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이는 것인가... 연예인 야구대회 발칵 뒤집은 '강백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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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강창열, 연예인 야구 대회서 첫 승리 투수 되다
피는 못 속이는 것인가. 야구 스타 강백호의 아버지인 트로트 가수 강창열이 연예인 야구 무대에서 첫 승 투수가 됐다.

코누배 제20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이하 코누배 연예인야구) 1차 토너먼트가 지난 7일 인천 선학야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코누배 연예인야구는 개그맨과 가수, 배우 등 여러 분야 연예인이 팀을 꾸려 맞붙는 아마추어 야구대회다. 올해로 20회를 맞아 연예인 야구를 대표하는 장수 대회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 저녁에 열려 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대회에는 공놀이야, 브로맨스, 스타즈, 인터미션, 조마조마, 천하무적, 크루세이더스, BMB, P.O.M, 알바트로스 10개 팀이 출전한다. 대회는 두 차례 토너먼트로 나뉘어 치러진다. 1차와 2차 토너먼트에서 각각 우승팀을 가린 뒤, 두 우승팀이 맞붙어 최종 왕중왕을 결정한다. 연예인 팀끼리 겨루는 만큼 기량 못지않게 팬들과 호흡하는 무대라는 성격이 강하다. 경기마다 최우수선수(MVP)와 함께 인기상, 매너상을 따로 뽑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개막전은 김경록 감독의 브로맨스와 임호 단장의 크루세이더스가 맞붙었다. 개그맨과 가수가 주축인 브로맨스는 2회 6안타에 상대 실책 4개를 묶어 8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배우 한상조는 3과 2/3이닝 1피안타 3실점 3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그맨 이성배는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브로맨스는 3회와 5회 각각 2점씩 더 달아났다. 6점에 그친 크루세이더스를 12-6으로 눌렀다. 경기 MVP는 한상조가 받았다. 인기상은 배우 정성일, 매너상은 임 단장이 크루세이더스 소속으로 각각 받았다.

이어 노현태 감독의 조마조마와 구병무 감독의 스타즈가 격돌했다. 접전 끝에 조마조마가 7-5로 이겼다. 조마조마는 1회 초 안타 없이 볼넷과 스타즈의 연속 실책으로 1점을 먼저 뽑았다. 2회 초에는 '국민가수' 출신 가수 김동현의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앞세워 5점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조마조마는 4회 초 1점을 보탰다. 2회 2점, 4회 1점, 6회 2점으로 따라붙은 스타즈를 끝까지 따돌렸다.
강창열은 조마조마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팀의 첫 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MVP는 가수 김동현, 인기상은 강씨, 매너상은 구 감독이 받았다.
강창열은 야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간 사회인 야구를 해온 '사이드암' 투수 출신이다. 인천 등 수도권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오랫동안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수원시 여자야구단 감독을 맡았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트로트 가수로도 데뷔해 '인생 후반전'을 발표했다. 이 곡은 조마조마를 이끄는 노현태 감독이 선물한 노래로 알려졌다.
강백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다. 강백호는 2018년 KT 위즈에 입단해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만화 슬램덩크 주인공과 이름이 같아 야구팬들에게 이름 자체가 친숙하다. 이런 아들을 어릴 때부터 야구로 이끈 사람이 바로 강창열이다. 강백호는 방송에서 아버지를 두고 "저보다 야구를 더 좋아하고 열정이 있으신 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부자가 프로 무대와 연예인 야구장에서 나란히 공을 놓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개막전에 앞서 코누배 연예인야구 홍보대사인 '한복 여신' 최은지 여우곰 대표가 시구자로 나섰다. 최 대표는 우아한 시구로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 한복 크리에이터 겸 리포터인 최 대표는 스포츠 리포터와 의류 모델, 여행 유튜버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2023년에는 콘텐츠 제작사 여우곰을 세워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배우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출연해 경복궁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코누배 연예인야구는 한케이홀딩스와 한국연예인스포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한다. 타이틀 스폰서 코누를 비롯해 송영길 의원실과 김남준 의원실, 한기범희망나눔재단, 여우곰채널, 일양약품(부아메라100) 등이 후원한다.
경기는 프로야구가 없는 월요일마다 인천 선학야구장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하루 2경기씩 야간에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 경기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와 유튜브 채널 '한스타미디어', '최반장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