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그룹, dtcpay 시리즈A 합류…2500만 달러로 일본·동남아 자산 회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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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pay, SBI그룹 전략투자 업고 2500만 달러 시리즈A 완주
버텍스 주도 라운드에 합류, 가맹점망·앱 기능 확장에 투입

9월 18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 dtcpay가 일본 SBI그룹의 전략적 투자를 받아 2500만 달러(약 345억 원, 1달러 1,380원 기준)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완주했다. 라운드는 앞서 버텍스벤처스 동남아·인도(Vertex Ventures Southeast Asia & India)가 주도한 초기 투자에 SBI그룹이 합류하며 마무리됐다. dtcpay는 조달한 자금을 기업용 포털 구축과 앱 기능 강화, 가맹점 네트워크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운드 구성: 버텍스 주도에서 SBI 합류까지
SBI그룹은 산하 투자기구인 SBI 벤처스 에셋(SBI Ventures Asset)과 SBI-NTU-교보 디지털 이노베이션 펀드(SBI-NTU-Kyobo Digital Innovation Fund)를 통해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두 기구 모두 SBI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운용하는 투자 조직이다. SBI그룹과 dtcpay 모두 SBI의 구체적 투자 규모나 회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투자자인 제네던트캐피털(Genedant Capital)과 Kwee Liong Tek도 이번 라운드에서 지분을 유지하며 다시 참여했다. 초기 트랜치가 마무리된 시점은 매체별로 다르게 보도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버텍스벤처스가 4월 1000만 달러 규모의 트랜치를 주도했다고 전했고, 크립토슬레이트는 버텍스가 3월 17일 같은 규모의 시리즈A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dtcpay는 앞서 2023년 6월 1650만 달러(약 228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A는 그 이후 회사가 확보한 대형 후속 라운드다.

경영진 발언 “국경 넘는 돈의 흐름을 바꾾겠다”
dtcpay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앨리스 리우(Alice Liu)는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라운드를 조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을 넘나드는 돈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덧붙였다.
공동창업자 겸 그룹회장 밴드 자오(Band Zhao)는 “dtcpay의 다음 장(chapter)은 규모 확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견고한 인프라 구축과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 추가 규제 시장 진출을 회사의 우선순위로 꼽았다.
dtcpay는 성명에서 스위프트와 코레스폰던트 뱅킹(correspondent banking, 해외 은행 간 대리계좌 네트워크)을 통한 기존 국경 간 송금이 흔히 여러 영업일에 걸친 정산 주기 때문에 느려진다고 지적했다. 더 블록 보도에 따르면 dtcpay는 이런 기존 방식과 비교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거래를 정산한다고 밝혔다.
SBI가 노리는 것, 일본·동남아 디지털자산 회랑
SBI홀딩스는 이번 투자가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디지털자산 회랑 구축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BI벤캐피탈 최고경영자 에이이치로 소는 이번 투자를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규제받는 금융 인프라를 통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간 디지털자산 오리지네이션을 확대하려는 SBI의 목표와 연결지었다.
다만 dtcpay가 일본 시장에 언제 진출할지는 이번 발표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크립토슬레이트는 회사가 일본 출시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이선스와 결제 네트워크 현황
dtcpay는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주요결제기관 라이선스를 받았고, 룩셈부르크에서는 전자화폐기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라이선스 또는 등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홍콩, 호주, 북미 지역에 규제 발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실시간 전환 시스템, 가맹점 결제 단말기, 비자 연계 카드 등이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이 비자 카드는 전 세계 1억5000만 곳 이상의 가맹점에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한다. 이는 카드 결제망의 수용 범위를 나타내는 수치로, dtcpay가 직접 계약한 스테이블코인 가맹점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아시아비즈니스아웃룩에 따르면 dtcpay는 BNB체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월렛커넥트와도 연동해 700개 이상의 지갑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싱가포르 백화점 메트로와 호스피탈리티 업체 카펠라 싱가포르를 dtcpay의 상거래 파트너 사례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