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온라인보다 얼마나 저렴할까? 조사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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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조사 결과

추석을 앞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추석을 앞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 구매를 위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때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더욱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9월 첫째 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 온라인 플랫폼 2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추석 차례상 전통시장서 구매하면 대형마트·전통시장보다 저렴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35만 2553원이었고 대형마트는 43만 2062원, 온라인 플랫폼은 37만 367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이용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7만 9509원(18.4%), 온라인 플랫폼보다 1만 7814원(4.8%) 각각 저렴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비교해 채소류가 52.7% 저렴해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수산물(32.2%), 육류(16.9%)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해서는 채소류가 36.9%, 과일류가 24.6%, 수산물이 17.5% 각각 저렴했다.

전체 조사 대상 28개 품목 가운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품목은 22개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큰 품목은 깐도라지(71.9%), 고사리(68.6%), 동태포(43.1%), 대추(37.8%), 송편(36.2%), 쇠고기 탕국용(28.1%), 시금치(25.3%) 순이었다.

온라인 플랫폼과 비교해서는 28개 품목 가운데 18개가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다. 깐도라지가 57.6% 저렴했고 사과(부사) 51.3%, 고사리 46.8%, 조기(부세) 39.7%, 포도 32.4%, 곶감 30.3%, 약과 27.2% 등의 순으로 가격 차이가 컸다.

이와 관련해 인태연 소진공 이사장은 "올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 플랫폼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해 소비자가 다양한 구매 경로의 가격 정보를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추가 구매 한도 20만 원에 대해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명절을 준비하고 가계 부담 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전통시장에 채소가 진열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때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더욱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9월 첫째 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 온라인 플랫폼 2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 뉴스1
한 전통시장에 채소가 진열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때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더욱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9월 첫째 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 온라인 플랫폼 2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 뉴스1

(추석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보면 좋은 점은?)

추석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여러 종류의 식재료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례상에는 과일과 나물, 생선, 육류, 전, 떡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해 품목마다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통시장에는 채소 가게와 정육점, 생선 가게, 과일 가게, 떡집 등이 가까이 모여 있어 필요한 재료를 한 번에 장만하기 편하다. 여러 점포의 가격과 상태를 직접 살펴본 뒤 원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필요한 양만큼 살 수 있다는 점도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대형 포장 제품은 양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전통시장에서는 나물이나 채소, 생선 등을 가족 수와 차례상 규모에 맞춰 필요한 만큼 구매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명절 뒤 남는 식재료를 줄이고 싶다면 필요한 양을 미리 정한 뒤 점포에서 원하는 분량을 문의해 보는 방법도 있다. 생선이나 육류는 차례상에 올릴 용도에 맞게 손질을 부탁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장보기 이후의 준비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기 부담스럽다면 전통시장의 반찬이나 즉석조리 식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전이나 나물, 떡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완성된 제품을 필요한 만큼 구매하면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점포마다 판매 방식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필요한 품목과 예산을 정해 두고 비교하는 것이 좋다. 신선식품은 색이나 냄새, 표면 상태 등을 직접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전통시장 이용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는 차례상 재료와 선물용 식품 수요가 늘어 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결제 방법을 미리 확인하면 편리하다.

시장마다 주차장이나 배송, 장보기 대행 등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므로 방문 전 운영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필요한 식재료를 직접 비교하고 원하는 양만큼 구매하면서 명절 음식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시장은 추석 차례장 장보기에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