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빈방의 기적! 250억 잭팟 터트린 강진 푸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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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농가 민박이 지역소멸 막는 '황금알'로 진화… 연합뉴스TV 로컬브랜딩 대상 영예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전남 강진군의 독특한 체류형 관광 모델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강진군의 대표 체류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인 강진 푸소(FU-SO)체험이 연합뉴스TV가 주관한 '2026 리부팅 지방시대 대상' 로컬브랜딩 분야를 수상했다. / 강진군
강진군의 대표 체류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인 강진 푸소(FU-SO)체험이 연합뉴스TV가 주관한 '2026 리부팅 지방시대 대상' 로컬브랜딩 분야를 수상했다. / 강진군

쓰러져가던 시골의 빈방과 촌부들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정(情)을 결합한 강진의 '푸소(FU-SO)' 체험이 수백억 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대한민국 농촌 살리기의 가장 완벽한 롤모델로 집중 조명받고 있다.

◆ 텅 빈 농촌에 돈이 돈다… 직간접 경제효과만 250억 돌파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점 찍기'식 관광의 시대는 끝났다.

강진군은 여행객이 지역 농가에 직접 머물며 먹고 자는 '푸소(FU-SO·Feeling-Up Stress-Off)'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프로그램 런칭 이후 지난해까지 강진 농가에서 하룻밤 이상을 보낸 누적 체험객은 무려 7만 9,3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쏟아낸 경제적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농가들이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고 거둬들인 직접적인 현금 수익만 77억 8,000만 원을 훌쩍 넘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체험객들이 지갑을 열어 지역 내 카페, 식당,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각종 특산물을 구매하면서 발생한 추가 간접 소비 효과는 최소 175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총 25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이 외부에서 유입되어 핏기가 가시던 지역 상권의 모세혈관을 다시 힘차게 뛰게 만든 것이다.

◆ 강진원 군수의 뚝심, 전국구 경제포럼 무대서 찬사

이러한 강진군의 눈부신 기적은 마침내 전국 무대에서도 그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강진 푸소는 지난 9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14회 연합뉴스TV 경제포럼' 특별순서인 '2026 리부팅 지방시대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치열했던 로컬브랜딩 분야 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강진원 군수
강진원 군수

이날 시상식 무대에 직접 오른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국에서 모인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푸소의 성공 신화를 브리핑해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강 군수는 화려한 인공 구조물 대신 농촌의 소박한 일상과 할머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상 자체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관광 상품으로 승화시킨 역발상 전략을 상세히 소개하며, 지방 소멸을 타개할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 시골집 할머니의 투박한 정(情)이 최고의 무기

푸소가 이토록 롱런하며 대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비결은 바로 '사람'과 '진정성'에 있다. 최고급 호텔의 세련된 서비스나 화려한 어메니티는 없지만, 낯선 여행객을 마치 명절에 고향 찾아온 친손주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마을 주민들의 뭉클한 인정이 도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단숨에 무장해제 시킨 것이다.

직접 텃밭에서 캔 무공해 채소로 끓여낸 된장찌개, 아침 햇살을 맞으며 툇마루에서 나누는 시골 어르신과의 정겨운 담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푸소만의 독보적인 킬러 콘텐츠가 되었다. 강진원 군수 역시 "이번 대상 수상의 진짜 주인공은 낯선 이들에게 기꺼이 안방을 내어주고 강진만의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주신 위대한 군민과 참여 농가 여러분"이라며 모든 공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렸다.

◆ 고속도로 개통 타고 '메가 로컬 브랜드' 비상 꿈꾼다

현재의 놀라운 성과에 만족할 강진군이 아니다. 강진군은 다가오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슈와 광주~강진 간 신규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역대급 교통 호재를 지렛대 삼아 푸소를 대한민국 최고의 '메가 로컬 브랜드'로 한 차원 더 진화시키겠다는 야심 찬 마스터플랜을 가동 중이다.

과거 학생 위주의 단체 체험에 머물렀던 타깃층을 과감히 넓혀, 최근 유행하는 워케이션(일과 휴식의 결합)족을 겨냥한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간부급 연수 프로그램, 그리고 잠재적 귀농·귀촌 인구를 유혹하는 장기 체류형 연계 프로그램 등을 공격적으로 쏟아낼 계획이다. 텅 빈 시골집을 북적이는 핫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킨 강진군의 짜릿한 역전극이 앞으로 대한민국 지방 시대에 어떤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전국 지자체의 시선이 강진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