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빨려고 한 행동인데… 빨래할 때 자주 하는 실수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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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할 때 주의해야 할 세탁 습관
옷에 얼룩이 묻으면 손으로 세게 비비고, 빨랫감이 많으면 세제를 평소보다 더 붓는다. 밀린 빨래는 세탁통이 가득 찰 때까지 넣어 한 번에 돌리기도 한다.
깨끗하게 빨기 위해 반복하는 행동이지만 실제로는 얼룩을 번지게 하거나 세척력을 떨어뜨리고 옷감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얼룩은 ‘빡빡’ 문지를수록 잘 빠진다?
옷에 음식이나 음료가 튀면 물을 묻힌 뒤 얼룩진 부분을 손으로 세게 비비곤 한다. 하지만 힘주어 문지른다고 해서 얼룩이 더 잘 빠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세정협회(ACI)는 얼룩을 문지르기보다 깨끗한 천이나 종이 타월로 눌러 흡수하는 방식을 권한다. 강하게 문지르면 오염이 주변으로 번지거나 섬유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액체가 묻었다면 먼저 겉에 남은 수분을 눌러 걷어낸다. 소스나 잼처럼 덩어리가 있는 오염은 문지르지 말고 겉에 묻은 오염물부터 조심스럽게 제거한 뒤 전처리한다.
얼룩이 생겼다고 무조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피처럼 단백질이 포함된 얼룩은 뜨거운 물을 만나면 섬유에 고착될 수 있어 찬물로 먼저 처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기름, 커피, 화장품, 흙 등 얼룩의 성분이 저마다 다른 만큼 한 가지 방법만 적용하기는 어렵다. 옷 안쪽 세탁 표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 온도와 표백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면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얼룩 제거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바른 직후 무조건 강하게 문지를 필요는 없다. 제품 사용법에 표시된 시간만큼 두고 세탁하면 된다. 색이 빠질 우려가 있는 옷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서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세제는 많이 넣을수록 깨끗해진다?
빨래가 많거나 땀 냄새가 심하면 세제를 평소보다 더 넣는 경우가 있다. 거품이 많으면 세탁이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제 양과 세척력은 단순히 비례하지 않는다.
세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헹굼 과정에서 세제가 충분히 씻겨 나가지 않을 수 있다. ACI 역시 이러한 과도한 세제 사용이 세탁 효과를 떨어뜨리고 옷과 세탁조에 세제 찌꺼기를 남기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

세제 양은 눈대중으로 넣기보다 제품에 표시된 권장 사용량을 기준으로 잡는다. 빨랫감의 양과 오염 정도, 세제 농축 정도에 따라 필요한 양이 달라진다.
거품이 많이 생겼는데도 빨래에서 냄새가 남는다면 세제를 추가하기보다 세탁물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옷이 빽빽하게 들어 있으면 세제가 충분히 풀리지 않고 헹굼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
세제 투입구에 굳은 찌꺼기가 남아 있어도 세제가 원활하게 투입되지 않을 수 있다. 세탁할 때마다 세제를 늘리기보다 투입구에 잔여물이 쌓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세탁통을 꽉 채우면 한 번에 많이 빨 수 있다?
밀린 빨래를 한 번에 끝내기 위해 세탁통이 꽉 찰 때까지 옷을 넣기도 한다. 하지만 빨랫감이 지나치게 많으면 물과 세제가 옷 사이로 충분히 이동하기 어렵다.
세탁 과정에서는 빨랫감이 세탁통 안에서 움직일 공간이 필요하다. 내부가 빽빽하면 옷끼리 뭉치면서 일부에는 물과 세제가 제대로 닿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수건이나 청바지, 후드티처럼 물을 흡수하면 무거워지는 빨랫감은 한꺼번에 많이 넣었을 때 더 쉽게 뭉친다. 두꺼운 침구류도 마찬가지다.
세탁기 문이 닫힐 정도로 들어간다고 해서 적정량인 것은 아니다. 세탁기 용량과 선택한 코스에 맞춰 빨랫감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세탁 전에는 주머니도 비운다. 휴지나 종이가 들어 있으면 세탁 중 잘게 부서지거나 찢어져 다른 옷에 달라붙고, 동전이나 작은 물건은 옷이나 세탁기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지퍼가 달린 옷은 지퍼를 잠그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열린 지퍼의 금속 부분이 다른 옷에 걸리면 올이 뜯기거나 표면이 상할 수 있다. 단추는 풀어서 세탁해야 옷감에 무리가 가지 않고 단추 구멍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속옷이나 끈이 많은 의류처럼 다른 세탁물과 쉽게 엉키는 옷은 세탁망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세탁망 안에도 옷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움직임이 줄어 세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색깔만 비슷하면 전부 같이 돌린다?
세탁물을 흰옷과 색깔 옷 정도로만 나누는 경우가 많지만 색상 외에도 소재와 오염 정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
흙이나 음식물이 많이 묻은 옷과 비교적 깨끗한 옷을 한꺼번에 세탁하면 떨어져 나온 오염물이 세탁수에 섞여 다른 옷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 작업복이나 운동복처럼 오염이 심한 빨랫감은 다른 옷과 구분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새로 산 짙은 색이나 선명한 색상의 옷도 처음 몇 차례는 물 빠짐에 주의한다. 염료가 빠지면 밝은 옷에 색이 물들 수 있다.

