄인다. 양파와 버섯, 대파 등을 넣고 끓인 뒤 불린 당면을 넣는다. 당면은 국물을 빠르게 흡수하므로 처음부터 국물을 너무 적게 잡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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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 양념은 한 번 조려진 상태라 간장이나 설탕을 바로 추가하지 않는다. 물과 채소를 넣어 끓인 뒤 국물 맛을 보고 부족한 간만 더한다.

떡국떡이 남아 있다면 당면과 함께 넣어도 좋다. 다만 떡과 당면을 많이 넣으면 국물이 금세 줄어들 수 있으므로 한꺼번에 과하게 넣지 않는다. 갈비는 이미 익어 있으므로 채소와 당면이 익을 정도까지만 끓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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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생선구이는 양념조림으로

추석 상에 올린 조기나 굴비 같은 생선구이는 냉장 보관한 뒤 다시 구우면 살이 마르기 쉽다. 이때 간장과 고춧가루를 넣은 양념에 짧게 조리면 매콤한 생선조림으로 즐길 수 있다.

냄비 바닥에 얇게 썬 무와 양파를 깔고 물을 붓는다. 간장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이다가 무가 어느 정도 익으면 남은 생선구이를 올린다. 대파와 고추를 넣고 국물을 생선 위에 끼얹으면서 자작하게 조린다.

이미 한 번 구운 생선이기 때문에 생선조림을 처음 만들 때처럼 오래 끓이지 않는다. 살이 따뜻해지고 양념이 배면 불을 끈다. 생선을 여러 번 뒤집으면 살이 쉽게 부서지므로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윗면에 끼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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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전처럼 생선으로 만든 전도 비슷하게 조릴 수 있다. 무와 양념을 먼저 익힌 뒤 동태전을 마지막에 넣고 짧게 끓이면 된다. 전은 구운 생선보다 쉽게 부서지므로 오래 조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송편은 팬에 노릇하게 구워 간식으로

송편은 다시 찌는 대신 팬에 구우면 겉은 노릇하고 속은 쫀득한 간식이 된다. 냉장 보관한 송편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냉동한 송편은 속까지 부드럽게 해동한 뒤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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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식용유를 얇게 두르고 송편을 올린다. 약한 불에서 돌려가며 구우면 한쪽만 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겉면이 노릇해지면 꺼내 그대로 먹거나 꿀이나 조청을 곁들인다.

조금 더 달콤하게 먹고 싶다면 송편강정으로 만들어도 된다. 팬에 간장과 조청 또는 물엿을 조금 넣어 끓인 뒤 구운 송편을 넣고 빠르게 섞어 양념을 고루 묻힌다. 마지막에 깨나 잘게 부순 견과류를 뿌려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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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은 팬에 올리기 전 겉면의 물기를 닦아 기름이 튀는 것을 막는다. 오래 구우면 떡 표면이 단단해질 수 있으므로 겉이 노릇해지고 속이 따뜻해지면 바로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