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터졌다…전편 공개 단 하루만에 '넷플 1위' 올라선 19금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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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

베일을 벗은 지 하루 만이다.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공개 다음날 곧바로 국내 시청 순위 정상에 올랐다.

'스캔들' 장면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스캔들' 장면 일부.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전편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1위…조선을 배경으로 한 위험한 사랑 내기

'스캔들' 포스터 / 넷플릭스
'스캔들' 포스터 / 넷플릭스

19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집계에 따르면 '스캔들'은 공개 하루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스캔들'은 전날인 18일 오후 5시 8부작 전편을 한 번에 공개한 바 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이라는 굴레에 갇혀 살기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선 북촌을 무대로 판소리와 민화가 연출적으로 어우러진 K-사극으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매겨진 만큼 인물들의 노골적인 감정 묘사와 파격적인 전개가 공개 이후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에 이목이 쏠려 있었다.

세 인물의 성격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씨부인은 겉으로는 정숙한 사대부 부인으로 살아가지만 조원에게는 위험한 사랑 내기를 제안하며 판을 흔드는 전략가다. 손예진은 이 인물을 두고 "여인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야 하는 인물이다. 숨겨진 욕망이 때로는 삐뚤어져 보일 수도, 슬퍼 보일 수도, 안타까워 보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지창욱이 맡은 조원은 입신출세보다 쾌락과 재미를 좇는 조선 최고의 바람둥이다. 사랑을 믿지 않으면서도 조씨부인과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희연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나나가 그리는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로, 정절을 지키며 폐쇄적으로 살아가다 조원을 만나면서 주체적인 욕망을 품고 삶의 변화를 겪게 된다. 나나는 "세상에 나가서 혼자 독립적으로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기에 세상 밖이 굉장히 궁금하지만, 두려움도 커서 방어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2026년 시선으로 재해석한 고전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스캔들'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원작의 재해석이다. 이 작품은 1782년 발표된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고전 소설 '위험한 관계'를 정지우 감독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풀어낸 서사다. 시대가 허락하지 않는 것을 갈망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려는 인물들의 욕망을 한층 다층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원작에 없던 조씨부인과 희연의 관계성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

'위험한 관계'는 2003년 이재용 감독이 배용준·전도연·이미숙 주연의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로 옮겨 35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원작 영화와 이번 시리즈를 나란히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세 배우가 빚어내는 은밀하고 매혹적인 심리전이다. 정지우 감독은 세 인물에 대해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 들키거나 엿보는 과정에서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적 긴장감이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정통 사극의 틀을 벗어난 신선한 연출이다. 인물들의 속마음을 담은 서신을 보이스오버 형식으로 전달해 몰입도를 높였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판소리와 민화 연출로 조선시대 특유의 미학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각 인물의 특징을 녹여낸 고혹적인 의상부터 화려하고 우아한 북촌 전경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미술과 소품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컷. / 넷플릭스

24년 만의 사극 복귀 손예진, 화려한 캐스팅의 힘

'스캔들'에 출연하는 배우 나나(왼쪽부터)-손예진-지창욱 자료사진. / 넷플릭스
'스캔들'에 출연하는 배우 나나(왼쪽부터)-손예진-지창욱 자료사진. / 넷플릭스

'스캔들'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데는 깊이 있는 내공의 배우들이 있다. 손예진에게 '스캔들'은 24년 만의 사극 복귀작이다. 2002년 영화 '취화선'과 SBS 드라마 '대망' 이후 오랜만에 사극 연기에 도전한다. 국민 첫사랑으로 이름을 알린 뒤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온 그는 조씨부인을 통해 단아함과 도발, 고뇌와 전략이 뒤섞인 얼굴을 선보인다.

손예진은 출연 계기에 대해 "정지우 감독님과 꼭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기도 했고, 욕망이 금기시된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점,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된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스캔들'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창욱은 '힐러', 'THE K2', '수상한 파트너' 등을 통해 액션과 로맨스를 넘나들어온 배우다. 넷플릭스 작품 출연은 '안나라수마나라' 이후 오랜만으로 이번 '스캔들'에서는 자유분방한 연애꾼이면서도 남모를 연모를 품은 조원으로 분해 여러 감정을 오간다. 지창욱은 "원작 소설 속 인물들 간의 관계가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2026년에 재해석을 해서 시리즈로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이 기대가 됐다. 정말 색깔이 다른 두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나나에게 '스캔들'은 필모그래피 사상 첫 사극 도전이다.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그는 '글리치', '마스크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이어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세련된 도시적 이미지를 벗고 조선시대 청상과부로 변신했다. 나나는 "정지우 감독님의 오랜 팬이기도 했고, 희연이라는 역할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두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도 너무 영광이어서 기대감 가득하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적 서사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독보적인 프로덕션이 어우러진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지난 18일 전편 공개됐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