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강서 닷새간 펼쳐지는 가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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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K-POP·클래식부터 가족 체험·미식까지…10월 7~11일 영산강정원 일원 개최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영산강의 가을 풍경과 나주의 역사·문화, 공연·체험·미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나주 영산강서 닷새간 펼쳐지는 가을 축제

올해 나주영산강축제는 날짜별로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이고 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와 미식 프로그램, 야간경관을 강화해 방문객이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주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2026 나주영산강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나주의 역사와 생태, 농업, 전통문화, 음식 등을 공연과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다.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매일 다른 주제의 무대가 이어지며,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직업체험과 놀이 콘텐츠, 천연염색과 정원 프로그램, 야간 공연 등을 함께 마련한다.

나주시는 축제장을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보고, 만들고, 맛보고, 쉬어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이 영산강정원 곳곳을 이동하며 나주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간 연계도 강화한다.

◆ 첫날 ‘왕건과 장화황후’로 화려한 개막

축제 첫날인 10월 7일에는 나주의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한 주제공연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왕건과 장화황후’는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출신 장화황후의 이야기를 음악과 극적 연출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이다.

배우 루나와 이충주가 출연해 역사적 이야기에 현대적인 무대 감각을 더할 예정이다. 나주와 고려 왕실의 인연을 바탕으로 한 공연인 만큼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대표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0월 7일부터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열릴 예정인 나주영산강정원 전경 / 나주시
오는 10월 7일부터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열릴 예정인 나주영산강정원 전경 / 나주시

개막공연에 이어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쇼가 영산강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강변의 자연경관과 첨단 영상 연출, 불꽃이 어우러져 축제 첫날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축하공연에는 박지현과 홍지민이 출연한다. 대중성과 무대 장악력을 갖춘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개막식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0월 8일에는 지역 문화예술과 뮤지컬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영산강 유랑 문화싸롱’을 비롯해 이전 공공기관 동아리 공연 ‘영산강 물들락(樂)’, ‘따로 또 같이 오케스트라 16’ 등이 관람객을 만난다.

오후에는 나주시립합창단의 ‘아랑사 아비사-앙암바위의 전설’이 무대에 오른다. 나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합창과 공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저녁에는 조권, 마이클리, 아이비가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마틱쇼’가 펼쳐진다. 세 배우의 개성 있는 가창력과 뮤지컬 명곡이 어우러지며 영산강정원은 대형 야외 뮤지컬 무대로 변신한다.

◆ 천연염색과 K-POP 만나는 셋째 날

10월 9일은 ‘전통의 색과 젊음의 에너지’를 주제로 나주의 전통문화와 현대 대중문화가 결합한다. 낮 시간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공연과 나주문화원의 ‘다시들노래’가 이어진다.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나주목사 행차 행렬도 이날 진행된다. 시민들이 직접 행렬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면서 나주의 역사와 전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월 7일에 개막하는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쇼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2025 나주영산강축제’ 불꽃쇼와 드론라이트쇼 모습 / 나주시
10월 7일에 개막하는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쇼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2025 나주영산강축제’ 불꽃쇼와 드론라이트쇼 모습 / 나주시

저녁에는 나주의 대표적인 전통산업인 천연염색을 현대 패션과 공연 콘텐츠로 확장한 ‘천연염색 패션쇼’가 열린다. 모델 박둘선을 비롯해 시민과 지역 모델들이 무대에 올라 천연염색 특유의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색감이 담긴 의상을 선보인다.

천연염색 패션쇼는 전통기술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션과 관광, 공연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역 전통산업의 가치를 젊은 세대와 관광객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밤에는 ‘영산강 리버웨이브 워터쇼’가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호미들, 기리보이, 위시스가 출연해 K-POP과 힙합 공연을 선보이며 조명과 물대포를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연출을 펼친다.

시는 가을철 기온을 고려해 물 사용량과 분사 방향을 조절하는 등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공연의 현장감은 살리면서도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 가족 체험·미식·클래식으로 채운 주말

10월 10일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 미식 체험, 전국가요제, 클래식 무대가 차례로 진행된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리는 ‘핑크퐁 싱어롱쇼’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음악을 활용해 축제에 처음 참여하는 어린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공연을 관람한 뒤 체험과 휴식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행사장 동선도 마련한다.

오후에는 ‘2026 나주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명장과 함께하는 ‘영산강에서 맛나는 푸드 오케스트라’가 진행된다. 안유성 명장은 나주평야의 쌀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특별한 도시락을 만들고, 자신만의 소스와 재료 배합 방법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리 시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와 청소년, 중장년층, 어르신 등 여러 세대가 함께 도시락을 만드는 참여형 미식 행사로 운영된다. 완성된 음식은 현장 관람객과 나누며 음식으로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어 ‘영산강 전국가요제’가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다양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축제 관람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포레스텔라와 소프라노 김은경, 테너 이호철이 출연하는 ‘문라이트 심포니’가 열린다. 포레스텔라의 웅장한 화음과 클래식 성악이 영산강의 밤 풍경과 어우러져 축제 넷째 날을 품격 있게 마무리한다.

◆ 티니핑부터 댄스·마술·폐막공연까지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11일은 ‘세대가 함께하는 화합과 피날레’를 주제로 꾸며진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티니핑 싱어롱쇼’가 진행돼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음악에 맞춰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춤을 선보이는 ‘영산강 댄스 경연대회’도 열린다. 전문 공연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축제 관람객들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술 콘서트도 마련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와 조부모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연으로, 축제 마지막 날의 가족 참여 분위기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저녁에는 나주학생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현대무용극 ‘댕기머리’가 무대에 오른다. 나주의 역사적 사건을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지역의 역사와 현대 공연예술이 만나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폐막공연 ‘강변연가’에는 성리와 김연자가 출연한다. 세대가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무대로 닷새간 이어진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공연 이후에는 폐막식과 불꽃쇼가 진행되며, 영산강정원에서 펼쳐진 가을 축제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공연 외에도 키자니아 직업체험, 보드게임, 어린이 놀이 콘텐츠, 천연염색 체험, 정원 프로그램, 전시, 미식 콘텐츠 등을 행사장 곳곳에 배치한다. 어린이들은 119구급센터와 과학수사대, 승무원 교육센터, 치과, 경찰서, 뷰티살롱, 마술학교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보드게임과 에어바운스, RC보트 조종, 전동카 등 놀이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금동관 만들기와 천연염색 체험, 확장현실 콘텐츠 등 나주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힌다.

행사장에는 휴식공간과 정원 콘텐츠, 야간경관도 조성된다. 방문객들이 공연 시간 외에도 영산강의 풍경을 감상하고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축제장 전체를 체류형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올해 영산강축제는 개막부터 폐막까지 매일 새로운 공연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날짜별 프로그램을 촘촘하고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산강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서 나주의 역사와 문화, 천연염색과 미식, 정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나주를 찾아 닷새간 펼쳐지는 영산강의 특별한 가을을 만끽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 나주영산강축제’는 공연과 체험, 미식과 휴식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복합문화축제로 운영된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영산강의 자연과 나주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원도심과 지역상권까지 함께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