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이다…2026 프로야구, 역대 최소 626 경기로 ‘1100만 관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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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프로야구, 1100만 관중 돌파
2026년 프로야구가 시즌 누적 관중 1100만 명을 역대 최소 경기로 돌파했다.

KBO 사무국은 지난 1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8만 942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1104만950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43경기 만에 달성한 1100만 관중 이정표를 17경기 단축한 신기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관중 100만 명 단위로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잇달아 작성하며 흥행 기조를 이어왔다. 그 결과 역대 두 번째로 전반기에 관중 700만 명을 동원하고 3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생산했다. 전체 626경기의 약 48%에 해당하는 298경기가 매진됐다.
현 추세라면 지난해 수립된 한 시즌 최다 매진(331경기) 기록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좌석 점유율은 85.2%다. 삼성 라이온즈가 145만 3477명을 동원해 관중 1위를 달리는 가운데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등 7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넘겼다.
흥행을 이끄는 핵심 팬층으로는 2030 여성이 꼽힌다. BC카드가 올해 개막 후 한 달간 야구장 결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 비중은 71%로 남성 29%의 약 2.4배였다.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은 각각 17%를 차지했다. 온라인 예매 흐름에서도 여성 팬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티켓링크가 집계한 2025시즌 온라인 예매자 가운데 여성은 57.5%로 남성 42.5%를 웃돌았다. 20대 예매자 중 여성 비율은 2023년 60.2%에서 지난해 63.6%로 높아졌고, 30대에서도 같은 기간 54.1%에서 56.9%로 상승했다.
이처럼 프로야구의 인기가 식지 않고 폭발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단순한 스포츠 관람을 넘어선 ‘팬덤 문화와 소비 경험’의 진화가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아이돌 팬덤 문화를 이식한 적극적인 굿즈 소비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의 유니폼이 단순히 응원하는 팀의 옷을 맞춰 입는 용도였다면, 최근의 구단 굿즈는 패션 아이템이자 '덕질'의 필수품으로 진화했다. 선수별 유니폼, 마스코트 인형, 키링, 응원 타올뿐만 아니라 각 구단이 트렌드에 맞춰 선보이는 한정판 콜라보 굿즈와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매장에 줄을 서서 굿즈를 사고, 이를 SNS에 인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놀이 문화가 된 것이다.
여기에 선수별 응원가, 독창적인 응원 맷값, 그리고 야구장 직관에서 오는 현장감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 경기 결과에만 일희일비하던 과거와 달리, 경기장 안에서 친구·연인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떼창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종합 여가 문화 공간'으로 야구장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KBO가 공개한 팬 성향 조사에서도 경기 결과 외에 응원, 음식, 굿즈 소비 등 야구장에서의 경험 자체가 새 팬층을 끌어들이고 있음이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