보풀도 구분 기준이 된다. 수건이나 일부 기모 제품처럼 보풀이 많이 생기는 빨랫감과 검은색 면 티처럼 보풀이 잘 붙는 옷을 함께 돌리면 표면에 잔털이 붙을 수 있다.
두껍고 무거운 옷과 얇은 옷을 한꺼번에 돌리는 것도 피해야 한다. 무거운 청바지나 수건을 얇은 블라우스와 같은 강도의 코스로 세탁하면 얇은 옷감이 마찰을 더 많이 받아 손상될 수 있다.
옷 안쪽의 세탁 표시가 서로 크게 다르다면 색상이 비슷해도 같은 코스로 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물세탁이 가능한지, 권장 수온은 몇 도인지, 약한 강도로 돌려야 하는지부터 확인한다.
얼룩이 남았는데 일단 건조기부터 돌린다?
세탁을 마친 옷은 젖어 있어 얼룩이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바로 건조하면 남은 얼룩을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건조 과정에서 열을 받으면 일부 얼룩이 섬유에 고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ACI는 세탁 후에도 얼룩이 남아 있다면 건조 전에 다시 애벌빨래를 한 뒤 세탁하는 방법을 권한다.
특히 음식물이나 기름, 화장품이 묻은 자리는 세탁 후에도 흐릿한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옷을 건조기에 넣기 전, 얼룩이 있었던 부위나 오염이 잦은 목둘레와 소매 끝 등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얼룩이 남아 있다면 바로 열을 가해 말리지 않고 즉시 다시 세탁해야 한다.

모든 옷을 높은 온도로 건조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열에 약한 소재는 수축하거나 형태가 변할 수 있다. 건조기 사용 가능 여부와 적정 온도는 옷에 붙은 세탁 표시를 따른다.
수건에도 섬유유연제를 매번 넣는다?
섬유유연제는 옷을 부드럽게 하고 정전기를 줄이는 데 쓰이지만 모든 빨랫감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수건은 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중요하다. 섬유유연제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섬유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해 흡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거나 배출하도록 만든 일부 기능성 의류도 마찬가지다. 운동복이나 기능성 속옷은 섬유유연제 사용 가능 여부를 세탁 표시에서 먼저 확인한다.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때는 옷 위에 원액을 직접 붓지 않는다. 특정 부위에 농축된 성분이 닿으면 얼룩이나 자국처럼 남을 수 있다.
많이 넣는다고 향이 오래 유지되거나 옷이 계속 부드러워지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경우 제품에 표시된 사용량을 기준으로 넣는다. 수건을 부드럽게 쓰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넣기보다, 세탁 후 물기가 남지 않게 충분히 말리는 과정이 냄새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세탁이 끝나면 문부터 꽉 닫는다?
빨랫감을 꺼낸 직후 세탁기 문을 바로 닫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세탁 직후 세탁조와 문 안쪽, 고무 패킹에는 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습기가 빠지지 않는 상태가 반복되면 내부에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세탁이 끝나면 빨랫감을 꺼낸 뒤 내부가 마를 수 있도록 문과 세제 투입구를 열어 환기한다. 문 주변이나 고무 패킹에 고인 물은 마른 천으로 닦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세제 투입구에 굳은 세제나 섬유유연제가 남아 있다면 주기적으로 씻어낸다. 세탁조 역시 사용하는 세탁기의 관리 방법과 권장 주기에 맞춰 청소한다.
세탁이 끝난 옷을 꺼내지 않고 세탁기 안에 오랫동안 그대로 두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젖은 세탁물이 밀폐된 공간에 오래 뭉쳐 있으면 냄새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다시 세탁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열어 둔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