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객실에 지네가?...코레일 철도차량 해충 민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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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청소·청결 민원 2021년 489건→2025년 764건…4년 새 56% 증가
차량청소 인력 2025년 345명 결원…2026년 8월에도 192명으로 인력 충원 시급
김정재 의원 “적정 인력 확보와 상시적인 청소·방역 점검을 통해 예방 중심의 위생관리체계 강화해야”

‘서울행 KTX 216호 열차에서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내용의 글이 지네 사진과 함께 2025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모습/이하 김정재 의원실 제공
‘서울행 KTX 216호 열차에서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내용의 글이 지네 사진과 함께 2025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모습/이하 김정재 의원실 제공

KTX와 일반열차, 전동차 등 철도차량에서 지네와 빈대, 바퀴벌레, 진드기 등 각종 해충 관련 민원·문의가 최근 5년여간 150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과 코레일테크는 해충 발생에 따라 별도의 특별방역도 실시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국민의힘, 포항시 북구)이 코레일과, 코레일테크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철도차량 해충 관련 민원은 총 150건이었다.

민원에는 지네·빈대·바퀴벌레·진드기를 비롯해 벼룩, 모기, 파리·날벌레, 하루살이, 거미·거미줄, 개미·흰개미, 나방, 러브버그 등이 등장했다.

지네 관련 민원도 반복됐다.

2022년에는 ‘KTX 벌레(지네) 불만 및 소독 문의’, 2024년에는 ‘KTX 특실 벌레(지네)로 인한 불만, 벌레 방역 요청’, 2025년에는 ‘서대구발 KTX 열차 내 지네 출현 불만’이 각각 접수됐다.

2025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커다란 지네 사진과 함께‘서울행 KTX 216호 열차에서 승객이 지네에 물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올렸으나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작성했다.

2023년 11월에는 빈대 등 해충 출현에 대응해 방역약품을 사용한 특별방역과 함께 의자·화장실 스팀청소를 실시했으며, 2024년 5월에는 지네 물림 사고에 따른 특별방역을 시행했다. 같은 해 8월에도 유럽의 빈대 출현 사례에 대응해 철도차량 특별방역을 실시했다.

전체 청소·청결 관련 민원도 증가했다.

코레일테크에 접수된 역환경·차량환경 청소 관련 민원은 2021년 489건에서 2025년 764건으로 56.2% 증가했으며, 2026년에도 8월까지 572건이 접수됐다.

차량청소 인력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 차량청소 인력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다 2026년 8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전히 1,481명에 현원 1,289명으로 192명(13%)이 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테크는 차량환경 매뉴얼에 철도차량 방역·소독 기준을 두고 있으며, 청소 작업기준에도 ‘실내 해충 구제’와 의자 하부 벌레 확인·제거 등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네·빈대·바퀴벌레·진드기 등 해충 관련 민원이 반복되고 실제 물림 사고까지 발생해, 현행 청소·해충관리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정재 의원은 “철도차량에서 각종 해충 관련 민원이 반복되고, 청소·청결 민원과 차량청소 인력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한 뒤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사후 대응에 그치지 말고, 적정 인력 확보와 상시적인 청소·방역으로 예방 중심의 위생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정재 의원