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킬러’ 10.7%로 웃으며 마무리…무진성 “첫사랑처럼 계속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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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킬러’ 자체 최고 10.7% 찍고 종영
무진성·최우성 종영 소감과 캐릭터 비하인드 공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9월 12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기영도 역을 맡은 배우 무진성은 9월 16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를 갖고 8개월간의 촬영 여정을 돌아봤다. 앞서 범성훈 역의 최우성도 소속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날 인터뷰 현장 사진은 에일리언컴퍼니가 제공했다.
‘유부녀 킬러’ 14회 자체 최고 10.7%로 완결
‘유부녀 킬러’는 올해 7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총 14부작으로 편성된 MBC 금토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표방하며 방송을 이어왔고, 9월 12일 방송된 14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수치는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전국 가구 기준이다.
작품은 킬러이자 남편과 네 살배기 딸을 둔 평범한 워킹맘 유보나(공효진 분)를 중심에 둔다.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 유보나가 위험한 임무와 가족을 지키는 일상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어가는 이야기가 극의 뼈대를 이룬다. 목숨을 건 작전과 평범한 가정생활을 오가는 이중생활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번 종영 인터뷰는 뉴스엔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무진성은 방송 종영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앞서 밝힌 것처럼 극은 올해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방송 초반부까지도 촬영이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으로 완성됐다.

무진성 “첫사랑처럼 계속 생각나”…8개월 여정 마무리
무진성은 인터뷰에서 “올해 1월부터 여름까지 8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며 촬영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오랜만에, 또 어떻게 보면 선한 이미지에 로맨스가 있는 역할을 해서 설레고 끝나니까 첫사랑처럼 뭔가 계속 생각나는 작품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부녀 킬러’는 올해 1월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2화가 방송될 때까지도 막바지 촬영을 했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촬영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방송 초반부터 종영 시점까지 거의 쉬지 않고 촬영이 이어진 셈으로, 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는 점을 짐작하게 하는 발언이다.
8개월에 걸친 긴 촬영 기간 동안 방송과 촬영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무진성에게 ‘유부녀 킬러’는 단순히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올 상반기 전체를 관통한 여정으로 남게 됐다.

기영도, 두루미전자 천재 해커의 두 얼굴
무진성이 연기한 기영도는 두루미 전자 영업 3팀 대리이자 천재 해커다. 컴퓨터와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능통하며 팀원들의 현장 백업을 담당하는 역할로 그려졌다. 다소 시니컬하고 예민한 면모를 지녔지만 내면에는 아픈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설정도 붙었다.
기영도는 유보나에 대한 존경심과 미묘한 감정을 동시에 품은 캐릭터이자, 권세아(이은샘 분)와의 삼각관계 로맨스로 이야기에 또 다른 축을 만들었다. 무진성은 “유보나에 대한 존경심과 미묘한 감정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다. 권세아와 삼각관계 로맨스도 눈빛과 디테일한 표정들을 많이 연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니컬함과 상처라는 이중적 면모를 동시에 표현해야 했던 만큼, 무진성은 웹툰에서 다 그려내지 못한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한 디테일로 채워 넣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웹툰 원작 첫 도전, 캐릭터 구축의 고민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무진성에게는 처음으로 웹툰 원작이 있는 작품 출연이었다. 그는 “그동안 제가 했던 작품들을 보면 인물을 참고한다거나 모방해서 연기를 하지 않았다. 인물을 새롭게 만들어 내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유부녀 킬러’는 이미 웹툰 원작 자체에서 보이는 이미지나 롤이 구축이 돼 있다”며 고민의 지점을 짚었다.
