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 후보자 아들, 군 복무할 때 카톡 프사가 '4성 장군 아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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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부동산 거래 누락·카톡 프로필 사진 논란, 강신철 후보자 검증 난항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군 복무 당시 4성 장군이던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사실을 두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해당 사진을 근거로 군 복무 과정에서 특별관리나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강 후보자는 특혜가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의 장남이 육군 소위로 복무하던 2023년 11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실에서 강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장남은 학군장교(ROTC)로 복무한 초임 소위였고, 강 후보자는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던 대장이었다. 천 의원은 장남이 이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군 내부에서도 카카오톡을 통한 소통이 이뤄지는 점을 언급하며 현역 4성 장군의 아들이 같은 군 조직에서 복무할 경우 주변 장병들이 아버지의 신분을 알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남이 부대에서 특별관리나 특혜를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병적기록부 제출을 요구했다. 병적기록부에는 군 복무와 관련한 병역 사항이 기록되기 때문에 휴가나 복무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취지다.

강 후보자는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4성 장군이라는 사실을 아들이 부대에서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하면서 “군 내부를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또 어느 부대가 장교를 특별대우하겠느냐는 취지로 설명하며 장남에게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천 의원은 다시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사실을 들어 군 내부에서 아버지의 계급을 알게 됐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휴가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적기록부를 요청했는데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개된 청문회 자료만으로는 장남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사용 사실만으로 실제 군 복무 특혜가 있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자료 제출을 둘러싼 공방 과정에서 강 후보자는 천 의원에게 직접 해당 부대에 가서 장남이 어떻게 근무했는지 확인하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 발언에 대해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답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이후 송구하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장남의 군 복무 자체를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주 국방위 간사는 후보자를 검증하는 청문회에서 아들의 군 생활을 검증하는 이유를 물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자신 역시 군 복무 당시 자녀가 병사로 군 생활을 한 사례를 언급하며 장성 자녀가 군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본인이 같은 상황이었다면 자녀에게 해당 사진을 내리게 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또 강 후보자가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부대로 직접 확인하라고 답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강 후보자의 장남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문회에서는 장남의 부동산 매입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장남은 올해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의 상가를 약 7억원에 매입했으며, 매입 자금 가운데 7억1550만원을 외삼촌과 외숙모에게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는 장남이 30세인 만큼 경제생활에 아버지가 일일이 간섭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16일 청문회에서 장남의 상가 매입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밝혔다. 앞서 강 후보자 측은 장남의 상가 매입 사실이 인사청문 요청안의 재산 신고 과정에서 누락된 사실을 파악한 뒤 관련 자료를 추가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이를 두고 고의 누락 여부를 따졌지만, 후보자 측은 자료가 누락된 사실을 확인한 즉시 추가 제출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과 관련한 다른 사안도 다뤄졌다. 야당은 강 후보자가 철거민 특별공급을 통해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취득한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해당 주택 취득이 정당한 절차에 따른 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안 역시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해명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진 사안이다.
강 후보자는 1958년생으로 육군사관학교 46기를 졸업했다.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에서 군사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방부 군사보좌관,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대학장, 제11기계화보병사단장 등을 거쳤다. 이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장,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과 안보국방전략비서관,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을 역임했다.
강 후보자는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뒤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았다. 2024년 12월 취임한 제이비어 브런슨 당시 한미연합사령관과도 연합사령관과 부사령관으로 함께 근무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해 9월 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이임했으며, 올해 8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강 후보자의 지명 당시 대통령실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강신철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강 후보자는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역 대장으로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국방부는 인사청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정책 검증도 이날 청문회의 주요 의제였다. 강 후보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과 관련해 통합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추진 과정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미동맹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국방개혁 등도 후보자의 주요 정책 검증 대상에 포함됐다.
강신철 후보자는 1968년 5월 4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공개된 인물 자료에 따르면 경성고등학교 16회를 졸업한 뒤 1986년 육군사관학교 46기로 입교했으며, 1990년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육사 46기는 1990년 임관한 기수다. 강 후보자와 같은 육사 46기에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있다.
강 후보자는 장교로 임관한 뒤 야전과 작전, 정책 분야를 두루 거쳤다. 초기에는 제6보병사단 제2보병연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제3보병사단과 제20기계화보병사단 등에서 중대장과 작전장교 등을 맡았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제2군사령부에서도 근무했다. 중위 시절에는 대통령경호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후 육군대학에서 전술학 교관을 지냈고, 육군대학 정규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해 대통령상을 받은 것으로 공개 자료에 기록돼 있다.
중령 시절에는 이라크 평화·재건 사단에서 민사참모로 근무했고, 제7보병사단에서도 지휘관 보직을 맡았다. 대령 때는 제11기계화보병사단 제9기계화보병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정책과장,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실 정책관리담당관, 합참 작전본부 작전기획과장 등을 거쳤다.
강 후보자는 2016년 준장으로 진급한 뒤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제1야전군사령부 작전처장, 합동군사대학교 육군대학장 등을 맡았다. 이후 소장으로 진급해 제11기계화보병사단장과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했다.
청와대와 국가안보실에서도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과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맡았다. 이후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을 지냈다.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한 뒤 제31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았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했으며, 2025년 9월 전역했다. 이후 2026년 1월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임명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할 당시에는 한미 군사협력과 연합방위태세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갔다. 2024년 미국을 방문해 미 국방부와 합참, 육군본부 등을 찾아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미 합참대에서 한미동맹과 연합사의 가치, 연합작전 등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2024년 11월에는 한미연합사 창설 46주년 기념식도 주관했다. 당시 한미연합사는 외부의 공격을 억제하고 필요할 경우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핵심 지휘기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