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앞 배출 끝!" 신안군, 250억 쏟아 자원순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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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 배출 방식에서 '거점 수거'로 전면 개편… 클린하우스·재활용 보상제 도입해 청정 섬 가꾼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신안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군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폐기물 수거 체계의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9일 신안군은 군민참여 정책토론(깨끗한 신안 만들기)에서 폐기물 관리 개선 방안에 대해 군민들과 토론했다. / 신안군
9일 신안군은 군민참여 정책토론(깨끗한 신안 만들기)에서 폐기물 관리 개선 방안에 대해 군민들과 토론했다. / 신안군

그동안 관행처럼 굳어져 온 '문전 수거' 방식을 과감히 폐지하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점 수거' 및 자원순환 체계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군은 최근 군민 참여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며, '깨끗한 신안 만들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 연평균 1만 8천 톤 쓰레기 몸살… 무단투기 근절 '칼 뺐다'

아름다운 '1004섬'으로 불리는 신안군이지만, 현실적인 쓰레기 문제는 오랜 골칫거리였다.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지역 내에서 발생한 생활 폐기물과 해양 폐기물은 연평균 무려 1만 8,157톤에 달한다.

특히 집 앞이나 도로변에 쓰레기를 내놓는 기존의 문전 배출 방식은 미관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악취 발생과 무단투기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여기에 더해 폐기물을 모아둘 거점 수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기존 처리 시설마저 노후화되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신안군은 방치된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편, 쓰레기 무단투기가 잦은 취약 지역에 고화질 CCTV를 대폭 확충하고 환경감시원 인력을 늘려 단속의 고삐를 바짝 죌 예정이다.

◆ 문 앞 수거 지고 '클린하우스' 뜬다… 거점 수거 전면 전환

신안군 폐기물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수거 방식의 전환이다. 집 앞에 쓰레기를 내놓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정된 장소에 분리배출을 하는 '거점 수거'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이를 위해 군은 마을 단위로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하는 '신안형 클린하우스'를 대대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거점 수거 방식이 정착되면 도로변에 널브러진 쓰레기봉투가 사라져 마을 미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들고양이 등 야생동물로 인한 훼손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주민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전환을 추진하며,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마을 단위 홍보와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 포인트 쌓고 혜택 받는 '재활용도움센터' 보상제 시동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당근책'도 눈길을 끈다. 신안군은 전문 관리 인력이 상주하며 주민들의 분리배출을 돕는 '재활용도움센터'를 권역별로 확대 설치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빈 병, 투명 페트병, 캔 등 재활용품을 가져오는 주민들에게 수거량에 비례해 포인트나 실생활에 유용한 종량제 봉투, 생활용품 등을 지급하는 '주민 참여형 보상제도'를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악취로 고통받는 마을 경로당을 중심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농촌 지역의 골칫거리인 영농 폐기물 역시 품목별 분리수거 체계를 정비한다. 해안가를 덮치는 해양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바다환경지킴이' 인력과 전용 장비 지원을 늘려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관리에 돌입한다.

◆ 2030년까지 250억 투입… 청정 1004섬 미래 위한 대장정

신안군은 이번 '깨끗한 신안 만들기' 프로젝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50억 원의 국·도비 및 군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신안형 클린하우스 180개소, 재활용도움센터 14개소를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식물류 감량기 1,000대를 대량 보급하고, 권역별 자원순환센터 2개소를 신규 건립하여 자체적인 쓰레기 처리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웠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아무리 좋은 행정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군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헌신적인 동참 없이는 결코 깨끗한 신안을 만들 수 없다"고 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군수는 "구시대적인 문전 수거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거점 수거로 전환하고, 무심코 버려지던 폐기물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완벽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정하고 아름다운 1004섬 신안의 맑은 바다와 땅을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