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일냈다…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쇼 1위 오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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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들쥐', 비영어쇼 1위

설경구, 류준열 주연의 '들쥐'가 글로벌 1위에 등극했다.

넷플릭스 '들쥐'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들쥐'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9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들쥐’은 공개 2주차(8월 31일~9월 6일) 44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정상에 올랐다.

톱10 진입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5개국이다. 전주 대비 32개국 늘어난 규모로, 전체 순위는 4계단 뛰어올랐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들쥐’는 한국 전통 설화 ‘손톱 먹은 들쥐’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들쥐’는 공개 이후 국내외에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서스펜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매체 인디아 투데이(India Today)는 “등장인물과 공간을 묘사하는 방식에 의도적인 불안감을 불어넣어 긴장감을 높인다”며 촬영 기법과 추격 장면에 주목했다. 스크린랜트(ScreenRant) 역시 “액션, 서스펜스, 미스터리로 가득 차 있어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다른 한국 드라마들도 넷플릭스 비영어 쇼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송강 이준영 주연의 tvN 드라마 ‘포핸즈’는 넷플릭스 공개 첫 주 2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5위에 진입했다.

정해인 하영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150만 시청수로 7위를 차지했다. 박은빈 양세종 주연의 tvN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1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들쥐’를 비롯해 ‘포핸즈’, ‘이런 엿같은 사랑’, ‘오싹한 연애’까지 한국 작품 4편이 비영어 쇼 톱10에 진입하며 K콘텐츠의 꾸준한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

넷플릭스 ‘들쥐’, 류준열·설경구가 완성한 서늘한 추적 스릴러

넷플릭스 '들쥐'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 '들쥐'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들쥐'가 독창적인 설정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강력한 연기 호흡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루드비코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 ‘손톱 먹은 쥐’ 설화를 현대적인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장르로 완벽히 재해석해냈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들쥐》는 하루아침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 주민등록 기록까지 모든 신원 정보를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빼앗겨 버린 한 남자가 진실을 찾아 나서는 치열한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이야기는 세상과 단절한 채 은둔하며 살아가는 소설가 ‘제문재’에게 어느 날 믿기 힘든 비극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제문재는 본인의 실력과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명의와 얼굴을 사칭하는 존재로 인해 사칭범으로 몰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다. 시스템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지워진 순간, 자신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 정체불명의 인물 ‘들쥐’가 자신의 삶을 대신 살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에 문재는 자신에게서 돈을 회수하러 찾아온 사채업자 ‘노자’와 뜻밖의 동맹을 맺고, 빼앗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목숨 건 추격전을 전개한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배우 류준열은 자신의 정체성을 통째로 빼앗긴 소설가 제문재 역과 이를 빼앗은 들쥐 역을 동시에 소화하며 1인 2역에 도전했다.

앞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택시운전사', '독전', '올빼미'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그는, 정체성을 잃고 절망에 빠진 인물의 불안한 내면 심리를 섬세한 표정과 호흡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특히 극 전체를 이끄는 류준열 특유의 묵직한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베테랑 배우 설경구는 돈을 추적하다가 신분 세탁의 어두운 진실을 접하게 되는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아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앞서 수많은 명작을 남긴 설경구는 거칠고 묵직한 사채업자 캐릭터에 인간적인 틈새를 불어넣어 자신만의 깊이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제문재를 도우며 스스로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으며, 류준열과의 차 안 액션 및 좁은 공간에서의 카체이싱을 연기해 내며 액션의 쾌감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배우 이규형이 문재와 노자의 뒤를 쫓으며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추적하는 형사 박순용 역으로 합류해 치밀한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들쥐' 미공개 스틸 / 넷플릭스
'들쥐' 미공개 스틸 / 넷플릭스

9일에는 '들쥐'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담은 미공개 스틸 15종이 공개됐다.

공개된 스틸에는 들쥐(류준열)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부터 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까지 주요 장면들이 담겼다. 들쥐와 수현(무진성)이 함께 있는 모습은 문재가 모든 것을 잃게 된 사건의 시작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 문재와 노자(설경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나서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누구보다 문재를 응징하고 싶어 했지만 들쥐를 찾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노자와, 들쥐를 추적할수록 자신의 정체마저 혼란에 빠지는 순용의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들쥐' 미공개 스틸 / 넷플릭스
'들쥐' 미공개 스틸 / 넷플릭스

특히 외삼촌의 등장은 순용이 사건에 얽히게 된 이유를 밝혀내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며 이야기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다.

'들쥐' 미공개 스틸 / 넷플릭스
'들쥐' 미공개 스틸 / 넷플릭스

문재와 유민(박윤호), 민영(송수이)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담은 장면도 눈길을 끈다. 작품 후반부 공개된 반전과 숨겨진 진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들쥐와 대면한 승규(김성오), 문재와 함께 일했던 편집장 한지혜(이엘)의 모습까지 더해져 스틸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전한다.

설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류준열·설경구의 독특한 동맹 케미스트리

'들쥐' 포스터 / 넷플릭스
'들쥐' 포스터 / 넷플릭스

'들쥐'의 관전 포인트는 전래동화의 신선한 변주다. 타인이 내 신분과 생활 기반을 그대로 가로채고 나를 진짜가 아닌 ‘가짜’로 밀어낸다는 설정은 현대인들에게 서늘한 현실적 공포를 안겨준다.

두 번째 포인트는 극과 극에 있는 두 인물인 류준열과 설경구의 색다른 관계성이다. 빚쟁이와 사채업자로 만나 한 차 안에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사건이 진행될수록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강력한 공조 관계로 변모한다. 두 사람이 선사하는 묘한 유대감과 회차마다 끊임없이 터지는 엔딩 반전 장치가 한데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