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딱 30곳 뽑혔다…산림청이 공개한 '아름다운 민간정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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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4곳 중 30곳만 선택된 민간정원의 비결은?
전국 곳곳의 민간정원 30곳이 국민과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아름다운 민간정원’으로 선정됐다. 충남 천안의 아름다운정원 화수목과 전남 구례 반야원, 제주 생각하는 정원 등 지역별 특색을 갖춘 정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은 전국 민간정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현장심사를 진행한 결과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민 1만 9204명 참여…전국 194곳 중 30곳 선정
민간정원은 법인이나 단체, 개인 등이 직접 조성하고 관리하면서 일반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정원을 말한다. 민간정원 등록은 2015년 시작됐으며 올해 6월 기준 전국에서 194곳이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5월 정원 운영자들의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 45곳을 추렸다. 이후 외부 전문가들이 현장을 직접 평가하고 국민 1만 9204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30곳을 결정했다.
선정된 정원은 각각의 특징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전통적인 분위기와 자연의 정취가 어우러진 ‘풍류와 정취를 담은 정원’, 계절 변화와 풍성한 식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원의 낭만을 즐기는 정원’, 예술 작품과 조형물 등을 식물과 결합한 ‘예술과 문화가 있는 정원’이 포함됐다.
숲과 식물, 풍경 등을 통해 휴식 공간의 특성을 살린 ‘쉼과 회복을 선사하는 정원’, 분재나 암석 등 특정 소재와 주제를 중심으로 꾸민 ‘특별한 테마를 가진 정원’도 별도 유형으로 분류됐다.
화수목·산이정원 등 지역별 특색 살린 정원 포함
천안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독특한 소재와 주제를 갖춘 정원으로 평가돼 ‘특별한 테마를 가진 정원’에 포함됐다. 해남 산이정원은 예술적 요소와 공간 조형물, 식물을 함께 구성한 점을 바탕으로 ‘예술과 문화가 있는 정원’으로 선정됐다.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과 칠곡 비밀의화원, 화순 솔매음정원 등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30곳 가운데 16곳은 2024년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아름다운 민간정원’에 선정됐다.
선정 정원에 ‘아름다운 민간정원 마크’ 지원
산림청은 최종 선정된 모든 정원에 ‘아름다운 민간정원 마크’를 지원한다. 전체 명단은 산림청 누리집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광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민간정원이 지역 관광자원이자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각기 다른 특색과 이야기를 지닌 민간정원을 찾아 가을 나들이를 즐겨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2026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전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충남 천안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 전남 해남 ‘산이정원’
- 전남 고흥 ‘힐링파크 쑥섬쑥섬’
- 경북 칠곡 ‘비밀의화원’
- 전남 화순 ‘솔매음정원’
- 전남 함평 ‘함평천지 몽베르’
- 충북 청주 ‘공간정원’
- 전남 화순 ‘무등산바우정원’
- 경남 통영 ‘춘화의정원’
- 전북 정읍 ‘정읍들꽃마당’
- 전남 보성 ‘갈멜정원’
- 경남 고성 ‘그레이스정원’
- 전남 보성 ‘성림정원’
- 전남 고흥 ‘하담정’
- 전남 장흥 ‘하늘빛수목정원’
- 제주 서귀포 ‘가시림수목원’
- 전남 담양 ‘죽화경’
- 전남 보성 ‘꿈꾸는 숲 선유원’
- 제주 제주 ‘생각하는정원’
- 울산 북구 ‘나우이제’
- 전남 구례 ‘반야원’
- 전남 여수 ‘꿈꾸는 정원’
- 울산 울주 ‘오계절정원’
- 경남 통영 ‘물빛소리정원’
- 전남 구례 ‘쌍산재’
- 경남 하동 ‘물랑뜰정원’
- 경북 경주 ‘야생화일기’
- 부산 수영 ‘F1963’
- 전남 순천 ‘화가의 정원산책’
- 강원 인제 ‘찍박골정원’
정원 한번 가꿔볼까?…처음이라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 나면 직접 작은 정원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많은 식물을 들이기보다 공간의 조건을 먼저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정원을 만들기 전에는 먼저 사용할 공간의 크기와 용도를 정한다. 감상 위주인지, 휴식을 위한 공간인지, 꽃이나 허브를 직접 기를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식물과 동선이 달라질 수 있다. 작은 마당이라면 처음부터 전체를 채우기보다 관리할 수 있는 범위부터 시작하는 편이 수월하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햇빛이다. 하루 동안 어느 방향에서 빛이 들어오고 몇 시간 정도 머무는지 살펴야 한다. 식물마다 필요한 광량이 다르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곳과 반그늘, 그늘진 곳을 구분한 뒤 그 환경에 맞는 식물을 고르는 편이 좋다.
다음은 흙과 배수 상태다. 식물의 뿌리는 물뿐 아니라 공기도 필요하다. 물이 빠지지 않고 오래 고이는 토양에서는 뿌리가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렵다. 땅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배수가 좋지 않다면 흙의 상태를 먼저 점검하고 화분이나 플랜터를 이용할 때도 배수구가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식물을 고를 때는 꽃의 색이나 모양만 보지 않고 성숙했을 때의 크기와 생육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작은 묘목이라도 자라면서 폭과 높이가 크게 늘 수 있어 식물 사이 간격을 지나치게 좁히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관리하기 쉬운 몇 종류만 심고 상태를 확인하면서 범위를 넓히는 방법이 부담을 줄인다.
물주기는 정해진 날짜에 기계적으로 하기보다 흙의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토양이 아직 충분히 젖어 있다면 물을 더 주지 않고 마르기 시작했을 때 뿌리까지 물이 닿도록 충분히 주는 방식이 기본이다. 화분은 물을 준 뒤 받침에 고인 물을 오래 두지 않는 편이 좋다.
잡초와 마른 잎을 정리하고 병해충 발생 여부를 수시로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계절이 바뀌면 햇빛의 양과 기온, 토양이 마르는 속도도 달라진다. 정원은 한 번 완성하고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 식물의 성장에 맞춰 계속 손보며 관리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