그는 “가장 첫 번째 한 고민은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인 기영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였다. 사실 부담이 있었다. 웹툰 원작의 팬분들까지 설득시키려면 만화적인 요소가 있어야 했다”며 “사람으로서 풍길 수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자 했다. 웹툰에서 다 표현할 수 없는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작들과 달리 이미지가 구축된 원작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던 만큼, 무진성은 원작 팬들의 기대치와 실사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상당한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20대로 돌아간 무진성, 몸과 피부까지 바꿨다
기영도가 20대 캐릭터인 만큼 무진성은 외형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20대 역할이지 않았나. 한 달에 한 번 정도 피부과를 열심히 다녔다. 탄탄한 몸을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도 받고 식단 관리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부 관리도 하고 운동을 하다 보니 멘탈 관리가 됐고 기운이 젊어진 것 같았다. 덕분에 기영도라는 인물을 만들 때 자연스럽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형 관리가 단순히 겉모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피부과와 퍼스널 트레이닝, 식단 관리까지 병행하는 과정에서 무진성은 몸과 마음 모두가 젊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는 20대 천재 해커라는 캐릭터의 설정을 실제 생활 속에서부터 체득하려 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디테일의 완성, 귀찌부터 무채색 의상까지
무진성은 기영도의 젊음을 표현하기 위해 귀찌를 착용했다. 그는 “젊음을 표현하기 위한 저의 마지막 노력이었다. 오랜만에 홍대를 갔었는데 귀걸이를 한 20대 남성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거기서 참고했다”며 “‘태풍상사’ 출연 당시 장신구를 착용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기억으로 어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의상에도 세심한 고민을 담았다. 그는 “영도는 보나 뒤에서 지켜주는 역할이지 않았나. 캐릭터 성격 자체가 과묵하고 시크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에도 신경을 썼다”며 “두루미 전자 영업 3팀으로 출근할 때는 세련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크함을 위해 무채색 위주로 입었다. 모니터 벤에서는 캐주얼하고 편하게 입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무진성은 평소에도 의상에 대한 관심이 큰 배우로 꼽힌다. 그는 “제가 워낙 의상에 관심도 많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 모두 중요하다. 저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의상이다. ‘태풍상사’ 때도 제가 의상 실장님이랑 매일 의상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기영도의 이미지에 맞는 세련미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 몰랐던 배우, PC방에서 살다
기영도의 해커 설정을 살리기 위해 무진성은 PC방을 자주 찾았다. 그는 “사실 제가 기계를 못 다룬다. 게임도 잘 안 하고 관심도 없지만, PC방에 다니면서 키보드도 쳐보고 마우스도 만져보고 컴퓨터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PC방에 가서 PC방 문화도 익히고 컴퓨터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쉬는 날 PC방에서 지인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극 중에서 영도가 쉬는 날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그걸 핑계 삼아 PC방을 다녀봤다”며 웃었다.
이어 “20대처럼 살았다”며 “앉은 자리에서 결제를 하고 음식이 나오더라. 음식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요즘은 삼겹살도 팔더라. 충격을 받았다”고 새롭게 접한 PC방 문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을 직접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 가상의 공간에서 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다. 컴퓨터도 잘 하지 않았는데 작품 때문에 다뤄봤다”고 덧붙였다.
범성훈 최우성, 100kg서 30kg 감량까지 반전 변신
범성훈 역의 최우성 역시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범성훈은 연쇄 살인마 킹피셔를 전담하는 특별수사팀 소속 막내 형사로,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는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강한 신체 능력과 달리 인간적인 허당미를 지닌 캐릭터로 그려졌다.
최우성의 외형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방송된 MBC ‘수사반장 1958’에서 조경환 역을 위해 체중을 100kg 이상으로 불렸던 그는, 정반대로 ‘유부녀 킬러’ 촬영을 앞두고는 약 30kg을 감량하며 완전히 다른 체형으로 등장했다. 최우성은 “범성훈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것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자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상이와 케미, 형사 서사의 중심
범성훈은 베테랑 형사 동진(이상이 분)과 공조하며 킹피셔의 행방을 쫓는 서사를 이끌었다. 최우성은 “우직한 한편 인간적인 허당미가 있는 친구다. 강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볼수록 정이 드는 성훈이의 매력을 살리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이상이와의 호흡에 대해 “이상이 선배님과는 촬영 내내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다. 선배님과의 첫 만남에서 너무 크고 멋진 분이라 ‘무조건 잘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감독과 함께 캐릭터의 기본 에너지를 잡은 뒤 촬영 현장에서 이상이의 도움을 받아 서사를 발전시켜 나갔다고도 덧붙였다.
유보나 중심 앙상블, 워킹맘 킬러의 이중생활
‘유부녀 킬러’는 유보나(공효진 분)를 중심으로 두루미전자 영업3팀 인물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다. 킬러이자 워킹맘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을 가진 유보나가 가정과 임무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 축에, 기영도(무진성 분)와 권세아(이은샘 분)의 삼각관계, 범성훈(최우성 분)과 동진(이상이 분)의 수사 라인이 더해지며 이야기의 폭을 넓혔다.
성동일, 정준원 등도 함께 출연하며 극의 앙상블을 채웠다. 세계관 전체가 두루미전자라는 회사 공간과 킬러라는 이중생활을 오가는 구조로 짜인 만큼, 각 인물들이 저마다 다른 각도에서 사건에 개입하며 14회에 걸친 이야기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