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10월 MiCA 라이선스 받을 전망…연내 비트코인·이더리움 커스터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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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10월 MiCA 라이선스로 비트코인·이더리움 기관 커스터디 준비
독일 최대은행, 연내 서비스 개시 목표…글로벌 은행권 커스터디 경쟁도 가속

도이체방크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도이체방크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유럽 기관·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9월 16일(현지시각) 발표를 통해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규제 MiCA 프레임워크에 따른 라이선스를 10월 중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적용 가능한 규제 절차가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올해 안에 첫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지원 자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일부 스테이블코인으로 한정된다.

비트코인·이더리움부터 스테이블코인까지, 무엇을 지원하나

도이체방크는 이번 서비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우선 지원한다. 스테이블코인으로는 서클의 USDC, EURC, 올유니티(AllUnity)의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AU를 포함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원 자산 범위는 고객 수요와 은행의 상품 승인·리스크 관리·규제 절차에 따라 향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된 금융상품 지원도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발표 시점 비트코인은 7만5768.83달러, 이더리움은 2392.21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도이체방크 코퍼레이트뱅크 공동대표 게럴드 포도브닉은 “디지털자산은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시장 인프라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일로 보고 있으며, 규제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신뢰와 보안, 안전장치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고객 수요와 규제 요건, 은행의 리스크 선호도에 맞춰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0월 MiCA 라이선스가 관문…독일 은행권 전반의 흐름 / AI 생성 이미지
10월 MiCA 라이선스가 관문…독일 은행권 전반의 흐름 / AI 생성 이미지

10월 MiCA 라이선스가 관문…독일 은행권 전반의 흐름

도이체방크 대변인 하인리히 프룀스도르프는 코인텔레그래프에 EU 가상자산시장규제 체계에 따른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10월 중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MiCA는 7월 1일 전면 시행에 들어갔으며, 이를 계기로 독일 은행권의 크립토 서비스 진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가 크립토 커스터디 계획을 처음 공개한 것은 2023년이다. 독일 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라이선스를 신청한 직후 스위스 기업 타우러스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나온 커스터디 서비스 개발 관련 보도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도이체방크 디지털자산 부문 대표 사비 베자드는 은행이 자체 토큰 발행을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독일 은행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독일 최대 주립은행인 란데스방크 바덴뷔르템베르크는 2024년 4월 오스트리아 기반 비트판다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관용 커스터디 플랫폼을 통해 크립토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DZ은행은 2025년 12월 독일 금융감독청 바핀으로부터 MiCA에 따른 인가를 받아 자체 플랫폼 마인크립토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은행권도 잇달아 커스터디 경쟁에 뛰어들어

도이체방크의 발표는 세계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크립토 커스터디 서비스를 내놓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스탠다드차타드, US뱅크, 씨티그룹은 최근 18개월 사이 직접 크립토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도입을 확정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기관 투자자가 전통자산과 비트코인을 하나의 프레임워크 안에서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와 BBVA가 이미 기관 대상 크립토 커스터디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기관과 법인들이 디지털자산을 도입할 때 이미 전통 금융 포트폴리오를 맡기고 있는 금융기관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도이체방크는 금융안정위원회가 지정한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 중 하나로, 이 같은 신뢰 기반이 경쟁 우위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판다·타우러스 인프라 통합…남은 변수는 규제 절차

도이체방크의 커스터디 서비스는 비트판다의 커스터디 인프라를 타우러스와 함께 통합해 구축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이 은행이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2025년 처음 전해졌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7월에도 도이체방크가 비트판다와 함께 2026년 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비스는 규제 절차 완료를 전제로 하고 있어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원 자산 확대와 토큰화 금융상품 도입 시점도 고객 수요와 리스크 관리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10월 MiCA 라이선스 승인을 받는 대로 연내 첫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