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껴안은 전남농협, 농촌 정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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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자연드림파크서 지역주민 등 60여 명 어울림의 장… 요리 체험·양성평등 교육 등 성료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시름하는 농촌 지역에 다문화가족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는 지난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일대에서 관내 거주하는 농촌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전남농협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는 지난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일대에서 관내 거주하는 농촌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전남농협

하지만 여전히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 여성과 그 가족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전남본부가 다문화가족이 농촌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뜻깊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 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농촌 정착 지원

농협중앙회 전남본부(본부장 이광일)는 지난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 일대에서 관내 거주하는 농촌 다문화가족과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된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국책 사업의 일환이다. 농협중앙회는 매년 다문화가족이 겪는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영농 활동과 농촌 생활 영위를 돕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고 소통할 수 있는 정서적 교감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가족애 키우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이날 행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다채로운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참석한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을 만끽하며 그간 농사일과 타국 생활로 지쳤던 심신을 재충전했다.

가장 먼저 부부간의 상호 존중과 이해를 돕기 위한 ‘양성평등 교육’이 진행되어 화목한 가정 형성을 위한 뼈대를 다졌다. 이어진 실습 시간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직접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가 열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엄마와 아빠, 아이들이 다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완성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최신 개봉 영화 관람 등 문화 체험 시간도 함께 마련되어 가족 간의 끈끈한 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 지역 여성농업인과 멘토링하며 화합 다져

이번 정착지원과정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지역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여성농업인들이 행사에 대거 동참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다문화 이주 여성들의 친정엄마이자 든든한 언니 역할을 자처하며, 농촌 생활의 노하우부터 자녀 교육, 농업 기술에 이르기까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문화가족 여성들은 선배 여성농업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평소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타국 생활의 고충과 외로움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았다. 언어와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농업인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한 이들은 서로의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멘토링 활동은 다문화가족이 고립되지 않고 지역 사회의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광일 본부장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행사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한 이광일 전남농협 본부장은 다문화가족이 우리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매우 소중한 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오늘 마련한 이 짧은 과정이 다문화가족 여러분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나아가 이웃 주민 및 지역 사회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농촌 지역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다문화가족의 역할과 비중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남농협은 다문화가족이 농촌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복지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전남농협의 이러한 세심한 행보가 다문화가족의 건강한 농촌 정착에 든든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