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3분 28초 만에 끝났다…핏불, 최두호 KO로 꺾은 뒤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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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의 3연승 행진, 핏불의 강펀치 앞에 무너지다
3분 28초 KO승, 핏불이 보여준 베테랑의 결정력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의 연승 행진이 멈췄다. 상대는 벨라토르 두 체급 챔피언 출신의 베테랑 패트리시오 ‘핏불’이었다. 핏불은 경기 시작 3분 28초 만에 강력한 오른손 펀치와 파운딩으로 승부를 끝낸 뒤 “내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두호 상대로 KO승 / 핏불 인스타그램
최두호 상대로 KO승 / 핏불 인스타그램

핏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최두호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28초 KO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핏불은 UFC 이적 후 네 번째 경기 만에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3연승을 달리던 최두호는 4연승과 페더급 랭킹 재진입을 동시에 노렸지만 핏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팽팽했던 탐색전, 오른손 한 방에 흐름 바뀌었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탐색전을 벌이며 기회를 노렸다.

최두호는 핏불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격전을 펼쳤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섰지만 1라운드 중반 승부를 가르는 장면이 나왔다.

핏불의 강력한 오른손 펀치가 최두호에게 적중했다. 충격을 받은 최두호가 쓰러지자 핏불은 곧바로 파운딩을 이어갔다. 최두호가 연속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공식 종료 시각은 1라운드 3분 28초.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순식간에 핏불의 KO승으로 끝났다.

3연승 달리던 최두호, 랭킹 재진입 도전 멈췄다

과거 최두호 경기 사진 / 뉴스1
과거 최두호 경기 사진 / 뉴스1

최두호에게는 아쉬움이 큰 패배였다.

최두호는 2024년 빌 알지오를 꺾고 8년 만에 UFC 승리를 거둔 뒤 네이트 랜드웨어와 다니엘 산토스를 연달아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상대였던 핏불은 페더급 랭킹 15위. 최두호는 핏불까지 넘어선 뒤 4연승과 함께 랭킹에 다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벨라토르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핏불은 최두호를 상대로 베테랑다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다.

“이번이 진짜 데뷔전 같았다”…핏불이 밝힌 소감

MK스포츠에 따르면 핏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UFC 무대에 한층 적응한 모습을 보인 데 의미를 뒀다.

그는 “옥타곤에 들어섰을 때 이번이 진짜 데뷔전같이 느껴졌다”며 “계약 초기에는 약간 패닉 상태 같았는데 이제는 이곳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이 진짜 데뷔전 같았다' / 핏불 인스타그램
"이번이 진짜 데뷔전 같았다" / 핏불 인스타그램

이어 “내 이름값에 걸맞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부터 핏불은 최두호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의식하고 있었다. 미디어 데이에서는 “상대는 달려드는 스타일이고, 나는 사냥을 즐긴다”며 자신을 ‘코리안 슈퍼보이의 크립토나이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자신이 예상했던 흐름이 나왔다고 봤다.

핏불은 피니시 장면을 두고 “최두호 같은 선수는 항상 앞으로 밀고 들어온다”며 “그가 내 주먹 쪽으로 들어왔고, 내가 그를 쓰러뜨렸다”고 설명했다.

승리 뒤 울컥한 핏불…“아이들 생각이 났다”

KO승이 확정된 뒤 핏불은 감정이 북받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떠올린 것은 자신의 아이들이었다.

핏불은 “아이들 생각이 났다”며 과거 패배 후 가족과 나눴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고 돌아오면 아이들이 항상 내게 와서 ‘아빠, 왜 멈췄어요?’, ‘왜 주먹을 안 날렸어요?’, ‘공격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해왔다”며 “그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털어놨다.

최두호를 상대로 거둔 KO승이 그에게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음 목표는 랭킹 5위 제앙 실바

핏불의 시선은 이미 다음 경기를 향했다.

이번 대결은 최두호의 콜아웃에 핏불이 응하면서 성사됐다. 승자가 된 핏불은 이제 자신이 다른 선수를 지목할 차례라며 페더급 랭킹 5위 제앙 실바를 호출했다.

그는 “나는 도전을 즐긴다.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전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실바를 향해 “상대는 개처럼 짖는 선수다. 실제로 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핏불이다. 누가 더 강한지 겨뤄봐야 한다”며 맞대결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의 조국 브라질에서 같은 브라질 출신인 실바와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로 맞붙는 방안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핏불은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이 판을 하나로 통합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전 시기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었다. 핏불은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나는 당장 다음 달이라도 준비할 수 있다. UFC가 상대를 붙여주면 바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