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안서 물놀이하던 일가족 4명 물에 빠져…엄마·3세 아들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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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3명 구하려 뛰어든 엄마·3세 아들, 병원 옮겨졌으나 사망
전남 진도의 한 해안에서 물놀이를 하던 일가족 4명이 물에 빠져 40대 어머니와 3세 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8세 아들은 바다 위에서 양식장 밧줄을 붙잡고 버티다 구조됐고, 6세 딸은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온 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사고 당시 해안이 만조를 지난 뒤 물이 빠지는 썰물 상태였던 점 등에 비춰 가족들이 물놀이 도중 썰물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가족 4명 물에 빠져…엄마·3세 아들 끝내 숨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1시 51분께 전남 진도군 의신면 신비의 바닷길 인근 해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해안에서는 어머니 A 씨와 자녀 3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가족 4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A 씨와 3세 아들은 구조된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8세 아들은 해상에서 양식장 밧줄을 붙잡고 버티다 구조됐다. 구조 당시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물놀이를 하던 6세 딸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가족들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들 점점 해변서 멀어지자…엄마도 물속으로
해경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당시 상황을 파악했다.
CCTV 등을 토대로 확인한 결과 A 씨는 모래사장에서 자녀 3명이 물놀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아이들은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해변에서 점차 멀어졌고, 이를 본 A 씨가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물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 씨도 아이들과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결국 6세 딸은 스스로 해안으로 빠져나왔고 8세 아들은 양식장 밧줄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렸지만, A 씨와 3세 아들은 목숨을 잃었다.
해경은 현장 상황과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구체적인 경위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사고 당시 ‘썰물’ 상태…해수욕장 지정된 곳 아니었다
사고가 발생한 해안은 이날 오전 11시 41분께 만조를 지난 상태였다.
사고 신고가 접수된 오후 1시 51분께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썰물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일가족이 물놀이를 하던 중 썰물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사고 장소는 정식 해수욕장으로 지정된 곳은 아니었다. 다만 관광객들이 종종 물놀이를 하는 소규모 해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가족들이 물에 빠지게 된 정확한 과정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썰물 때 물놀이 특히 주의…구명조끼 착용·조류 확인해야
썰물은 만조 이후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시간대를 말한다. 해안에서는 육지 쪽에 있던 물이 바다 방향으로 빠져나가면서 예상보다 빠른 물의 흐름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얕은 곳이라고 판단해 물에 들어갔다가 어느 순간 해안과 거리가 벌어질 수 있다. 물놀이 전에는 만조·간조 시간과 현장의 물 흐름을 확인하고, 아이들은 반드시 보호자의 가까운 거리에서 물놀이하도록 해야 한다.
튜브만으로 안전을 확보했다고 판단해서도 안 된다. 물놀이 때는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거나 안전요원이 없는 해안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도 구조 장비 없이 무리하게 직접 뛰어드는 행동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주변에 즉시 도움을 요청하고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해경은 이번 사고가 썰물에 휩쓸리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