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20%뿐”... 중국어 간판 뒤덮인 우도의 충격적인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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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엔 쓴 기저귀가 '툭'
“진짜 가면 옆에서 중국어만 들린다”

최근 제주 우도를 방문한 여행 유튜버 까르보승엽이 관광객 다수가 중국인이라는 현지 종사자의 발언과 함께 무질서한 관광지 실태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 유튜브 '    까르보승엽'
최근 제주 우도를 방문한 여행 유튜버 까르보승엽이 관광객 다수가 중국인이라는 현지 종사자의 발언과 함께 무질서한 관광지 실태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 유튜브 ' 까르보승엽'

최근 제주 우도를 방문한 여행 유튜버가 관광객 다수가 중국인이라는 현지 종사자의 발언과 함께 무질서한 관광지 실태를 담은 영상을 게재해 논쟁이 촉발됐다.

현지 상권의 엇갈린 반응과 누리꾼들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 통계표상으로도 외국인 방문객 급증과 중국인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최근 제주 관광업계의 내국인 관광객 감소 현상까지 맞물리며 지역 관광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뚜렷해졌다.

유튜브 영상에 담긴 우도 관광지 현주소

구독자 약 2만 7400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까르보승엽'에 지난 6일 '요즘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국내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까르보승엽은 우도 동굴레저보트 선장에게 관광객 국적 비율을 질문했고 선장은 "중국인이 80%고, 한국인은 20%"라고 답했다.

실제 영상에 담긴 우도행 여객선 내부와 관광지 일대에서는 중국어가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이를 두고 까르보승엽은 "제가 지금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인근 상점들 역시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더 크게 표기한 간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관광지 내 무질서한 행태도 영상에 적나라하게 담겼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방치된 영유아용 기저귀 등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목격한 까르보승엽은 "외국인 관광객들 쓰레기 적당히 버리세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상을 마치며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보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우도에 한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고 모든 관광객이 다 중국인 관광객이었다는 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보다 제주도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우려와 내국인 관광객 기피 현상

현지 상인들은 외국인 유입이 상권 매출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적 시각과 내국인 발길이 끊긴 데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정말 좋아하는데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내 기억 속 아름다운 우도는 이제 없나", "제주는 포기다 차라리 일본이나 중국에 가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최근 제주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목격담도 잇따랐다.

이들은 "진짜 제주 가면 옆에서 중국어만 들린다", "10년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안 보였는데 많이 변했다"고 회상했다.

최근 잇따른 사건 사고와 고물가 논란이 겹치며 여행 기피 심리도 확산했다.

계속되는 무질서 행위에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의 주요 통로인 무비자 입국 제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객관적 통계로 확인된 외국인 관광객 편중

영상 속 주장은 실제 통계 수치로도 뒷받침된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제주관광빅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제주 입도객은 내국인 87만 1614명, 외국인 24만 903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입도객 112만 649명 가운데 외국인이 약 22.2%를 차지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입도객의 국적 편중 현상이다.

같은 달 중국인 입도객은 17만 6249명을 기록하며 전체 외국인 입도객의 약 70.8%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제주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단 횡단이나 쓰레기 투기 등 외국인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이에 정비례해 가파르게 늘어났다.

일부 무질서한 관광객들이 거리 곳곳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소란을 피우는 영상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노출되면서 내국인의 제주 관광 기피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제주도 방역 및 환경 전담 부서는 유명 해수욕장과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 방지 현수막을 다국어로 제작해 부착하고 단속 인력을 확충하는 등 즉각적인 현장 조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