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에 울린 청렴 퀴즈와 응원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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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참여형 ‘청렴올림픽’ 개최…반부패 제도 학습과 부서 간 소통 강화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보성군이 딱딱한 법령 교육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청렴 의식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성군은 지난 15일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청렴올림픽’을 개최했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난 15일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청렴올림픽’을 개최했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난 15일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청렴올림픽’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반부패 제도와 청렴 관련 규정을 쉽고 재미있게 익히고,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부서별 대표선수 128명과 응원단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청렴 선서 낭독을 시작으로 청렴 OX퀴즈와 부서 대항 경기 등에 참여하며 청렴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식 교육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문제를 풀고 경기를 치르며 자연스럽게 청렴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업무와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떠올리며 관련 법령과 공직자 행동 기준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보성군은 참여형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청렴을 특정 부서나 담당자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공직자가 함께 실천해야 할 기본 가치로 인식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 OX퀴즈

행사에서 진행된 청렴 OX퀴즈는 직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문제는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직자 행동강령 등 공직자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주요 반부패 법령과 청렴 제도를 중심으로 출제됐다.

참가자들은 업무 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사례와 공직생활 중 주의해야 할 상황에 대한 문제를 풀며 관련 규정을 점검했다. 법령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보성군은 지난 15일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청렴올림픽’을 개최했다. / 보성군
보성군은 지난 15일 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청렴올림픽’을 개최했다. / 보성군

공직자는 민원인이나 이해관계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청렴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평소 관련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상황별 대응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퀴즈는 직원들이 이러한 내용을 부담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교육 방식으로 운영됐다.

퀴즈 결과 개인 우승자 10명이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며 집중력을 발휘했고, 동료들의 응원 속에서 청렴 관련 지식을 겨뤘다.

보성군은 퀴즈를 통해 직원들이 청렴 제도의 취지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업무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는 데 필요한 기본 원칙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 육상·축구·탁구·컬링을 청렴과 접목

청렴올림픽의 핵심 프로그램인 부서 대항 ‘청렴올림픽 4종경기’는 육상, 축구, 탁구, 컬링을 청렴 교육과 결합한 이색 경기로 진행됐다.

각 부서는 팀을 구성해 경기에 참여했고, 종목별 경쟁을 통해 협동심과 순발력, 소통 능력을 발휘했다. 운동 경기의 형식을 활용했지만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공정한 규칙 준수와 상호 존중, 협업의 가치를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경기 과정에서 서로 역할을 나누고 작전을 세우며 부서원 간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응원단도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업무 공간을 벗어나 함께 웃고 응원하는 과정에서 평소 교류가 적었던 부서 간에도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졌다.

경기 결과 부서 대항 종합 우승은 가족행복과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2개 부서, 동메달은 5개 부서에 각각 돌아갔다. 경기뿐 아니라 열띤 응원으로 행사 분위기를 달군 3개 부서에는 응원상이 수여됐다.

이번 행사는 승패보다 참여와 협업에 의미를 둔 것이 특징이다. 부서별 대표선수뿐만 아니라 응원단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직원 전체가 청렴의 가치를 공유하고 조직 내 유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

보성군은 청렴한 행정이 제도와 규정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일상적인 실천과 조직문화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청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청렴은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고,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서 원칙을 지키며, 동료와 주민을 존중하는 태도까지 포함하는 공직자의 기본 자세다.

이번 청렴올림픽은 이러한 청렴의 개념을 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퀴즈를 통해 법령과 제도를 익히고, 경기를 통해 협력과 공정한 경쟁을 경험하면서 청렴이 일상적인 업무와 조직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한다는 점을 되새겼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청렴은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모든 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청렴을 실천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군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청렴올림픽이 직원 간 화합을 다지고 청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통해 청렴한 보성을 만들어가는 데 모두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청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형 프로그램과 사례 중심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직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청렴 규정을 이해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것으로, 청렴 행정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보성군은 이번 청렴올림픽을 계기로 직원들의 청렴 실천 의지를 더욱 높이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