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김지석·한지혜 19년 만 재회…시청률 50% 비하인드 결국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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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나 고우나’ 강백호·나다풍 김지석·한지혜, 19년 만 유튜브 재회
최고 시청률 50% 시절 촬영장 비하인드 공개

배우 김지석과 한지혜가 KBS1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에서 호흡을 맞춘 지 19년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사람은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늘의 지혜’ 영상에서 나란히 앉아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했던 작품을 회상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시청자들의 기억 속 ‘강백호’와 ‘나다풍’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다.
유튜브로 성사된 19년 만의 만남
11일 유튜브 채널 ‘오늘의 지혜’에는 ‘그 시절 ‘미우나 고우나’ 기억하시나요? 다시 만난 단풍이와 백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미우나 고우나’에서 각각 주인공 강백호와 나다풍 역을 맡았던 김지석과 한지혜가 카메라 앞에 나란히 앉아 옛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지혜는 연락처도 모른 채 인스타그램 DM으로 먼저 연락을 취해 출연을 성사시켰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랜 시간 소식이 끊겼던 두 사람이 SNS 메시지 하나로 다시 연결된 셈이다.
김지석은 촬영 직전 한지혜가 “너무 미안해서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며 출연을 번복하려 했던 해프닝을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부담을 느꼈던 한지혜의 속내와 이를 다독인 김지석의 반응이 영상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고 시청률 50%, 전설의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는 2007년 9월 3일 KBS1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172부작으로 이어진 일일드라마다. 유인영, 조동혁, 김해숙, 윤주희, 한지혜, 김지석 등이 출연했으며 최고 시청률 44%, 마지막 회 분당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KBS1 일일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메가 히트작으로 꼽힌다.
김지석은 “어르신들이 길을 가다 ‘강백호는 왜 안 왔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이 끝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극 중 이름으로 불렸던 경험이 인기의 크기를 보여주는 일화로 소개됐다.
두 사람은 드라마의 명장면들을 함께 다시 보며 코멘터리를 남기기도 했다. 화면 속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보며 서로의 반응을 주고받는 장면이 영상 곳곳에 담겼다.
혹독한 제작 환경, ‘공무원 같은’ 촬영장
한지혜와 김지석은 밤샘 촬영이 일상인 미니시리즈와 달리, 일일드라마는 아침에 출근해 밤 12시에는 무조건 끝나는 ‘공무원 같은 제작 환경’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해진 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야 하는 구조 탓에 현장의 밀도는 오히려 더 높았다는 설명이다.
김지석은 “일요일 세트 촬영 때는 카메라 1, 2, 3번을 펼쳐놓고 연극처럼 한 번에 쭉 가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찍었다”며 “한 사람이 틀리면 모두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당일 받은 대본의 세트 분량이 30~40신에 달해 그날 바로 외워야 했다”며 “마치 ‘암기 대회’ 같았던 그때 덕분에 이후로 대사를 잘 외우게 됐다”고 말했다.
감독들의 엄격한 디렉팅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던 시절이었지만 그 안에는 끈끈한 낭만과 추억도 가득했다. 한지혜는 “1년 동안 가족처럼 매일 같이 붙어 다니며 술도 한잔하고 영화도 보러 갔던 소중한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년이 지나도 여전한 애정
영상 말미에서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강백호’와 ‘나다풍’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했다. 방송 종료 이후 각자 다른 작품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특정 배역으로 기억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한지혜는 “그 시절 향수를 느끼며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에 연기하는 행복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19년 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두 사람의 만남은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옛 팬들의 기억을 소환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