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대통령을 꿈꾼다고?” 박지원이 조소 날리자 한동훈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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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좋은 승부 부탁한다”... 민주당 겨냥해선 “감이 참 많이 떨어졌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윤동훈'이라 지칭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감이 참 많이 떨어졌다"고 맞받았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대표로서 앞장서서 계엄 막고 계엄 체포대상에도 올랐던 저를 인신공격하려고 '윤동훈' 운운 씨도 안 먹힐 소리 계속한다"고 적었다. 이어 "깔 게 없으니 그런 허탈한 인신공격 말고는 못 한다"며 "민주당 686들이 쌍팔년도 스타일인 건 알았지만 감이 참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

'윤동훈'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의원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표현이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점을 들어 그를 이렇게 지칭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계엄 날 숲에 숨은 이재명('숲재명'), 무서워서 국회 표결 안 온 김민석 같은 '쫄보'들이 이끄는 김민새천년NHK당이 그런 소리 하면 국민이 공감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거론하며 "쓸데없이 말 돌리지 말고, 김승원 임명하면 이재명 쪽가위 터진다"며 "다시 생각하라"고 적었다.
한 의원은 전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향한 별도의 글도 올렸다. 그는 박 의원의 KBC광주방송 인터뷰 내용을 담은 기사의 제목을 캡처한 뒤 "박지원 의원. 좋은 승부 부탁한다"고 짧게 남겼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방송된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행자가 한 의원의 대권 행보를 언급하자 박 의원은 "누가 대권 꿈을 꾸느냐"고 되물었다. 진행자가 "주변에서 그렇게 본다"고 하자 박 의원은 "자기가 생각한다고 대권 꿈을 꾸느냐. 그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한 의원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자기가 검찰 출신인데 전화기 안 뺏기지 않느냐. 다 자기들은 검사하면서 전화기 갖다가 포렌식 했지만 자기는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특검에서도 내란 문제로 소환하라고 해도 안 나오지 않느냐"며 "자기가 검찰 하면서 일반 국민이 안 나가고 안 오면 가만뒀느냐. 충분히 도망칠 만한 소지가 높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윤동훈, 아직도 검사입니까'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동훈 의원이 이번에는 대통령 발언을 제멋대로 짜깁기하고 있다"며 "'공소취소 조항을 빼달라'는 대통령의 말에는 '공소취소를 꼭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반대로 해석하더니, 개헌하겠다는 대통령에게는 '호헌 선언'이라는 엉뚱한 딱지를 붙인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무슨 말을 해도 자기가 정한 결론으로 내달리는 게 딱 정치검찰이 하던 수법 그대로"라고 했다. 그는 '호헌'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겠다는 국민의 요구를 짓밟고, 개헌 논의를 중단시켜 체육관 선거로 정권을 넘기겠다고 한 전두환의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언어도 제멋대로 조작하더니, 비유도 하필 독재를 콕 집은 게 참 윤석열의 수하였던 윤동훈답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동훈은 아직도 본인이 검사인 줄 아느냐. 왜 모든 사안에 정치검찰의 더러운 수사기법부터 들이대느냐"며 "대통령의 회견을 정치검사의 눈으로, 공작의 눈으로 읽으니 제대로 읽힐 리 없다"고 했다. 이어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정황을 끼워 맞추니 말이 맞지 않는다"며 "정치검찰 윤동훈은 그렇게 살아남았지만, 정치인은 국민을 속여가며 살아남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자료를 한 의원이 입수한 경위도 문제 삼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양씨를 '오빠'라 부르던 사람이 누구냐, 그토록 지키겠다던 공익제보자가 자기 사무실 보좌관이냐는 물음에 며칠째 답이 없다"며 "검찰 내부 수사자료가 어떻게 제 손에 들어왔는지도 말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비열한 공작질은 하루도 쉬지 않는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작 검사, 정치검사의 DNA가 나라를 어떻게 망치는지 우리는 윤석열을 통해 똑똑히 보았다"며 "윤동훈 의원이 정치검사 DNA를 버리지 못하고 자꾸 국회를 취조실로 만든다면, 결국엔 윤석열처럼 우리 정치사에서 뿌리 뽑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작은 그만두고 경찰 조사부터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도 전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 캐비닛 수사자료를 빼낸 불법행위 윤동훈은 이제 수사를 받을 차례"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김승원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자료는 특수부 검사 11명이 투입돼 2년 넘게 수사하고 재판한 결과물"이라며 "30년 법조 경력의 기소유예를 받은 당사자와 변호사들조차 열람할 수 없었던 수사자료가 한동훈의 캐비닛으로 들어간 사실 자체가 범죄"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캐비닛 정치와 악마의 편집으로 수사자료를 짜깁기하여 공무상 기밀을 누설하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조작된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한 범죄 행위 증거가 고스란히 한동훈의 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축적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 윤석열과 한 몸처럼 정치검찰 DNA를 공유하고 있는 윤동훈을 심판해야 한다"며 "더 이상 캐비닛 정치가 국회를 어지럽히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경찰은 철저히 수사하여 윤동훈의 불법적인 캐비닛 정치를 단죄하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을 넘어 불법과 조작으로 청문회의 검증기능마저 모독한 윤동훈은 경찰서에 출두해 성실히 조사를 받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