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돼지국밥 맛집 '20곳' 뽑혔다…부산 시민 1만여 명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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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만 명의 선택, 부산 돼지국밥 20곳 공개
부산 시민 1만여 명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돼지국밥집 20곳이 공개됐다. 부산시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대표 돼지국밥집을 알리고 관련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026 부산돼지국밥대전’을 통해 시민 추천 돼지국밥집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만 800명 참여…부산 전역 254곳 추천
이번 선정에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시민 추천을 받았다. 약 1만 800명이 참여했으며 부산 전역의 돼지국밥집 254곳이 추천 대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득표 결과에 따라 20곳이 시민 추천 국밥집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곳은 1953형제돼지국밥 본점, 70년 전통할매국밥, 두 번째 늘해랑, 목촌돼지국밥 연산시청점, 서진섭돼지국밥, 소문난돼지국밥 부평점,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 수영돼지국밥, 식복돼지국밥, 신창국밥 본점, 쌍둥이돼지국밥 본점, 영진돼지국밥 본점, 오남매돼지국밥 정관점, 우리돼지국밥, 이바구국밥, 자매국밥, 청화백돼지국밥 광안리본점, 해운대 할매집, 합천국밥집 용호점, 화남정돼지국밥 초읍본점이다.
지역별로는 수영구에서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 수영돼지국밥, 식복돼지국밥, 자매국밥, 청화백돼지국밥 광안리본점 등 5곳이 포함됐다.
릴스 205만 회 조회…돼지국밥 관심 이어져
시민 추천을 독려하기 위해 공개된 콘텐츠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내 최애 돼지국밥집’을 주제로 한 릴스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수 205만 회와 공유 3만 4000여 회를 기록했다. 강레오·김도윤 셰프가 부산 돼지국밥을 주제로 이야기한 ‘국밥논쟁’ 영상 역시 조회수 17만 회를 넘겼다.
부산시는 시민 추천 이후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19일에는 부산시 홍보대사인 배우 한상진과 강레오 셰프, 시민 국밥 애호가 등이 참여하는 ‘국밥회담’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특정 국밥집의 순위를 가리기보다 부산 돼지국밥의 역사와 문화, 각자 선호하는 국밥집과 그 이유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관련 영상은 27일 비짓부산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28일부터 ‘국밥주간’…최종 3곳 가린다
이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는 시민 추천을 받은 20곳을 대상으로 ‘국밥주간’이 진행된다. 시민과 관광객은 카카오맵을 이용하거나 해당 매장을 직접 방문한 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쳐 후보군은 20곳에서 10곳, 다시 3곳으로 좁혀질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3곳은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리는 ‘국밥쇼케이스’ 무대에 오른다.
현장에서는 국밥 판매와 쿠킹쇼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부산돼지국밥대전 어워즈’도 함께 열린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돼지국밥을 부산의 미식 관광 콘텐츠로 알리고, 국밥집 방문을 지역 골목과 상권을 둘러보는 관광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가면 꼭 먹는 ‘돼지국밥’…언제부터 부산 대표 음식이 됐을까

부산 돼지국밥은 돼지고기와 육수를 바탕으로 밥을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부산 곳곳에 돼지국밥 전문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부산진구 서면시장 인근에는 돼지국밥 전문점들이 모여 있는 서면향토음식특화거리도 조성돼 있다.
돼지국밥은 돼지고기를 삶아낸 국물이나 돼지 뼈 등을 우린 육수에 삶은 돼지고기를 넣는 방식이 기본이다. 다만 육수를 만드는 방법과 사용하는 고기 부위, 국물의 농도 등은 식당마다 차이가 있다. 돼지 뼈를 우려 진한 국물을 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고기를 삶은 육수를 중심으로 비교적 맑게 만드는 곳도 있다.
돼지고기 살코기를 중심으로 넣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순대와 내장, 머릿고기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순대국밥과는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 국밥에 밥을 미리 말아 내는 식당도 있고 밥과 국물을 따로 제공해 취향에 따라 먹도록 하는 곳도 있다. 부추와 새우젓, 다진 양념 등을 곁들여 간을 조절하는 방식도 널리 볼 수 있다.
돼지국밥이 부산에서 언제 처음 만들어졌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부산시는 돼지국밥의 기원과 관련해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을 통해 현재와 비슷한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설과 경남 밀양의 장터 음식이 전쟁을 거치며 부산과 경남 지역으로 퍼졌다는 설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정 지역이나 시기를 돼지국밥의 단일한 기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국전쟁을 거치며 많은 피란민이 모였던 부산에서 돼지국밥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은 부산의 음식문화와 함께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