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360 루나 프로, 599달러에 세로 4K 네이티브로 인스타그램 릴스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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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달러 인스타360 루나 프로, 세로 4K로 릴스·틱톡 정조준
울트라보다 170달러 싸지만 12배 줌은 4배로, DJI 포켓4 미국 공백 파고들어

인스타360 루나 프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스타360 루나 프로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인스타360이 599.99달러(일본 8만3200엔)짜리 단일 렌즈 짐벌 카메라 ‘루나 프로’를 선보였다. 라이카 서미크론 렌즈와 1인치 8K 센서를 갖춘 이 카메라는 세로 화면에서도 진짜 4K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어 인스타그램 릴스·틱톡·유튜브 쇼츠용 콘텐츠 제작자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DJI의 경쟁 제품 ‘오스모 포켓4’가 미국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사이 생긴 시장 공백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599달러에 담긴 스펙…라이카 렌즈와 8K 센서

루나 프로의 심장부는 상위 모델 루나 울트라의 메인 카메라와 동일하다. f/1.8 조리개, 20mm 상당 화각의 라이카 서미크론 렌즈에 1인치 센서를 결합해 8K/30fps와 4K/120fps 촬영을 지원한다. 돌비비전(Dolby Vision) HDR, 10비트 아이로그(I-Log) 색 보정 프로필, 7040×5288 해상도의 3700만 화소 사진 촬영 기능도 그대로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9대 16 세로 화면에서도 네이티브 4K/30fps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PC매거진에 따르면 루나 프로는 6K 소스에서 오버샘플링을 거쳐 진짜 세로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는 DJI 카메라나 루나 울트라로 화면을 돌려 세로 영상을 찍으면 해상도가 3K로 떨어졌는데, 이제는 카메라를 눕히지 않고도 소셜미디어에 바로 쓸 수 있는 4K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배터리는 1550mAh 용량으로 최대 240분 사용이 가능하고, 고속 충전 시 23분 만에 80%까지 채워진다. 내장 저장공간은 47GB이며 마이크로SD 카드로 확장할 수 있다. 마이크 4개가 본체에 내장돼 있고 최소 초점 거리는 9cm, AI 이미징 칩은 2개가 탑재됐다.

울트라와 무엇이 다른가…170달러 차이의 실체 / AI 생성 이미지
울트라와 무엇이 다른가…170달러 차이의 실체 / AI 생성 이미지

울트라와 무엇이 다른가…170달러 차이의 실체

목 아래 몸체는 루나 울트라와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화면 상단 테두리가 조금 더 넓고 필기체로 ‘Luna’라는 글자가 적힌 것이 유일한 외관 차이다. 다만 목 위 짐벌 헤드는 단일 렌즈 구조로 더 작아져 전체 높이가 약 1.3cm(반 인치) 줄었다. 무게도 블랙 215g·화이트 218g으로 울트라(233g·235g)보다 가볍다.

가격 차이 170달러의 실체는 망원 렌즈다. 루나 울트라는 60mm f/2 망원 렌즈를 추가로 얹어 6배 무손실 디지털 줌, 최대 12배 줌을 지원하지만 루나 프로는 광각 렌즈 하나로 손실 없는 2배 디지털 줌과 AI 보정을 활용한 4배 ‘하이레스 줌’까지만 가능하다. 울트라의 대표 기능인 2억 화소 와이드스크린 사진 모드도 프로에는 없다.

세로 영상만 놓고 보면 오히려 프로가 앞선다. 울트라는 세로 모드에서 3K에 머물지만 최대 60fps까지 지원해 슬로모션 효과를 넣기엔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인스타360은 몇 주 안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울트라에도 4K 세로 촬영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칩도 프로는 2개, 울트라는 3개로 차이가 난다.

DJI 포켓4 정조준…미국 시장 공백을 노리다

올여름 짐벌 카메라 시장은 유난히 붐볐다. DJI가 포켓4를 먼저 내놓자 인스타360이 듀얼 렌즈 루나 울트라로 응답했고, DJI는 다시 ‘프로’급인 포켓4P를 선보였다. 고프로도 미션1 프로로 뛰어들었다. 루나 프로는 이 라인업의 마지막 조각으로, 단일 렌즈 포켓4에 맞서는 인스타360의 답이라는 게 파이낸스빅고의 설명이다. 루나 프로와 울트라는 모두 4월 미국방송협회(NAB) 전시회에서 베일에 싸인 상태로 먼저 공개된 뒤 울트라가 6월에 정식 출격했다.

미국에서 DJI 포켓4는 여전히 공식 판매되지 않는다. PC매거진은 이를 2025년 말 시행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신규 DJI 제품 수입 제한과 연결지으며, 미국 소비자가 구할 수 있는 최신 DJI 카메라는 한 세대 전 모델인 오스모 포켓3라고 전했다. 조스데일리에 따르면 포켓4의 전 세계 공식 시작가는 499달러지만 미국 내 third-party 판매가는 DJI 정품 보증 없이 약 690달러 선에 형성돼 있어, 루나 프로가 약 90달러 더 싸면서 정식 보증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스펙 표만 놓고 보면 포켓4가 여전히 우위인 부분도 있다. 내장 저장공간은 107GB로 루나 프로 47GB의 두 배를 넘고, 4K 촬영 프레임레이트도 최대 240fps까지 지원해 루나 프로의 120fps를 앞선다. 다만 조스데일리는 DJI가 수년간 다져온 피사체 추적 성능을 스펙 표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며, 실제 테스트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짚었다.

액세서리와 향후 라인업 전망

루나 시리즈의 상징인 탈착식 2인치 OLED 터치스크린은 프로에도 그대로 들어갔다. 화면을 카메라에서 떼어내면 무선 리모컨과 마이크 역할을 동시에 하며, 카메라가 난간이나 테이블에 놓여 있을 때 원거리에서 설정 변경과 전원 켜고 끄기까지 할 수 있다. 엔가젯 리뷰어는 이 화면을 다른 루나 기종에 꽂아도 무선으로 작동하지만, 그때마다 화면이 새 카메라에 맞춰 펌웨어를 업데이트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실제로 프로에서 울트라로, 다시 프로로 화면을 옮겼다가 4K 세로 촬영 메뉴가 사라지는 문제를 겪어 공장 초기화까지 해야 했다고 전했다.

인스타360이 리뷰용으로 제공한 조명 액세서리는 짐벌 목 부분에 연결되는 구조라 프로 전용이며 울트라에는 맞지 않는다. 대신 울트라는 보호용 하드케이스가 딸려오고 프로는 고무 짐벌 커버를 기본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ACES를 지원하는 10비트 아이로그, 멀티캠 동기화를 위한 내장 타임코드, 인스타360 마이크 시리즈와의 직결 연결이 제공되며 파이널컷 프로와 프리미어 프로가 지원 편집 프로그램으로 명시됐다. 라이카·인스타360이 함께 만든 내추럴·비비드·크롬 색 프로필과 1인칭 촬영용 POV 헤드 트래커 액세서리, NFC 파일 전송 기능도 포함된다.

PC매거진은 루나 프로와 울트라의 사양이 이렇게 비슷한 것을 보면 500달러 이하 보급형 루나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이는 확인된 계획이 아니라 리뷰어 개인의 전망일 뿐이다. 루나 프로는 코스믹 블랙과 스텔라 화이트 색상의 스탠더드 번들로 인스타360 공식 스토어와 아마존, 일부 소매점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