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로 정하고 함께 즐겼다" 계양구 계양1동, 주민총회·마을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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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학교·기관이 함께 만든 하루

인천 계양1동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고르고 투표로 내년도 주민자치계획을 확정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주민총회와 함께 열린 마을축제에는 학교와 복지·보건기관, 자원봉사단체, 주민단체 등이 참여해 지역 구성원이 함께 마을의 미래를 논의하고 교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 계양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8일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제7회 계양1동 주민총회’와 ‘계양일동 마을축제’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민총회에는 주민들이 온·오프라인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통해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합쳐 모두 595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2027년 계양1동의 주민자치사업 방향을 주민들의 선택으로 결정했다.

주민총회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제안하고 필요한 사업을 선택하는 주민자치의 대표적인 절차다. 이날 계양1동 역시 주민들이 제시된 사업 내용을 살펴보고 투표를 통해 우선 추진할 사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내년도 자치계획안을 확정했다.

투표 결과 일반참여형 사업으로는 ‘다남교 차도·보도 분리 LED 조명등 설치’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구간에 LED 조명등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보행과 차량 통행이 이뤄지는 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민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동센터형 사업에서는 ‘플리마켓 및 아나바다 사업’과 ‘우리마을 생태탐방’이 최종 선정됐다. 플리마켓과 아나바다 사업은 주민들이 물품을 나누고 지역에서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추진되며, 우리마을 생태탐방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주민들이 함께 둘러보고 마을의 생태자원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사업들은 2027년 예산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직접 선택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예산 검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주민총회에서는 그동안 주민자치회가 추진해 온 사업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마을의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주민이 직접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단순히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실제 주민자치계획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총회와 함께 열린 마을축제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주민총회가 마을의 사업을 결정하는 소통의 자리였다면, 마을축제는 주민과 학교,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단체가 운영한 참여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해 장기보건지소, 인천제2시립 노인치매요양병원, 계양구 자원봉사센터, 사회적경제기업인 아모르카페, 동양도서관 등이 각 기관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부스를 마련해 주민들을 만났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캘리그라피와 어반스케치, 리본공예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한 행사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공예 활동을 직접 체험하면서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무대에서는 지역 주민과 동아리 등이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태극권과 동그라미 풍물단, 라인댄스 아라인, 통기타, 마술 공연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지역에서 활동해 온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각자의 재능과 활동을 선보였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학교 학생들의 공연도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우리마을교육자치회 협약기관인 인천계양초등학교 학생들은 난타와 풍물놀이, 우쿨렐레 공연을 선보였고, 인천인혜학교 학생들은 합창 무대를 마련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과 문화 활동을 공유하면서 주민들이 학생들의 공연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처럼 계양1동 마을축제는 주민자치회가 중심이 돼 마련했지만 지역의 여러 기관과 학교, 주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주체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주민들과 만나는 방식으로 지역공동체의 교류를 이어갔다.

주민총회와 마을축제를 같은 날 함께 개최한 것도 의미가 있다.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마을의 사업을 직접 결정하는 동시에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웃과 만나고 지역기관의 활동을 접하면서 주민자치에 대한 참여를 생활 속 활동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됐다.

성영환 계양1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의 참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 회장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축제에 함께해 주신 주민 여러분과 유관기관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의결된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양1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주민총회에서 확정된 사업들이 실제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 검토를 거쳐 사업별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과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